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의 추억 - ( 2018.01.21 )
옛날의 추억 - ( 2018.01.21 )
HAPPY DAY 스파...
오늘은 집 정리차 거실 한쪽에 밀쳐놓았던 앰프등 오디오 시스템을 다시 설치하고, 잠실대교 북단 근처의 온천목욕탕에서 목욕하면서 옛 생각이 많이 났다. 옛날의 아주 오래되고 많이 쓰던 오디오 기기를 만지다 보니 옛 생각이 나고, 목욕을 하면서는 옛날 우리 아이들 어릴 때 같이 다니던 목욕탕이 연상 되면서 또 옛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먼저 오전 시간은 그동안 손주들 돌보느라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 두었던 오디오 기기들을 다시 큰 방으로 옮겨며 6년간의 먼지를 닦아내고 오디오 기기들을 연결하여 배치하는데 시간을 소비하였다. 손주들이 만지면 안되고, 앰프의 날카롭고 뾰족한 모서리에 다칠까봐, 거실 모퉁이에 쌓서 옮겨 놓았던 것인데, 그동안 시간이 흘러 오디오 세트를 하나씩 연결하려니 어떻게 해야하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연결된 상태의 사진을 찍어 놓았어야 하는데 참 난감하다. 전기 제품을 함부로 연결하다간 회로가 타버릴 가능성이 있어 매우 조심이 된다. 나는 오디오 기기에 대한 것도 까마득하여 햇갈린다. 60초반에서 60후반 으로 흐른 세월의 간격이 얼마나 큰지 새삼 느껴진다. 나는 음악을 너무 좋아하여 음악 감상하는 것이 취미일 정도였는데 손주들 키우면서는 이런 것들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것은 손주들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반증하는 것이다. 손주들 앞에서는 바보 할아버지, 바보 할머니가 되는 것이다. 머리를 두두려도 좋고 발로 차도 좋고 물엇이든 좋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것은 자연적이고 본능적인 것 같다.
오디오 시스템의 소리 신호의 전달 경로는 누구나 알다시피 음원(音源) ( 음악 CD, 라디오 TUNER, LP판 Play PHONO, 녹음재생기등 TAPE기기 ...)의 전기 신호 -> 앰프 (Amplifier,증폭기) -> 스피커 (Speaker) 순이다. 그리고 전기 신호는 각각 +, - 로 구분되어 전달된다. 프리앰프는 각각의 음악 소스에서 오는 소리 신호를 정제하여 파워 앰프에 전달하고, 파워 앰프는 이를 증폭하여 출력하여 스피커에 전달하면 스피커는 이 전기신호를 동작시켜 스피커에 붙어있는 트위터와 우퍼를 울려서 소리를 재생하게 된다.
먼저 앰프를 연결하는데서 혼란이 온다. 파워 앰프에는 A,B의 단자에 각각 INPUT, OUTPUT 별로 +, - 표시가 있고, 프리 앰프에는 각 PLAY SOURCE별 흰색 단자, 붉은 색 단자가 있으며, 오른 쪽에 1,2로 구분된 흰색 단자, 붉은 색 단자가 있다. 나는 상식선에서 기본 연결을 연구(?)해 본다.
앰프의 input은 프리에서 연되어야 하고, output은 speaker에 연결되어야 한다. 그런데 프리앰프의 1,2 단자선을 파워앰프에 붉은 색은 + 에, 흰색은 - 에 연결하고 먼저 튜너를 프리앰프에 연결하여 소리가 나는지 시험해 본다. 아무 반응이 없다. 왜 이러지? 난감하다. 맞는 것 같은데...
