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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응봉산 개나리 천국 - ( 2017.04.05 )

by the road of Wind. 2017. 4. 5.

응봉산 개나리 천국 -  (  2017.04.05 )



서울 중랑천 하류 응봉산 개니리가 유명하다. 오늘 노오란 병아리 또는 어린이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개나리 천국을 보러갔다.

응봉산 개나리 축제기간 (2017.03.31~04.02 )이 끝났지만 지금 개나리들은 집단적으로 천하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2호선 한양대역에 내려 중앙선 전철 응봉역 방향으로 중랑천변 지전거 도로를 따라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걸어갔다. 강변의 개나리와 간간히 벗꽃이 만발하여 나를 반긴다. 정말 봄날의 꽃잔치를 실감나게 한다. 중랑천은 긴 여행을 마무리하고 이제 얼마간의 거리를 흐르면 한강에 유입되어 사라진다. 한양대 아래 개천은 중랑천이 청계천과 합류하여 흐르고 있다. 중랑천 경기도 양주시 불곡산 부흥사 아래에서 발원하여 의정부시를 거쳐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과 성수동의 강변북로 아래에서 한강과 합류하는 하천이다. 흐르는 과정에서 여러 지류를 만나 이곳으로 흘러나와 청계천을 받아 한강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하류에 응봉산을 두고 있다. 응봉산(鷹峰山)은 서울시 성동구 응봉동에 있는 높이 해발 81m의 낮은 산이다. 산 정상에는 응봉산정이라는 팔각정이 있으며 시원한 경관에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응봉산 가는길...


* 응봉산(鷹峰山): 산 모양이 매처럼 보이기 때문에 응봉산이라 붙여졌다고 한다. 조선 시대 왕들이 매 사냥을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강과 중랑천의 합류부에 위치하여 경관이 수려하고 한강 조망 명소로서 매년 1월 1일에는 '해맞이 축제', 봄 철에는 '개나리 축제'가 개최된다.



오늘의 동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호선 한양대역- 개나리 산책 (한양대역 - 중앙선 응봉역 - 응봉산- 달맞이봉공원 우측 아래 '푸르지오 아파트 정문' 버스정류장 )- (성수 01번 마을버스)- 중앙선 옥수역- 왕십리역 (환승)- 7호선 뚝섬유원지역.


4월 5일 식목일 봄비는 촉촉히 내리는데 우산을 받쳐들고 응봉역 우측으로 주택가를 거쳐 응봉산으로 산책하였다. 마음은 우중에서도 조금 들뜨며 개나리가 활짝 만개한 주변의 경치를 잘 감상할 수 잇었다. 날씨 탓으로 조금 어두운 분위기였으나 그래도 활짝 핀 개나리가 주위를 화사하게 한다. 산 전체가 개나리 천국인 경우는 매우 드물 것인데, 한강가에 면하여 주변 경치까지 우수한 이곳 응봉산은 참으로 대단한 산이다. 정상의 응봉산정에서 바라보는 주변 옥수동, 금호동의 산비탈 아파트군과 옹기종기 단독들을 바라보며 서울이란 얼마나 많은사람들이 이렇게 분비며 모여사는 도회지인가를  생각해 보게된다. 나는 연고가 거의 없는 서울에 터 밖고 사는 것만해도 감사하다는 생각이다. 저 머나먼 남도 섬 나라(?)에 살던 어린 시절 서울은 항상 동경의 대상이었다. 연고 없는 이곳, 서울에 올라와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기적같다. 서울 본토박이들은 상상 못할 일이다. 아아, 오늘 나는 우중 산책을 멋 있게 하였다.



응봉산 가는 길:


2호선 한양대역에 내려서 밖으로 나온다. 앞에 보이는 산이 응봉산...바로 앞은 덕수중,고등학교이다.


<- 서울살곶이다리, <- 한양대학교, <- 한양여자대학교, <- 한양초등학교. 


