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오작교 - (2016.08.07)

the road of Wind. 2016. 8. 7. 20:03

오작교

 

너가 직녀이고

내가 견우라면

내일모래

칠월 칠석날

우리 다시 만나야 한다.

오작교가 너의 눈물에

일부 끊겼더라도

일년에 한번뿐인 기회를

놓칠 수가 있겠느냐?

나는 은하열차를 타고

기어이 너에게 가련다.

너가 짠 모시옷을 입고

우리 하루 밤 동안이지만,

만리장성을 한번 쌓아보자.

천년의 사랑을 해보자.

새벽이 지나면

은하수 건너편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며

얼마나 눈물을 흘리겠느냐?

사랑을 갈라놓는

모진 이별앞에서는

슬픔도 차라리 사치일 것이다.

 

- 201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