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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등대24

가을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2023.10.11) 가을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주여, 가을이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놓으십시오. 들에다 많은 바람을 풀어 놓으십시오. 마지막 과실들을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들을 완숙케 하여 마지막 단맛이 진한 포도주 속에 스며들게 하십시오.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이후에도 오래 고독하게 살면서 잠자지 않고, 읽고, 그리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날릴 때, 불안스레 이리저리 가로수 길을 헤맬 것입니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Rainer Maria Rilke; 1875 ~ 1926): 오스트리아 시인, 소설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보헤미아 왕국의 프라하에서 출생. 어린 시절 부모는.. 2023. 10. 11.
행복한 생활의 7법칙 - ( 2023.09.06 ) 행복한 생활의 7법칙 - ( 2023.09.06 ) ​ (1) 행복을 습관화 하라: -- 마음 속으로 웃어라. 그리고 이 감정을 자신의 일부분으로 만들어라. 스스로 행복한 세계를 창조하라. ​ (2) 부정적 감정에 선전포고를 하라: -- 비현실적인 근심이 파고들지 못하도록 하라. 부정적 사고가 마음 속에 침입하면 그 것과 싸우라. 행복할 수 있는 모든 선천적 권리를 가진 당신이 무엇 때문에 공포.근심.증오와 싸우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자문해 보아라. ​ (3) 자기 이미지를 강화하라: -- 전성기의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스스로를 존중하라. 당신의 행복했던 시절과 스스로 쌓아온 자존심을 마음 속에 그려보아라. ​ (4) 웃는 법을 배우라: -- 성인들은 때때로 싱긋이 웃거나 낄낄대며 웃지만 대부분의 경우.. 2023. 9. 6.
수선화 - 윌리엄 워즈워드 ( 2023.05.13 ) 수선화 - 윌리엄 워즈워드 골짜기와 산 위에 높이 떠도는 구름처럼 외로이 헤매 다니다 나는 문득 떼 지어 활짝 펴 있는 황금빛 수선화를 보았나니. 호숫가 줄지어 선 나무 아래서 미풍에 한들한들 춤을 추누나. 은하에서 반짝이며 깜빡거리는 별들처럼 총총히 연달아 서서 수선화는 샛강 기슭 가장자리에 끝없이 줄지어 서 있었나니. 흥겨워 춤추는 꽃송이들은 천 송인지 만 송인지 끝이 없구나. 그 옆에서 물살도 춤을 추지만 수선화의 흥보다야 나을 것이랴. 이토록 즐거운 무리에 어울릴 때 시인의 유쾌함은 더해지나니. 나는 그저 바라보고 또 바라볼 뿐 내가 정말 얻은 것을 알지 못했다. 하염없이 있거나, 시름에 잠겨 나 홀로 자리에 누워 있을 때 내 마음에 그 모습 떠오르나니. 이는 바로 고독의 축복 아니랴. 그럴 때면.. 2023. 5. 13.
님아 건너지 마오 (公無渡河歌,공무도하가)- ( 2022.08.07 ) 님아, 건너지 마오 (公無渡河歌,공무도하가) - ( 2022.08.07 ) 토막나루 (구리시 아천동 43-4) 나무토막을 엮어 만든 배가 드나드는 곳이라 유래되었으며, 한강 맞은편의 암사 천호동으로 가는 소규모 나루터로 1960년대 제방건설로 사라졌다. 나루에는 나룻배가 있어서 강 주변 마을 사람들이 이 나룻배로 강을 건너 장 보러 가기, 관청 일 보기, 학교 다니기, 농사 짓기, 물건 싣기 등을 하며, 사공이 없을 때는 양쪽 강기슭에 튼튼한 쇠밧줄을 걸어서 그 줄을 잡아당기며 나룻배를 움직이기도 하였다. - 임은 물을 건너지 마오 임은 기어코 물을 건너다가 물에 빠져 죽으셨네 임은 장차 어이하리오 公無渡河 (공무도하) 公竟渡河 (공경도하) 墮河而死 (타하이.. 2022.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