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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여행(旅行)

제주도의 음식 / 2011-10-16

by the road of Wind. 2011. 10. 16.

제주도의 음식  / 2011-10-16

 

 

사실 나는 이번 제주도 여행을 3가지 측면으로 결정했다. 첫째는 바다를 원없이 본다는 것, 둘째는 한라산록의 아름답고 목가적인 풍경이 눈에 그리웠다. 셋째는 식도락이다. 맛기행 즉 맛있는 음식을 모조리 먹어 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 여행에서는 첫째만 충족되고 나머지는 실패였다.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나는 젊어서 부터 먹성이 좋았다. 무슨 음식이든 잘 먹었다. 내가 어려운 객지생활을 잘 견뎌낸 것도 먹성이 좋아서 건강을 잃지 않은 덕분인지 모른다. 지금도 나에겐 음식이 제일 테마다. 아무리 절세가경이라도 음식이 변변치 않는 곳이면 no, thank you 다. 나이 먹어도 마찬가지다. 나이 먹을 수록 식탐(食貪)이 심해지는 것 같다. 그러니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음식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던 것이다.

 

이번에 먹어 본 제주 음식은 무엇이든 모조리 맛이 좋았다. 너무 잘 먹어 집사람이 놀랄 정도였다. 긴장감에서 오는 스트레스성 식탐이 가세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침은 호텔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데 뷔페식고, 점심은 주로 관광객이 분비는 곳이라 서둘러 먹어야 했으며, 저녁은 주로 호텔 근처 식당에서 해결하였다. 늘 시간이 빡빡하여 특별히 맛집을 찾아 나설 수 없었다. 그러니 훌쩍 3박 4일이 지나가버린다. 

 

첫째날 점심은 제주에 도착한 날인데 제주 서부해안을 드라이브 하다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구엄포구에 있는 구엄해녀횟집(064-713-1135)에서 먹었다. 얼큰한 매운탕을 얘기했더니 '돔지리국'이 맛있다고 해서 그대로 시켰다. 고추가루 없이 맑게 끓인 국물에 맵싸한 고추를 넣었는데 맛이 따봉이다. 시원하고 구수하고 달콤하기 까지 하다. 역시 자연산 생선국은 확실히 다르다. 포구 바닷가 어망 있는 고기를 바로 떠와서 요리하니 싱싱할 수 밖에 없다. 내가 바닷가 촌놈이라서 그 맛을 잘 안다. 아무튼 베리 굿이었다. 제주도에 와서 음식한번 잘 먹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숙소와 가까우면 이곳 조용하고 한적한 전망좋은 포구에서 여유있게 싱싱한 회를 먹었으면 얼마나 좋았으랴?

 

 

                            구엄포구 모습

 

첫째날 저녁은 호텔 바로 근처 동네식당에서 해결하였다. 호텔 체크인 하고 샤워하고 좀 있다 나오니 저녁 7시경이다. 그런데 내가 함덕이란 곳을 잘 몰라 깡시골인 줄로만 알아서 무슨 제대로 된 식당이 있겠는가 하고 도로변으로 나가니 조그만 식당이 있다. 메콤한 것이 먹고 싶었는데 메뉴판을 보니 '아귀찜' 이 있다. 여기서 아귀찜 대(大)짜를 시켰다. 고기를 많이 넣겠단다. 그런데 이 아귀찜이 죽인다. 담백하고 맵싸하고 고소하다. 양도 엄청 많다. 맥주에 아귀찜에 배가 빵빵하다. 과식인가? 걱정도 했다.

 

함덕 션샤인 호텔 옆의 마을 모습

 

둘쨋날 아침은 호텔에서 부페식이 제공되었다.

둘쨋날 점심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입구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먹었다. 식사를 하고 곧장 우도로 곧장 출발하였다. 이곳에서는 일출봉 등산을 마친 뒤라 속은 출출한데 어제 먹은 매운 아귀찜 때문인지 배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고 해서 맵지 않은 음식을 먹고자 음식점을 찾는데 모두 횟집 일색이다. 점심은 운전 중이라 술을 할 수도 없고 시간도 없는지라 횟집으로 갈 수도 없고 해서 길을 따라 내려 가는데 사람들이 많이 있는 식당이 보인다. 수리봉식당(064-782-0032)이라는 곳에서 '해물뚝배기'와 '자리돔 물회'를 시켰다.  이집은 관광버스 여행객들이 많이 들리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해물 뚝배기는 된장을 풀어서 각종 조개류등 해물과 함께 끓여 내고, 자리돔 물회는 자잘한 자리돔 회를 뻘건 고추장을 푼 식초 국물에 오이등 슬라이스를 넣어 훌훌 마실 수 있는 마치 콩국같은 형태로 큰 냉면 그릇같은 것에 내어온다. 둘다 음식맛이 좋았다. 왠지 나에게는 제주도 음식의 간이 잘 맛아 고향 음식같이 맛있었다. 특히 자리돔 물회는 아주 시원했다. 더운 여름에 먹으면 환상일 것 같았다. 정신이 번쩍들고 피로가 풀리는 것같은 기분을 느꼈다. 자리돔 물회 만세다.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모습

