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oad of Wind. 2011. 7. 28. 10:08

여름 비  / 2011-07-28

 

 

 

 

 

장마의 끝 지점

무슨 미련 남았나?

치럭치럭 여름 비

뒷산에서 서성인다.

 

쓸쓸히 계류 위에 

동심원 그리다가

포말로 사라지는 여름 비

우리들 인생을 닮았다.

 

마음부터 앞서는 길

다정한 말 한마디

끝내 전하지 못 하고

풀내음 숲속 어느쯤

숨겨놓고 말았다.

 

가을 소슬 바람 불면

귀뚜라미 불러다가

내 마음의 노래

한 소절 부탁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