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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밥한끼

경기 광주시 퇴촌 엄지매운탕, 경안습지생태공원- ( 2024.08.16 )

by the road of Wind. 2024. 8. 16.

경기 광주시 퇴촌 엄지매운탕, 경안습지생태공원

- ( 2024.08.16 )

 

오늘도 폭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날씨가 무더운 가운데, 민물매운탕이 생각 났습니다. 민물매운탕은 식당에서 1인분은 시킬 수 없는 음식입니다. 그렇게 팔지도 않습니다. 집사람은 무더위에 집에서 도무지 한발짝도 나가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오늘은 집사람이 따라 나서 주어서 경기 광주시 퇴촌면 광동리에 있는 엄지매운탕 집으로 갔습니다.  이곳은 나의 오랜 단골 집입니다. 어쩌다 한번씩 가는 집이지만 퇴촌의 경안천변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할 수 있어 언제나 가는 곳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너무 무더워 멀리 가지 않고 집에서 가까운 거리의 매운탕 집을 찾아보았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매운탕 비쥬얼이 좋으면 가보려고 하는데도 주차장이 마땅치 않아 갈 수 없는 곳이 몇 군데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엄지매운탕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가서 막상 매운탕을 먹어보니 이 집에 잘 왔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식당 내부도 말끔하고 매운탕 맛도 아주 최고입니다. 장어 등은 하지 않고 매운탕만 전문으로 하는 집인데, 이 집 매운탕 맛에 완전 매료되었습니다. 아, 내가 민물매운탕을 이렇게 좋아하나? 하고 스스로 놀랄 정도였습니다. 이 집에 오면 언제나 감탄하는 것입니다.

 

매운탕을 잘 먹고, 자동차로 3분 정도 거리에 있는 경안천습지생태공원을 가보았습니다. 집사람은 에어컨 틀며 차 안에 있으라 하고는 잠깐 습지 공원 연못 주위를 걸으면 사진을 찍고 돌아왔습니다. 연잎이 무성하여 아름다웠습니다. 날씨가 무더워 경안천을 잘 바라볼 수 있는 제방으로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연꽃은 이제 피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폭염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민물매운탕으로 오늘 하루가 너무 행복하였습니다.   

 

 경안천 습지생태공원:  경안천 습지생태공원은 팔당호의 정남쪽 방향에 있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정자동 경안천변에 있는 습지 생태공원이다.  1973년 팔당댐 건설로 이 일대 농지와 저지대가 물에 잠긴 이후 자연적으로 습지로 변한 독특한 곳이다. 이곳은 다양한 수생생물과 갖가지 철새와 텃새가 서식하게 되었으며 조류관찰과 자연학습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습지생태공원은 경안천을 통하여 팔당호 상수원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수변식물을 통해 수질을 개선하여, 동·식물들에게 깨끗한 서식처를 제공하고, 도시민에게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이고 안락한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하여 조성하였다고 한다. 공원 규모는 약 16만2천㎡ (약 49,090평) 에  달한다. 이 생태공원에는 부들, 갈대등의 수변 생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여름철 연꽃 식재지의 연꽃이 필 때면 습지공원은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경안천은 광주시 송정동과 초월읍 지월리 에서 곤지암천을 합하여 사하리에서 휘감아돌아 이 곳 경안천습지공원 곁을 지나 팔당호로 흘러들어간다.  그래서 이 주변의 들판은 비옥하고 평탄하다. 습지공원 경안천 건너편에는 퇴촌면 무수리 일원의 산 능선이 습지공원을 감싸는 듯 아름답게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경치가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특히 공원 남쪽 방향으로 무갑산이 이등변 삼각형 처럼 우뚝 솟아 주변의 경치가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경안천(京安川): 경기도 용인시 용해곡 상봉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모현면, 오포읍, 경안동 일대를 지나 북쪽으로 흘러 팔당호수로 유입되는 하천이다. 경안천은 경안면을 지나는 하천에서 유래하였다. 팔당호로의 물 유입량은 팔당호 전체의 1.6%에 불과하지만 팔당호에 미치는 오염 부하량이 16%에 이르러 국가하천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경안천의 주요 지류는 고산천, 직리천, 중대천,목현천, 곤지암천 등이다.

 

 

엄지매운탕:

 

퇴촌 직전 광동교 위에서 바라보는 푸른 하늘 뭉게구

 

퇴촌 광동리 음식점 거리

 

엄지매운탕  ( 031-767-5839 / 경기 광주시 퇴촌면 천진암로 336 ( 퇴촌면 광동리 190-1 )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새로운 간판 옆에 음식점을 옮겨오기 전의 녹슨 오래된 간판이 달려있다. 이 집은 아주 옛날 이 집에 시집 온 며느리 때 부터 식당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지역에서는 최고의 민물매운탕 집이다.

 

 

음식점 내부 일부분

 

메뉴:

1인분,  잡고기 17,000 /  매기 19,000

(인원 수대로 주문 받습니다 ) 기본 2인분 부터 주문 가능합니다.

 

아, 이 매운탕 맛!!!  매기매운탕 ( 19,000원 / 1인분 )

 

퇴촌 국수봉 방향

 

◆ 경안습지생태공원:

 

경안습지생태공원 주차장

 

경안습지생태공원

해설안내: 1회(오전 10:30), 2회(오후 2:00) 상시해설문의 031-761-1907, 예약해설문의 031-769-7111

 

보이는 산은 무갑산(578m)....경기 광주 8경의 하나이다.