성동교 아래 중랑천변에 노란 개나리가 나를 반겨준다...


응봉산으로 가는 길.....한양대역 밖으로 나와 중랑천변으로 나가기 직전.. <- 9.1km 청계광장, -> 서울숲 2.3km, 응봉역700m. 오른쪽은 응봉체육공원이다.


이곳에서도 활짝 핀 벗꽃을 볼 수 있다.


물 오르는 버드나무....응봉교....


중랑천.. 아치형의 응봉교와 그 뒤에 응봉산이 보인다.  그리고 오른쪽의 빗물에 밝은 긴 지붕은 응봉역이다.  


응봉산을 향하여 ...자전거길이 시원하게 보인다...오른쪽에 대림아파트가 보인다.


응봉교...


중앙선 전철 응봉역...오른쪽 철로 아래 굴다리가 있다. 응봉산을 오르려면 이 굴다리를 통과 광희중학교 있는 방향으로 왼쪽으로 걸어가야 한다.


굴다리 지나 로터리...좌측으로 걷는다.


광희중학교...쪽문을 개방하여 놓는데 오전 06:00-08:30, 오후 16:00-19:00.


응봉역 계단...역 옆의 길로 올라간다.


응봉역 옆 길...서울응봉초교의 글씨도 보인다...



주택가로 계속 오르면 이 지점에 도착한다. 그리고 최초의 응봉산 등산로 입구가 나타난다.


본격적인 등산 산책로...


먼저 벗꽃이 산책객을 반겨준다...중랑천 건너편은 서울숲...


응봉산의 나무계단...


응봉산 산기슭을 수놓은 개나리 천국...바로 아래에 중앙선 철로....그리고  용비교강변북로...   그 뒤에 동호대교가 바라보인다. 동호대교 우측에 옥수역이 있다.


서울숲 공원...왼쪽에 갤러리아포레...앞면에 삼표산업 성수공장 (레미콘 공장) ...그 뒤에 대림트리마제...



주택가로 계속 오르는 길과 만나는 분기점...앞의 계단으로 갈 수도 있고, 계속 차도로 가다 왼쪽의 계단길 또는 더 가서 경사길로 이어진다.


45도 정도의 가파른 바위산에 개나리 천국이다. 다른 수종은 발을 들어놓지 못한다. 날씨가 비가 오는 가운데 흐리지만 개나리의 밝은 색까로 주변이 조금은 밝아 인다.



용비교... 그 뒤로 서울숲이 전반적으로 조망된다.


소나무들이 서있는 산책로는 그런데로 운치가 있다. 계단을 오르다 중간쯤에 이런 안부가 나온다. 아주 좋은 길이다.


우뚝한 갤러리아포레...그리고 대림 트리마제..삼표레미콘...앞으로 삼표레미콘 부지에는 초고층 빌딩이 건설될 것이다.


마지막 산책로 길가의 비에 젖은 나무의자...


마지막 스퍼트(spurt)....


서울숲 근처 차도가 복잡하다.  강변북로 좌우, 강남으로 그리고 왕십리 등 도심으로 연결되는 다리가 얽혀있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성수대교와 강남의 압구정동 아파트군들...


나무계단 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 응봉산 가는 길이 편하다.


뒤돌아 보는 길...

정상 아래 전망대...최고의 조망처이다...


대림동, 행당동, 한양대학교 방향...높은 빌딩은 신축 서울숲 리버뷰 자이 ...오른 쪽의 희미한 산은 중랑구 용마산...




응봉산 정상:


응봉정...


응봉산 전망대...서울숲 방향...아주 멀리 롯데제2월드 빌딩이  렌드마크로 흐릿하게 보이고 있다.


응봉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1.동부간선도로 2.영동대교 3.서울숲 4.잠실주경기장 5.무역센터 6.성수대교 7.청계산 8.한강 9.강변북로

10.우면산 11.동호대교 12관악산.



