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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여행(旅行)

여름 여행 (2) (죽변항 '폭풍의 언덕" 촬영지, 울진등대 ) - (2015-08-08)

by the road of Wind. 2015. 8. 10.

여름 여행 (죽변항 '폭풍의 언덕" 촬영지, 울진등대 ) - (2)

 - (2015-08-08)

 

 

불영사는 불영사 주차장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 잇었읍니다. 불영사를 갈 때 불영사게곡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읍니다. 샌들차림의 집 사람을 모시고 힘들게 올라갔읍니다. 구경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12시가 넘었읍니다. 배가 매우 고팠읍니다. 어서 빨리 죽변항으로 달려가서 점심을 먹어야 했읍니다.

 

그런데 오늘 소화할 일정이 있는데 어쩌나 하는 생각을 했읍니다. 오늘 첫째날 일정불영사-> 불영계곡-> 울진 성류굴 -> 영양정-> 점심  ->

sbs '폭풍의 언덕' 드라마 촬영지 -> 죽변등대 -> 펜션 휴식 -> 덕구온천 -> 죽변항 대게 저녁 -> 울진군 죽변면 봉평리 펜션 1박. 이었읍니다.

 

그런데 시간에 쫒기다보니 성류굴과 영양정 그리고 울진읍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였읍니다.  하여간 불영사 주차장에서 죽변항으로 차를 몰았읍니다. 그리고 드라마 세트장으로 달려갔읍니다. 점심 먹기전에 하나라도 더 소화하려고 말입니다. 바쁘게 다니는 것이 나의 성미요 근성인가 봅니다. 이건 여행이 아니데 말입니다. 우리 집사람은 완전히 안중에도 없고 하나라도 더더 하면서 땀을 흘렸읍니다. 나의 고치지 못하는 성질입니다.

 

 

 

폭풍의 언덕이란 드라마는 내가 보지는 못 했읍니다만 무슨 교회같은 별장같은 언덕위의 집이 퍽이나 인상적 이었읍니다. 죽변항 뒷동산의 죽변등대 있는 곳에 있는데 경치가 좋았읍니다. 세트장 찾는 길을 잘 못 들어서서 애를 먹으며 올라와 좁은 공간에 주차를 하고 이 곳을 둘러보았읍니다. 2004년 방영된 SBS 드라마 '폭풍 속으로'의 세트장인 죽변제일교회어부의 집이 있었는데 멋 있었읍니다. 어부의 집에서 바라보니 바로 아래 바닷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래 사장이 아닌 바위로 형성된 잔잔한 푸른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읍니다. 폭풍의 언덕 하고 발음하니 에밀리 브론테의 'HEIGHS OF WINSTORM' 이라는 소설이 연상되더군요. 내가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인지 별 감흥은 느끼지 못 했읍니다. 경치 하나는 아주 좋았읍니다.

 

그리고 곧 바로 해변 절벽 위 대나무 숲 사이로 난 '용의 길' 이란 산책로를 따라 울진등대로 향했읍니다. 대나무가 많다하여 죽변항이라 했다군요. 울진등대는 가까이 동산 정상에 서 있는 하얀 등대입니다.  1910년에 건립되었다고 하는군요. 100년 이상의 오랜 세월입니다. 울산지역 최초의 등대입니다. 이런 등대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등대의 높이는 16m로 백색의 8각형 콘크리트구조로 되어있읍니다. 죽변항은 우리나라 동해에 면한 사람의 등줄기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것 같아 어업과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항 이다라는 것을 알 수 있었읍니다. 등대 내부로 들어갈 수 없었읍니다. 등탑 위로 올라서서 죽변항 주변을 파노라마로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