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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여행(旅行)

제주 여행 後記 / 2011-10-14

by the road of Wind. 2011. 10. 15.

제주 여행 後記   / 2011-10-14

 

이번 제주 여행은 회갑인데 어디 여행 한번 다녀 올까? 아니면 무슨 여행이냐?  하면서 피일 차일 미루다 갑작스레 국내여행으로, 제주도행으로 결론을 내면서 이루어 지게 되었다. 제주는 2번을 가보았는데 1번은 출장으로, 1번은 어머님을 모시고 다녀온 것이 전부다. 이번에는 집사람과 단 둘이서 다녀오게 되었다. 이번의 여행은 참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산과 바다를 실컷 보고 음식도 맛있게 먹고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함덕이라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에 숙소를 정하여 다행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주에 대하여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어 여행계획을 자세히 세워 나섰더라면 하는 점이다. 무조건 "산도 좀 보고, 바다 구경도 좀 하고, 맛있는 향토 음식도 좀 먹고 다녀오자"  라는 단순한 생각을 한게 아쉽다. 앞으로는 여행계획을 잘 세워 떠나리라 마음 먹어본다. 

 

              (2011/10/10 제주 협재 앞 바다 / canon 30D)

 

 

나는 이번 여행이 너무 감사하다. 만약 내가 동남아나 다른 외국으로 여행을 갔었다면 이 훌륭하고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섬인  제주도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재발견' 이랄까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다. 사람은 자기와 가장 가까운 것에 대한 좋고 훌륭한 점은 망각하기 일쑤이다.

 

제주도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 으로 지정됨으로써 세계 유일의 트리플 크라운에 오른 섬이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마음 뿌듯하다. 2010년 유네스코 지질명소 로는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서귀포 패류화석층/천지연폭포/지삿개바위(주상절리층)/산방산/용머리해안/수월봉 으로 정해졌다. 

 

제주도의 생성은 신생대 제3기말부터 시작하여 제4기에 걸쳐 이루어진 화산활동과 생성과정에 따라 그 지질구조와 지형의 특성이 갖추어 졌다고 한다. 제주도의 지질은 신생대 제3기말 플라이오세의 해성퇴적층인 서귀포층과 제4기 플라이스토세에 속하는 화산 쇄설층의 퇴적암층 및 현무암, 조면암질 안산암, 조면암 등의 화산암류 그리고 기생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쇄설물 등으로 구분된다.

 

제주도의 화산활동5회의 분출윤회(cycle)로 구분되며, 총 79회 이상의 용암분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제1기 분출기 의 화산암류는 대부분 현재의 해수면 하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주도 형성의 기저를 이루는 현무암과 서귀포시 서쪽에 있는 해안 절벽에 분포하는 서귀포층을 대표하는 시기이다. 제2기 분출기는 서귀포층 형성 이후 고도 400m 이하의 저지대를 이루고 있는 현무암과 서귀포 및 중문 사이의 조면암질 안산암, 산방산 조면암, 송악산·두산봉 및 화순 일대에 분포하는 화산 쇄설물이 퇴적된 시기이다. 제3기 분출기는 제주 현무암의 분출로부터 하효리 현무암과 법정리 조면암의 분출시기까지를 말한다. 초기에 백록담을 중심으로 중심분출이 시작되었으나 동남부에 분포하는 제주 현무암은 백록담 주변의 거문오름·붉은오름 등 부분적인 광역분출로 형성되었다. 제4기 분출기는 시흥리 현무암의 유출로부터 성판악 현무암 및 한라산 현무암, 한라산 조면암질 안산암의 분출까지를 말하며, 현재 한라산체가 거의 완성된 시기이다. 제5기 분출기제주지역 화산활동의 최후 분출기로서 백록담을 형성하는 폭발을 수반하고 있어 백록담 현무암과 주변에 화산각력이 퇴적되었다. 이 시기에 형성된 오름은 대부분 현무암질과 분석구로서 성산층·화순층 등 10개의 화산구는 응회암을 제외하면 최후기에 형성된 것이다.

 