전면의 서울 숲 공원이 잘 조망된다. 응봉산에서 한강 옥수동 방향으로 하산하다 중간에 전망대가 나오며 여기에서 좌측의 계단으로 서울숲 가는 길이 있다. 보이는 용비교 좌측에 인도가 만들어져 있다.  


가장 멀리 한남대교, 그 앞이 동호대교...강변북로, 그리고 용비교가 아래로 지나간다. 한남대교 경부고속도 시발점이다.


응봉산: 응봉산은 산이 높지 않으나 경관이 빼어나고 임금이 사냥할 때 이곳에서 매를 놓아 꿩을 잡기도 하여 매봉 또는 응봉(鷹峯, 매봉우리)이라 불리기도 했다. ...(이하 생략)...


뒷산은 금호동이며, 대현산공원....금호신동아파트군...산 넘어 행당역이 있으며 전철이 지나간다.


시간이 2시 가까이 되어간다...

'鷹峯山亭_응봉산정' ....


응봉산정 2층에서 바라본 금호동 일대...


한강 건너는 강남 압구정동이다.






옥수역으로 하산:



입석포지(立石浦址):  입석포 터. 입석포천연의 낚시터로 이름이 높았던 곳이다. '입석푀'는 한천변의 큰 바위들이 사람처럼 서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조선시대에는 '선돌개'라 부르기도 하였다. 넓은 평야오와 강 가운데 저자도를 포함하는 주변의 수려한 경관은 조선 문인 서거정, 강희맹등의

예찬 시로도 유명하다.


서울숲, 남산길 안내도...


서울숲 - 응봉산 정상 (1코스,1.4km)/ 독서당공원- 대현산공원코스 (2코스,0.8km)/ - 응봉공원(배수지공원) (3코스,0.9km)/  - 금호산 맨발공원 (4코스,1.0km)/ - 매봉산 팔각정 (5코스,1.6km) - 버티고개-장충고개-국립극장 (6코스,1.5km)/ - ( 서울N타워) (7코스,1.2km).


아담하고 안정감 있는 응봉산정...


하산길에 다시보는 성수대교, 서울숲, 한강 경치...


하산길의 옥수동 방향의 경치...강변북로가 시원스럽게 지나가고,  동호대교, 한남대교가 보인다...


하산 길 계단...멀리 높은 빌딩은 한남힐사이드아파트이다..그 앞의 달맞아봉공원 사이에 옥수역이 있다. 나는 일단 달맞이봉공원 아래 대우아파트까지 걸어가서 성수 01번 마을버스를 타고 옥수역으로 가서 강변북로를 가로질러 건너서 중앙선 왕십리역, 덕소, 용문산행 전철을 타려한다.



하산길에 보는 서울숲...






손끝에 보이는 사랑


                            정영숙


녹슨 다리를 허드슨 강에 묻고

긴 철로를 등에 업고 서있는

버팔로 길에서 그대 속울음 듣는다


눈에 보이지 않으나 내 손 에 보이는

멀리 떠나와서야 너무나 가까이 다가오는 당신


찔레 가시, 붉은 통점 위로 사뿐이 내려앉는 하얀 나비.





< 금호빗물펌프장, < 서울시 테마산책길, 정상가는길...독서당길, 서울시 테마산책길 >


끝까지 계단이다..


제20회 응봉산 개나리축제  2017.3.31(금)~4.2(일)....포토 죤 photo zone...



<- 250m 금호빗물펌프장,  -> 응봉산 정상 300m.


하산길 중간 전망대...여기는 금호동과 서울숲으로 가는 길의 분기점이다.



서울숲으로 가는 길 (계단)...계단을 내려가서 용비교 좌측의 인도 를 건너간다. 


측면으로 보이는 응봉산이 매력 만점이다...



서울숲 방향...


여기 전망대가 넓고 좋다..