TUNER는 옛날 SHARP 국산제품이고, 앰프는 미국산 프리앰프 수모(SUMO), 파워앰프는 안드로메다 (ANDROMEDA Ⅱ)이다. 뭐가 고장 났거나 연결선이 잘 못 된 것이다. 이 앰프에 물린 스피커는 미국산 인피니티 카파 9 ( Infinity Kappa 9)인데 워낙 키가 커 내 키보다 더 높다. 하도 오래되어서 스피커 트위터 재질이 금이 가고 떨어지고 한 상태다. 고쳐야 되는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 용달차를 불러서 용산 또는 세운전자상가로 나가야 한다. 그래서 미니 인피니티 아주 조그만 스피커에 물려 테스트 해보려 하는 것이다.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연결선의 위치를 바꾸어 테스트 해도 마찬 가지다. 왜 그럴까? 안되겠다 사진을 찍어 동서울 테크노마트 오디오 숍으로 가서 물어보아야 할 것 같다. 앰프와 씨름하다보니 오전 시간이 낮 12시가 되어버렸다. 나는 오디오 시스템 연결을 중단하고 잠실대교 북단 근처에서 목욕을 하고, 동서울 고속 터미널 옆에 있는 테크노마트 오디오숍에서 물어보려 한다. 그것이 최선일 것이다.
집 사람이 점심으로 떡국을 끓여주어서 잘 먹고, 자전거 가방 하나를 메고 미러리스 카메라를 휴대하고, 운동 삼아 한강변을 산책하며 목욕탕으로 향한다. 집 사람의 떡국 때문에 우리 싱글 작은 아들의 말이 생각났다. 아차하면 결혼을 포기하고 혼자 살 수도 있다고 하는데 혼자는 아닌 것 같고, 반드시 배우자는 있어야 된다. 그래야 따듯한 떡국 한그릇을 얻어먹는 호사를 누릴게 아닌가? 그리고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는 이제 36세로 늦어서 포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아이가 20살 정도면 아들은 50후반이니 그후 공부시킬려면 어떻하냐 고 한다. 그말은 맞는 것 같다. 나는 집사람이란 할머니가 있어 따듯한 밥을 잘 얻어먹고 있으니 정말 행복하다. 그래서 반드시 남자에겐 마누라, 집사람, wife가 있어야 해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자 나름이겠지만.
한강변은 따뜻한 오후 날씨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더러 보이고 주변이 밝고 아름답다. 나는 이곳에 나오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진다. 어쩌다 이런 강변에 살게 된 것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노후에는 여기에서 살 수 없고 서울 북부지역으로 가서 살 것 같았는데, 이제 상황이 변하여 이곳에서 여생을 마칠 수 잇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오늘 따라 더욱 주변이 더 정감이 가고 아름답게 보인다.
뚝섬유원지역.... 이곳은 수영장과 자벌레전망대, 청담대교, 철교가 지나가는 곳으로 조금 복잡하며, 건축물의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다.
뚝섬유원지 수영장은 겨울철 눈썰매장으로 변하여 방학중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다.
한낮의 청담대교...강 건너 삼성동 무역센터...강 건너 저곳에 우리나라 최고 높이의 현대차 신사옥 (569m)이 건설된다. 555m높이의 잠실 제2롯데 마천루보다 14m 더 높게 짓는다고 한다. 하나의 조그만 도시가 하나 더 생기는 것과 같은 효과이다. 수직공간의 확대이다.
<- 수변광장, 아리랑범선, -> 수상콜택시, 전망문화콤플렉스. 제2롯데 건물이 잠실의 랜드마크로 바라보인다.
아리랑 범선...언제 보아도 멋있다. 강 건너 잠실종합운동장 그리고 그 오른 쪽에 탄천 하류...
쌓여 있는 눈...눈 썰매장에서 가져다 놓은 것 같다.
-> 수변 광장..
넓은 공간감....아주 시원한 개방감을 느낀다. 어떤 자유 같은 것...
수변 광장...
광장 끝의 갈보리 교회 십자가가 눈에 띈다. 옛날 교회 다니지 않을 때는 저 십자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저 크리스마스 교회에서 나눠주는 과자와 선물이 생각나는 정도였는데, 성인이 되어서 교회를 다니고 성경을 접한 뒤로 갈보리 언덕의 십자가의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징성도 함께 생각하게 된다. 오늘날 도덕적으로 사회가 만신창이가 되었다. 개인주의, 이기주의, 황금만능주의 등이 횡횡하여 본능데로 살고 남을 헤치는 것을 우습게 알고 하는 등의 아주 무서운 세상이 되어 버렸다. 개탄한다.
이 육각형 구조물은 무엇하는 물건인고?
한강가...잠실방향을 바라본다...강가의 돌들 위에 앉아 보면 여간 정감있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여기는 산책로가 3개가 있다. 뚝섬유원지 산책로, 중간의 자전거도로 곁의 산책로, 그리고 이 강변 산책로...나는 강변 산책로를 따라 걸어본다.
