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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③ 가을, 탑골공원 - ( 2022.10.30 )

by the road of Wind. 2022. 10. 31.

 가을, 탑골공원:

- ( 2022.10.30 )

 

창덕궁, 창경원, 춘당지를 돌아보고, 흥화문을 나와 전철역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 종로3가역에서 하차하였다. 그리고, 인근에 있는  3.1운동의 발상지 탑골공원으로 가보았다. 늦은 시간 때문인지 탑골공원에는 노인분들이 보이지 않았다.  평소에 년로하신 노인분들이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며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광경은 보이지 않았다. 탑골공원의 모습이 어딘지 쓸쓸히 보였다.   

 

사람은 누구나 세월 따라 노인으로 변한다. 노년의 시간은 회색의 시간이다. 쓸쓸함과 무료함과 고독함과 신체적 고통과 경제적 곤란이 머리를 무겁게 하며 양 어깨를 짓누르는 시기인 것이다. 퇴색하여 빛바랜 오래된 그림같이 된다. 주변의 사람들은 떠나가고 소원해 지는 것이다. 자식 친지 마저 등지는 경우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 등 감염병은 노인들을 더욱 위축시킨다. 집안에만 갇혀있는 신세로 전락하게 만든다. 몸의 허약은 활동의 제약을 가져 온다. 정신적인 면은 더욱 고착화되어 고집스러운 집착이 더욱 강해진다. 변화는 따라가거나 적응하기 힘들어진다. 주변과의 대화는 더욱 힘들어 진다. 그러므로 자연 가족의 눈치를 보고 살게 되는 것이다. 마누라의 잔소리도 늘어나게 마련이다. 젊은 시절 마누라를 홀대한 것이 부메랑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나라 거의 대부분의 노인의 신세일 것이다.  

 

" 몸에 힘을 주어라. 용기를 주어라. 자신을 사랑하여라. 지난 날을 잊어라.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져 가는 것이다란 말씀이 있지 않은가? 인생에 대한 믿음을 가져라. 된다고 생각하여라. 팔팔하게 활어처럼 살아라. 보기 좋게 비쥬얼이 좋게 차려 입고 다녀라. 위축되지 마라. 기 죽지 말자. 너는 너의 마음을 단단히 가져라. " 하면서, 나는 나 자신에게 스스로 힘을 주는 말들을 뇌까려 본다. 

 

탑골공원 정문을 나서는데, 새 한마리가 바쁘게 어디론가 날아간다. 새들도 저녁이 되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리라. 탑골공원 담장을 따라 걸어가본다. 동문 앞 약간의 넓은 공간에는 포장마차가 진을 치고 있었다. 살아있는 자들의 목구멍을 유혹하는 온갖 안주와 소주, 막걸리가 있다. 안주값도 저렴하다. 그런데, 왠 일인가? 옛날 같지 않다.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어쩌면 썰렁하기 까지 하였다.  나는 왠지 한기를 느끼면서 전철역으로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었다. 아, 세상을 알아야 한다. 자신을 냉정하게 알아야 한다.

 

전철을 타려 하는데, 이미 세상을 뜨신 송해 선생님의 동상이 웃고계신다. 이곳이 송해길이다. 오늘같은 일요일 전국노래자랑 시간이 되면 언제나 반겨 보던 선생님의 구수한 진행 프로그램이 변화 기조가 감지되어 허탈하기 까지 하다. 새파란 젊은 여성 진행자와 젊은이들의 노래 등이 판을 치며 구수한 옛 정취가 없어져 버린 것 같이 느껴졌다. 소박한 서민풍의 프로그램 기조가 변하여, 마치 서울의 방송국 실내 세트장에서 젊은이들이 환호하는 장면을 보는 것 같아 이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노인들의 즐겨하는 것들이 사라지고 있구나 하고 허탈감이 들었던 생각이 들었다. 이런게 시대의 변화상인가? 허전하였다. 아, 한때는 산업전선의 역군이었던 노인들의 설 자리는 어디인가?    

 

 

 

 

창경궁 흥화문, 서울대병원 앞 거리

 

 

SEOUL CIYT TOUR BUS

 

 

종로3가 국일관

 

 

 

" 여기는 송해 길입니다. "

 

 

종로3가 길거리의 부동산과 금은방

 

 

 

탑골공원 정문, 삼일문

 

 

 

독립선언비

 

 

손병희 선생 동상

 

 

 

탑골공원 팔각정

 

 

서문

 

 

 

국보 원각사 비 

 

 

국보제3호 원각사 비

 

 

동문

 

 

국보제2호 원각사지 십층석탑.