금호동 일대의 재개발 아파트들..금호동은 재개발 중..


서울숲 푸르지오 1차아파트...달맞이봉공원 아래에 있다. 저기 아파트 정문 버스 정류장에서 성수01번 버스를타고 옥수역으로 갔다.


마지막 하산 길 계단...튀어 나온 산등성이 지점이 한남동이다. 대사관들이 많이 주재하고 있는 곳이다. 왼쪽은 한남대교..


차도로 하산하여 바라보는 서울숲 방향...중량천 하류의 한강 합류지점...


서울푸르지오 1차 아파트, 금호동 배수펌프장 앞 삼거리....옛날 무쇠막이라 불리던 지역으로 '무쇠막' 표시석이 있었다.



무쇠막은 조선시대 때 주철을 녹여 무쇠솥, 농구(農具)등을 주조해서 국가에 바치거나 내다 파는 야장들과 대장간이 많은 지역으로 이곳을 무수막, 무쇠막,무시막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그래서 전에는 '왕십리배추장사'와 함께 '무쇠골 솥장수'라고 일컬어 왔으며 즉 '수철리,를 한자화 해서 '금'은 '철(鐵)'에서 인용하고 ''는 '수(水)'에서 인용하여 금호동이 되었다. 이곳은 옛날 토지가 비옥하지 못하고  경사지도 적지만 주민들이 근검하기 때문에 토지를 잘 활용하고 과수원을 경영하여 복숭아가 많이 생산되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시간은 2:37분이다 ...중앙선 용문산 방향 전철을 기다리며...오늘 산책을 마친다. 올해 개나리 잔치를 보아서 보람이 있다. 봄꽃은 그 때 그 때 기회를 놓치면 금방 사라진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열흘을 못 넘긴다. 아무리 절세 가인도 젊은 한 때 뿐이다.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등산으로 정상에 서면 곧 하산하여야 한다. 인생도 그와 같다.



자양동 원조 감자탕:


7호선 전철역 뚝섬유원지역에 내려 자양동 원조감자탕 (02-463-3677 / 서울 광진구 자양동 553-262 ) 에서 감자탕으로 막걸리를 한잔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집은 자양동에서는 유명한 감자탕집이다. 감자탕의 맛은 거의 비슷하지만 이 집의 것은 국물이 진하고 감자 뼈다귀를 아주 잘 삶아 고기가 흐물흐물하게 부드러워 발라먹기 쉽다. 그래서 가끔 이 집을 찾는다.



능동로골목시장 초입에 있다....오른쪽은 7호선 전철 교각이다. 청담대교 북단...


자양동 원조감자탕...24시영업...



비 오는 날 감자탕을 먹다보니  감자탕에 관한 옛 추억이 떠오른다. 내가 처음 서울 올라와 직장 생활을 할 때이다. 어느날 점심 시간인데 우리 팀의 동료 한명이 나에게 같이 감자탕을 먹으러 가자고 한다. 나는 평생 여지껏 감자탕을 먹어보지 못한 상태였다. 이 동료를 따라 명동 근처 인쇄골목이란 곳의 음식점 골목으로 갔다. 좁은 골목을 헤집고 찾아가니 테이블 3개정도의 좁은 공간에 나이 드신 두 할머니들이 감자탕 집을 하고 있었다. 음식점 간판도 '두할머니집' 이다. 사람들이 서서 기다리다 먹고 가는 집이었다. 우리도 자리를 잡아 드디어 처음 접하는 감자탕이 나왔다. 첫 밥술을 뜬 나는 아연 실색할 뻔 하였다. 이 세상에서 이렇게 맛있는 고기 국물과 뼈에서 발라 먹는 맛있는 부드러운 고기살은 처음이었다. 정말 놀랐다. 얼마나 맛있던지 장구한 세월이 흐른 지금도 잊히지가 않는다. 나는 어려운 객지 생활에 고기 같은 것을 먹어보지 못했다. 원래 어려서도 두둘기 때문에 나는 도무지 육고기를 먹지 못하였다. 그러나 고등학교 시절 객지에서 된장에 돼지껍데기를 넣고 끓인 국물을 얻어먹고 너무 맛 있어 그 때 부터 고기를 먹기 시작하였다. 그 후로는 고기가 없어서 못 먹을 지경이 되었다. 지금도 나는 고기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우리 식구들은 외식을 했다하면 돼지갈비다. 지금은 아쿠찜이 추가되었지만...젊은 날에는 미나리 넣어 끓인 복어매운탕을 그렇게 좋아했었다. 나이 먹으니 건강을 생각해서 육식을 줄이고 해물 위주로 먹으려 하고 있다. 아무튼 비오는 날의 감자탕을 먹으며 옛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과거는 지워지지 않고 마음의 심연에 잠자다 언젠가 불현듯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 같다.