 

연못이 아름답다

너른뫼 구중서 문학비

 

안으로 들어가기
                       구중서 
 
들떠서 대문 밖 나서는 하루가
돌아오는 밤이면 뉘우치기 일쑤다
덧없이 서성인 날이 스스로 허전하다  

밖으로 나가는 하나의 길이 있다
그것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저절로 세상을 향해 문이 열릴 때까지  
 

○ 구중서 (具仲書; 1936~ ):  문학 평론가, 시인, 교수/ 경기도 광주군 실촌면 출생/ 1971년 명지대 국문학과, 1985년 중앙대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 1963년 “신사조”에 〈역사를 사는 작가의 책임〉을 발표하며 문학 평론을 시작함/ 수원대학교 국문과 교수,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역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 수상요산문학상(1988년)/ 저서:한국문학사론, 문학을 위하여, 불면의 좋은시간 등.

 

<- 탐방로, -> 수변 산책로, 연꽃 식재지

 

 

다시 낙조처럼
                     박병순 (구름재)

내 생애
아무리
서럽고 괴로웠대도

임종 만큼은

낙조처럼 고와야지  

저녁놀
헤치고 깜박 숨지는
황홀황홀 저 한 점.

구름
흩어지며
산산 조각 나도

서녁 하늘은
마지막
거룩한 잠자리  

낙조는
빈 하늘 한 가닥
서광으로 남는다.

  
 박병순 (1917~ 2008): 전북 진안 출생. 대구사범학교, 전주대 국문과 졸업.  전주공고 등 40여년 교직생활. 중앙대 등 출강. 한양대 문과대 교수. 한국시조협회 회장 역임. 작품집: <낙수첩>, <별빛처럼>, <구름재 시조전집>, <다시 낙조처럼 > 등.

 

 

" 항상 응원해 "

 

八堂湖 (팔당호)
               淸虛堂(청허당) 박광운 

漢江灣曲不爭流 한강만곡부쟁류 
  - 한강은 굽이굽이 다툼없이 흐르고
滿水堂湖白鶴遊 만수당호백학유 
- 팔당호 가득한 물에 백학들 노니누나
春晩山河花環界 춘만산하화환계 
 - 봄철 산하에 어여뿐 꽃 한창인데
百里畔岸畵如樓 백리반안화여루 
- 백리 호반 기슭의 정자 그림같구나
薰風霧散魚仔躍 훈풍무산어자약
- 훈풍에 안개 걷히니 물고기 떼 뛰놀고
赤日天晴鳥群浮 적일천청조군부  
- 붉은 태양 아래 새 떼들 물놀이 한창이라
過客一興傾酒席 과객일흥경주석
- 지나는 길손도 흥이 절로 일어 잔 기울이니
夕陽醉漢倚燃收  석양취한의연수 
- 석양도 취객에 기대어 하염없이 타더라 

 

 

고구마를 캐다
                       無影(무영) / 박희호

두두~둑, 억센 비명이 흙먼지를 일으키자 자궁이 열린다

물씬한 품속 비린내가 붉은 속살을 드러내고 눈부신 가을을 염탐한다
실 탯줄이 끊긴 마디마디 잘 여문,
뽀얀 젖 방울 맺히는 숨소리가 가쁘다
헤집어진 생살의 쓰라림, 흙과 분리되는 씨눈의 고통이다
바람과 빛이 키워낸 저 질긴 탯줄
모든 生과 生 사이에는 이름이 있다 결코 사람이 지울 수 없는 생명의 이름,
그 이름에서 달디 단 단내가 확 풍겨온다

나도 맨땅에서 탯줄이 잘렸을 터이니, 내 몸에서 흙내가 난다   

 

아내여!
         푸름재 (청파) / 남재호

지붕 위 닭 쳐다보듯 무심히 지내온 평생
되 보면 어지간히도 맘고생만 시킨 나날
고맙단 간지러운 말론 답하기 모자라도

애달프고 살가운 것만 사랑은 아니요
달포 내내 들락날락 병원 신세 질 때는
불현듯 못다 갚은 정 겁이 덜컥 납디다

산다는게 지나고 보면 다진 맘도 속절없어
괜스레 퉁명스러운 말 건네기도 받기도
하기야 이제껏 별 탈 없이 곁에 있다는 게 어디요

미안하고 안쓰럽고 후회될 뿐이지만
잘 참고 잘 견디고 잘 살았다 여깁시다
살 동안 속죄할 테니 아프지나 마시오

 

 

차라리 바람이고 싶어라
                    이근배

이 땅을 위해
때가 되면 떠나겠습니다

살아온 내 자국이
멍울이 될까 조마스러워

때가 되면 
훌쩍 떠나겠습니다.

터럭만한 흔적도 남기지 않고
깨끗이

죽어 백년 후를
죽어 천년 후를 생각하다
나무가 되겠습니다

아니
물이 되겠습니다

차라리
바람이 되겠습니다

생태습지 방향

 

 

 

 

==== < ▼ 2022.08.20 사진 start  > ====

 

경안천습지생태공원 제방 길

 

 


              박용규

불현듯 고개를 들어보니
모든 길의 근원은 나로부터였다

몸을 빠져나간 길이
늙은 고목처럼 수없는 이음으로
세상을 짜집기하고 있었다

너와의 추억이 저장된 
풋내 나는 열다섯 살 언저리쯤
기억의 가지를 두들겨
마침내 
너의 그림자를 만나러 가는 길

낯익은 오솔길이면 좋겠다
설령,
가본 적 없는 길이라 한들 어쩌랴
어느 모퉁이 돌아
차마 헐지 못한 옛 찻집에서
늙수그레한 커피 향을 나누고 싶은 것을

- 너른고을문학 (시) 한국작가회의 경기광주지부

 

경안천, 광동교, 팔당호 방향

 

 

==== < ▲ 2022.08.20 사진 en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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