잠실종합운동장...
강남 청담동, 삼성동 방향...선박 묶는 이 녹슨 쇠말뚝을 보면 어느 항구의 선창가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해양청소년 선박...
육지에 접안하고 있는 선박은 항구 부둣가에 접안하여 승객을 타우는 여객선을 연상케 한다. 그리고 뱃고동 소리도 들리는 듯 하다...
잠실종합운동장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게 보인다...
공식 명칭은 서울종합운동장이다. 건축가 김수근( 1931-1986)의 설계작품이다. 김수근씨는1954년에 동경예술대학 (東京藝術大学) 건축과에 입학하여 요시무라 준조를 스승으로 만나 공부한 사람이다. 그 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가 되었다. 잠실종합운동장은 1986 서울 아시안 게임과 1988 서울 올림픽을 위해 1976~1984년 기간 중 건설되었다. 이제는 한 시대를 풍미하였으나 낡은 건물로 변하였다. 서울시는 이 지역을 재개발하여 재탄생 시킬 계획을 발표한 적이 있다. 전시컨벤션 시설, 호텔, 유스호스텔, 올림픽주경기장, 보조경기장, 야구장 등을 건설한여 변모시킨다고 한다.
숲 체험 ...
도심 강변에서 보는 숲이 인상적이다..
수도권 대학들의 요트클럽들이 모여 있는 곳을 지난다....여기는 가천대학교 클럽이다. 대학생들의 낭만이 느껴진다.
'클럽 45, 우석 레포츠 클럽' " 윈드서핑 회원모집 (초보환영) 010-3160-7622" ....우석대학교?
스즈키 모터가 달린 보트...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태극기를 보면 어릴 대 생각이 나서 왠지 가슴 뭉클 할 때가 있다. 어린 시절 운동회 때 펄럭이는 만국기는 얼마나 가슴을 설레게 하였는가? 잊을 수 없다.
JJSURF....."누나 홀닭"...마치 누나가 조금 벗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춘기 때는 이런 광경이 얼마나 황홀하게 상상되었던가? 재미있다..
정은용의 윈드서핑클럽...수퍼스타즈...탤런트 정운용의 윈드서핑교실...문의 02-456-1114 (?)....
멋진 경치이다...평화롭고 조용하다...
잠실대교 방향...
나는 윗길을 걸어본다...바싹마른 풀들이 정감을 더해준다. 나이 먹으니 자꾸 추억이 떠오른다. 어릴 적 산에 가서 양지바른 곳의 마른 풀섭에 앉아 하염없이 머나먼 수평선을 바라보던 기억이 떠오른다. 나는 나중에 무엇이 될까? 왠지 막연한 불안이 머리를 치기도 하였다.
잠실 방향...잠실대교, 제2롯데월드, 그 오른 쪽에 낮게 보이는 롯데백화점...큰 건물 곁에 있으니 왜 그렇게 작게만 보이나?
낙천정지하차도가 있는 상부로 올라왔다.
넓은 시원한 쉼터...
이 방향으로 간다. 느티나무를 가지치기 하여 나무가 촌스럽게 변하였다. 머리를 짧게 깍아 군인 처럼 보이는 것과 흡사하다. 여기는 바람이 세서 가지치기를 했다란 말도 있는데 맞는 말인지 모르겠다.
잠실수중보를 떨어지는 흰 포말...
어느덧 잠실대교 북단이다...여기에서 잠실대교를 올라 북쪽 구의역 방향으로 간다. 'Happy Day' 목욕탕으로 가기 위해서...
잠실대교 상단....잠실 방향...
강변북로...
교차로 부근에 나무들...도시의 삭막함을 완화시킨다.
해피데이 온천사우나가 주차타워와 함게 바라보인다.
해피데이스파... 유황온천...
함유황온천...대폭할인 5,000원...원래 가격은 스파 8,000원, 찜질복 1,000원, ...주차장은 기본 4시간 1,000원...