 


  • 감자탕이란?
  • 돼지통뼈에 든 척추를 감자라 한다는데서 유래했다는 설과 돼지등뼈를 부위별로 나눌 때 감자뼈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을 넣어 끓였다해서 감자탕이라 했다는 설이 있다. 감자탕은 고구려,백제,신라가 자웅을 겨루던 시대에 돼지사육으로 유명했던 현재의 전라도 지역에서 유래되어 전국 각지로 전파한 한국고유전통음식이다.



  • 자양동 원조 감자탕...메뉴..

  • 감자탕 대 32,000/ 중 27,000/ 소 22,000
  • 감자탕 뚝배기 7,000
  • 술국 15,000
  • 매운쭈구미 10,000
  • 순대국 6,000
  • 생삼겹살 12,000


이 집 감자탕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깎뚜기 김치며, 배추 김치며 아주 잘 익어 맛이 들어가있다. 유명하다는 설렁탕 집 김치 이상이다. 그리고 된장도 맛있고, 아삭 달콤 양파며, 고추며 모든 것이 감자탕에 궁합이 딱 맛는 그런 음식이다. 또한 양파와 된장은 막걸리에 잘 어울린다. 


여담이지만 내가 어쩌다 이곳에 이사와 산 지가 벌써 15년쯤 된다. 이곳은 살 수록 매력있는 곳이다. 한강변의 유원지가 가장 가깝고 놀기 좋은 곳이다. 옛 지명은 노유동(老遊洞)이었다. 한강에 버드나무,백사장이 있어 수영하고 놀던 던 곳이었다. 강가에 전철이 들어오는 곳, 총 길이 800m 쯤에 골목시장이 시장이 3개나 연이어 대각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편리한 곳, 종합대학이 있고, 유명 대학병원이 있는 곳, 주변이 어느 정도 개발되어 이마트, 각종 의원, 음식점 등 편의 시설에 부족함이 없는 곳, 종로 등 시내 중심과 강남에 가까워 교통이 사통팔달인 곳, 강변북로가 옆에 있어 차량 출입이 용이한 곳, 한강가 산책로가 잘되어 있어 운동하기 좋은 곳, 바다처럼 배들을 항상 볼 수 잇는 곳...자랑같지만 참 좋은 곳이다. 송파 대로변에 살다 아파트에 문제가 있어 팔고 이곳에 왔을 때만 해도 우리 집사람이나 아이들이 문제 제기를 많이 했었으나 지금은 모두 잊은 것 같다. 나이 들 수록 이런 서민적인 곳이 좋은 것 같다. 우리 막내가 장가가서 분가하면 나도 이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갈 지 모르지만 지금은 내 생애 이곳이 주거환경으로 최고란 생각이다.


오늘 비속에 산책 한번 잘하고 개나리 한번 잘 보았다. 오랜만에 막걸리 한병에 기분도 좋다. 오늘 하루 이렇게 잘 보냈다. 하루 하루 그럭 저럭 지나는게 인생이란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