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강바람 - ( 2017.07.27 )
the road of Wind.
2017. 7. 31. 16:13
강바람
어디서 불어오는 바람인가?
솔솔 불어오는 강바람
무더운 저녁 열기를 씻어준다.
밤, 강변의 빛은 현란하구나.
밤하늘의 별떨기
님쪽에 하나
남서쪽 하나
그러나 서로 너무 멀리있다.
밤 낚시꾼은
어신(魚信) 없어 지쳐가는데
어두운 강물은 조용히 흐르고
시원한 강바람도 지나간다.
오랜만에 떠오르는 고향 바닷가,
어두운 밤마다
외로운 섬 후미진 해안가엔
왠 도깨비불이 그렇게 빨리
왔다갔다 명멸(明滅)하였는가?
어린이들은 무서워 엄마 품속에 숨었다.
나는 강가에 앉아 지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
생각에 생각은 이어지고
한 평생의 세월이
어제일 같이 추억된다.
후회도 많고 아쉬움도 크다.
이제 가는 세월을 붙잡고 싶다.
낮동안 지쳐있는 나에게
시원한 강바람이 오랜 친구같다.
- ( 2017.07.26. 21: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