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겨울 밤 - ( 2022.12.08 )
the road of Wind.
2022. 12. 8. 02:35
겨울 밤
어두운 겨울 밤이다
조용한 공간이 나를 붙잡고 있다.
내면에서 흐르는 어떤 소리가
나의 온 신경을 집중시킨다.
시린 얼음 속을 흐르는 물처럼
뒤돌아 보지 않고 달리는 바람처럼
무언가가 지나가고 있다.
머나먼 기억이 조금씩 부서지고
해안선에서 흰 포말로 변한다.
들린다.
해변의 몽돌이 쓰러져 가는 소리...
눈 뜨면 보이지 않고
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
겨울이 잠들고 있는
밤은 비어있는 공허,
그리고 어두움 뿐이다.
- 2022.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