오름 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제주도 만의 경관이며 특색이다. 오름은 측화산(側火山)을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서 '악','오름','봉'으로 불린다.큰 화산의 주 분화구 등성이에 생기는 작은 화산을 뜻하며, 주 분화구가 분출을 끝낸 뒤 화산 기저에 있는 마그마가 약한 지반을 뚫고 나와 주변에서 분출되어 생성된 것이다. 기생 화산이라고도 한다. 제주도에는 약 360여개의 오름이 알려져 있다. 오름은 마그마의 성분에 따라 폭발이 커지게 되면 산굼부리와 같이 낮지만 커다란 분화구를 갖는 오름이 형성된다. 해안에서 솟아오른 오름은 일출봉과 같이 한 면만 제주도와 연결된 모습을 띠기도 하고 우도나 차귀도, 비양도와 같이 제주도 주변의 섬이 되기도 하였다. 나는 한라산 산록을 여기 저기에 솟아 오른 아름다운 오름을 보면 형언할 수 없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지대는 한라산 중간지대의 완만한 슬롭이다. 평화롭고 목가적인 분위기다. 아, 저런 곳에 빨간 지붕의 아담한 집 하나 지어 드넓은 초원의 대지와 바다를 바라 볼 수 잇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고 상상해 보기도 한다. 유명한 오름으로는 산굼부리/송악산/어승생악/검은 오름/일출봉/산방산/따라비오름/물찾오름/바리메/노꼬메/수월봉/노로오름/살핀오름/방아오름 등이 있다. 이러한 오름만을 테마로 정하여 여행 하면 어떨까 생각하기도 한다.

 

                           (2011/10/12 한라산 어승생악에서 바라본 한라산 산록 / canon 30D)


이번 제주도 여행은 주마간산격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닌 형상이다. 제주도는 동서 장축이 73km, 남북 단축이 41km이며, 본섬의 해안선은 254km에 달한다. 아주 큰 섬이다. 이런 큰 섬을 서부,북부,동부의 해안선을 두루 섭렵할려는 경거망동을 하다니 힘들지 않을 수 없었다. 마지막 날 제주공항 대합실 의자에 앉는데 사람이 스스르 꺼지는 느낌이었다. 아주 피곤하였다. 더군다나 노트북 컴퓨터를 휴대하고 매일 저녁 무선랜의 늦어빠진 스피드로 사진을 저장하고 블로그를 쓰고 할려니 잠을 잘 잘 수가 없었다. 주야가 바빴다. 그 당시는 신이나서 몰랐었다. 공항에서 긴장을 놓으니 몸이 천근만근이 되는 것이었다. 여행은 여유가 중요한 요소임을 뼈저리게 느낀다.    

 

 

                                                      (2011/10/12 어승생악 정상에서, 한라산 모습 / canon 30D)

 

제주도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해발고도에 따라 수림대의 변화를 뚜렷이 볼 수 있는 곳이다. 지형의 이용형태는  해발 200m 이하는 전체면적의 약 55.3%의 해안지대로서 주거지, 농경지, 과수원등으로 이요되고 있다. 해발 200~500m는 중간지대로서 목장, 관광지, 휴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해발 500~1000m 고지대에는 산림, 목야지로 이용되고 있다. 수림대를 보면 해발 70m 이하 저지대는 녹나무 중심의 상록활엽수림대로서 아열대식물이, 해발  70~1200m 이하는  서나무, 개서나무, 졸참나무등 온대활엽수림대며, 해발 1200~1500m이하는 소나무, 향나무, 구상나무등 한대침엽수림대다. 해발 1500m이상은 관목림이, 1850m이상 지대의 산정상부는 고산식물대로 전개되고 있다.   

 

                                                                                          (2011/10/12 제주 산굼부리에서 / canon 30D)

 

참으로 제주도는 멋있는 화산도(火山島)이다. 거의 모든 해안선이 화산폭발로 인한 시커먼 구멍이 송송한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주도 화산폭발은120만년 ~ 수천년전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그로테스크한 것도 수없이 많다. 목포에서 141.6km, 부산에서 286.5km, 쓰시마에서 255.1km 이며 서울에서 항공으로 511km, 약 50분 거리다. 이러한 곳에 보물섬이 좀재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제주도는 청정한 바다에 둘러싸여 있어 싱싱한 활어를 제대로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고유의 향토음식이 발달되어 잇는 곳이기도 하다.  제주말고기, 토종흑돼지고기, 길치, 전복을 비롯하여 다금바리, 황돔, 광어, 자리돔등으로 만들어 지는 음식은 다른 곳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진미를 가지고 있다. 그야말로 제주도는 다양한 모습을 가진 멋진 남쪽의 섬나라이다.

 

무수한 부속도서 를 가진 섬나라 제주. 우도/상추자도/하추자도/가파도/마라도/비양도8개의 유인도 및 55개의 무인도로 구성된 총 63개의 섬을 거느리고 있는 곳이다. 주로 추자군도에 속하며 부속섬도 여행지로 인기다. 부속 섬도 가고 낚시까지 곁들인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2011/10/11 성산포에서 바라본 우도 모습 / canon 30D)

 

 

 

 

 

 

 

 

 

 

 

 

 

 

 

 

                  (2011/10/10 제주 차귀도 / canon 30D)

 

 

 

아, 아름다운 섬 제주도! 그곳에 다시 가고싶다. 더 많은 곳을 보고 배우며 느끼며 아름다운 우리강산을 사랑하고프다.

삼다도(三多島)여, 나는 너를 사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