 

 

원각사 십층 석탑

 

 

 

 

동문 & 용운당 대선사 비

 

 

3.1운동 부조물

 

 

 

북문

 

북문 담장 너머에서 바국판, 장기판 두는 소리가 딱딱하고 들려온다. 

 

 

 

다시 삼일문으로

기와 지붕의 샛노란 은행잎이 마음에 와 박히는 것 같구나!

 

 

 

탑골공원 주변, 종로3가:

 

서울 종로2가우체국

 

 

사회복지원각

 

 

 

함께 사는 세상

함께 나누어 먹으면

모두가 식구

함께 더불어 살면

사해 동포이며

세계일화 (世界一化)

 

원경 두손모음 

 

 

모듬전/ 문어비빔밥

닭곰탕 5,000, 물냉면 4,000, 닭칼국수 5,000, 콩국수 4,000, 설렁탕 5,000, 콩나물비빔밥 3,000 등등

 

 

탑골공원 동문 앞 유명한 포장마차들

안주 싱싱 좋고, 음식 값 싸고, 맛있고...

 

 

 

먹고 갈래 지고 갈래

 

 

광어/우럭 15,000원,  낙원어시장

 

 

1F: 숯불고기 주는 냉면집

 

2F: '참 골뱅이와 노가리'
맥주가 맛있는 술집, 생맥주 가격파괴 300CC 1,500원, 500CC 2,000원, 3000CC 10,000원 

 

 

2F: 박선호 라이브 7080, 누구나 가수다

1F: 3대째 다져온 고집스런 맛, 가장맛있는 족발

 

종로3가 세운악기상가 주변에는 먹을 것도 많구나!! 

 

 

5번 출입구, 종로3가역 (탑골공원) 

 

 

송해 길

 

'송해 길'의 도로명은 수표로입니다.

송해 선생은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나셨고, 험난했던 역사의 풍랑을 넘어 국민 희극인으로, 대중 예술의 산증인으로, 오랜 세월 우리를 웃고 울게 한 한국연예계의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종로구 낙원동은 송해 선생이 50년 넘게 방송과 행사를 하시면서 생활의 근거지로 활동하였던 지역이며, 주민들과의 강한 유대감과 낙원동에 대한 남다른 애착으로 실향민 송해 선생의 제2고향이 되었습니다.

이에 종로구는 지역주민들의 명예도로 지정 요청과 40년 가까운 세월동안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며, 전 국민을 사로잡은 대중문화계의 거목의 업적을 기려, 종로2가에서 낙원상가 앞까지의 구간을 도로면주소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명예도로 '송해 길' 로 지정하였습니다.

명예도로 '송해 길' 지정으로 이곳 수표로가 활력과 생기가 넘치는 아름다운 도로로 가꾸어지길 소망합니다.  - 종로구.

 


   

송해 선생 상

 

나팔꽃 인생 
                          작사: 김병걸

                          작곡: 신대성

                         노래: 송해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일요일의 남자 송해쏭
동서라 남북없이
발길 닿는 대로
바람에 구름가듯 
떠도는 세월이 몇 해이던가
묻지마라 내 가는 길을
구수한 사투리에 이 마음이 머물면
나팔꽃 같은 내 인생 풍악소리 
드높이고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우리함께 노래 불러요

 

 

 

소고기전문점, 이차돌

 

마성의 맛, 차돌박이 1인분 150g 8,900원 (100g 5,933원)

순차돌살 6,900, 순살차돌, 제주 돈차돌 7,900, 차돌박이 8,900, 2차돌 8,900, 차돌삼겹 8,900, 부채살 9,900, 부채살스테이크 11,900, 숙성특수안창 13,900, 갈비살 15,900, 육회 11,900,

SIDE MENU:
이된장 6,900, 차쫄면 4,900, 돌초밥 2,900, 맛김치말이 5,900, 와사비크림관자 4,900, 랍스터맛 새우 8,900, 쪼면순두부 6,900, 싸먹는 수제햄 5,900, 게장밥구이 3,900, 열무비빔국수 4,900

 

 

 

MARKERS hotel

 

 

hotel 2 heaven

 

 

전철역에서:

경북봉화군  네이버  '봉화장터'

 

자연에서 온 선물

청정 봉화고추, 

 

 

" 결국엔 돌아오게 한다. 전어 처럼. "

 

올해 가을엔 전어 한번 먹지 못했네. 이상 기온에 전어가 희귀생선이 되는것은 아닌가?

배고프니 먹는 것만 눈에 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