목욕의 추억...나는 우리 아들들이 국민학교 저학년일 때 강동구에서 산 적이 있었다. 평일엔 직장 가고 주말이면 늘 아이들과 목욕탕 가는 재미로 살 때이다. 오직 재미라면 사우니 목욕가는 재미 밖에 없었다. 희뿌연 증기 속에 아이들과 함께 최소 2시간 정도는 목욕탕에 있다가 집에 오곤 하였다. 목욕탕에서 아이들 찾느라 부르면서 우리 큰아들 이름을 "ㅇㅇ아~! ㅇㅇ아~!" 부르곤 하였는데 나중에는 목욕탕 종업원도 우리 아들들을 보면 '누구야~!' 하고 소리 질러 웃곤 하던 기억이 새롭다. 목욕이 끝나면 근처의 5층 낡은 아파트 최상층 전세집으로 간다. 그리고 이번에는 소고기 등심을 구워놓고 시원한 맥주를 그렇게 잘 마셨다.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 때도 소등심은 비쌌을 것인데 매주 등심을 사가니 단지 상가의 정육점 주인이 집사람을 물끄러미 쳐다보기도 하였다고 한다. 아마 그때 내 생애의 가장 맛잇는 맥주를 마셨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생활비야 어찌되든 주말마다 소등심도 많이 먹은 것 같다. 오직 살아가는 락(樂)이 주말 목욕과 등심 구이에 맥주 마시는 것이었다. 지나간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동서울 테크노마트 가는 길:
온천목욕탕 옆의 식당...양숙이네 02-444-5775...이웃집 처녀 부모가 하는 집 같은 기분이 든다.
주택가....벌써 봄이 왔나???? 목련이 피어나려 하나? 오, 내 사랑 목련화야 ...
이런 주택가를 걸어가는 것도 재미가 있다...평소 보지 못한 곳들을 호기심으로 바라본다...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시멘트 아파트는 그런 기분을 느길 수 없다...
엇, 동서울고속터미널...
여기 유수지는 공원같이 되어있고 이렇게 족구를 하고 있다.
고속버스...나는 지금도 이런 고속버스 터미널에 오면 무의식적으로 긴장된다. 오고 가고 무수한 사람들...무언가 손에 들고 버스를 타는 사람들, 내리는 사람들...머나먼 곳을 행선지로 걸어둔 버스들...무의식적 긴장감이다...시골에서 처음 도시에 왔을 때 고속터미널에서 느끼는 그런 기분이 내 머리속에 남아 있는 것 같다.... 나는 아직 순진한 촌넘(?) 인가?...
무수한 삽(SHOP)들...모두 잘 되어야 나라가 잘 되고 우리가 산다...
2호선 강변역...그리고 테크노마트....
테크노마트:
오디오 샵...이 스피커, 앰프들만 봐도 가슴이 뛴다... 오디오 기기는 아직도 미국이나 유럽을 따라갈 자가 없다. 일본도 안된다.
금방이라도 명징한 소리에 압도 될 것 같다. 소위 명품이라는 오디오 기기들에서 나는 소리는 대단하다. 오페라 가수의 숨 소리까지 들린다. 그 깊고 감미로운, 때론 터프한 음감에는 손을 들 수 박에 없다. 오디오는 적당한 선에서 결론을 내고 만족해야 한다. 끝이 없다. 오디오 마니아가 되면 대책이 없다. 아주 고가의 장비가 수두룩 하다. 그래서 돈 없는 우리같은 사람은 명품 빝지만 쳐다보고 오디오 샵에서 주인에게 사정하여 소리 한번 들어보는 것으로 만족하여야 한다.
영국제 탄노이( Tannoy) 스피커...클래식의 대가....명품이다....우퍼 속의 동심원에 트튀터가 혼 형식으로 밖혀있는 특이한 구조이다.
한 때 나는 주말 오후에 직장에 퇴근하여 강남전자상가나, 도심 세운전자상가, 용산 전자상가를 배회하고 돌아다닌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오디오 음질에 정신이 팔려있었던 때다. 모든 오디오는 특유의 음질과 음감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서 자기를 만족 시켜주는 하나를 골라야 한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은 사람이면 괜 찮다. 그렇지 못한 샐러리맨들은 그림의 떡이다. 오디오 가게를 전전하며 소리를 얻어 듣는 것에 만족하여야 한다. 어떻게 보면 한심한 일이다. 이제 모든 게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