 

둘쨋날 저녁은 함덕으로 돌아와서 정리를 하고 밖에 나오니 어두워졌다. 호텔식당도 6시면 종료다. 물론 지하에 펍 형태의 술 겸 음식을 먹을 수 있으나 메뉴가 맘에 들지 않고해서 둘이서 해안선을 따라 호텔 반대편으로 걸어보았다. 그런데 중간 쯤 가니 음식점 천지다. 모두 횟집이고 메뉴도 동일하다. 그런데 밥맛도 안 생기고 배의 상태도 그렇고 해서 해장국이나 하나 하자하고 찾는데 한 참을 걸어가니 해장국집 하나가 있다. 그래서 이날 저녁은 뼈해장국으로 마무리르 하였다. 맛은 좋았다. 몸 상태가 좋았으면 좋은 회로 저녁을 햇을 텐데 아쉽게 되어버렸다. 제주시 조찬읍 함덕이라는 곳은 나중 알게된 사실이지만 제주시에서 약 30분 정도 거리이며 제주시, 서귀포시 다음의 큰 곳이나 너무 번잡하고 복잡하지 않고 한적하며, 이곳 함덕은 걸어서 숙소까지 왕래가 가능하고 각종 형태의 숙소도 많고, 또한 해안가로 음식점이 매우 잘 발달되어 있고 어선이 출입하는 포구도 있어 아주 좋은 곳이었다. 밤 바다 풍경은 마치 강원도 속초 등에 온 것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흡사하여 정말 아름다웠다. 명멸하는 고기잡이 집어등의 섬광을 보면 남국의 경치에 마음이 설랠 정도다. 함덕 주변에도 조용한 해변이 있고 팬션등 아담한 시설 마을 들이 있었다. 제주에서 가장 숙박과 음식과 경관과 해수욕을 즐길 수 있고 공항과도 가까운 이점이 있는 입지가 좋은 곳이었다.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여기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1040 소재 션샤인 호텔(064-780-4100)은 넓은 대지에 야자수 나무가 있는 정원은 운치가 보통이 아니다. 정말 맘에 드는 조용한 호텔이다. 강추하고 싶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핟덕해수욕장 전경   

 

 

세쨋날 아침도 물론 호텔에서 해결하였다. 호텔이 좋은 점은 조식이 해결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침을 어디에서 먹을 수 있을까?

세쨋날 점심은 좀 어이 없는 것이었다. 한라산 어승생악 등산을 마치고 내려 오는데 삼굼부리 가는 도중 어디에서 점심을 먹나 고민이 되었다. 한라산 중턱에 음식점이 잘 있는 것도 아니다. 산굼부리로 가기 전 물찻오름의 사려니숲길 입구 공터에 파킹을 하였는데 거기에 김밥, 강냉이등을 파는 아주머니가 있었다. 오후 1시반이 넘은 시간이어서 여기서 김밥 한 줄과 강냉이 하나로 점심을 마음에 찍고 말았다. 대신 저녁을 잘 먹자고 다짐하면서.

 

                                                     물찻오름의 사려니숲길 입구에서  

 

세쨋날 저녁은 어찌 되었건 잘 먹어야 했다. 한라산과 삼굼부리 분화구를 구경한 후 저녁 호텔로 돌아와서 그동안 봐놓았던 호텔 바로 근처 횟집으로 갔다. 대풍미락(064-784-8100) 이라는 횟집인데 5시 조금 넘어 가니 아무도 없었다. 전망 좋은 2층은 단체 손님으로 예약이 끝났고 다행이 1층에도 전망이 제일 좋은 창가 코너에 앉았다. 모듬회 중자를 시켰다. 대풍미락은 인터넷에서도 더러 올라와 있었는데 쯔끼다시를 많이 준다고 소문이 나있는 집이었다. 과연 소문데로다. 나는 여기에서 제주에서의 음식한을 모두 풀었다. 갈치회, 전복회등 향토음식을 사람마다 2점씩 계속 내어온다. 쯔끼다시만 해도 다 먹지 못할 지경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중문에서 멀리 이곳까지 회먹으로 오는 사람도 있었다. 이 곳에서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마지막 자연산 도다리 미역국은 너무 시원하고 고소하고 맛 있었지만 배가 불러 제대로 먹지 못했다. 두고 두고 아쉽다.    

 

 

 

 

넷쨋날 아침도 역시 호텔 뷔페식이다. 아침인데도 뷔페식에 가면 큰접시3개에 공기 5개 정도를 2명이 먹었다. 거의 내가 먹은 거다. 자랑도 아닌데 밥 많이 먹었다고 지상에 공개하는 사람은 세상에 내가 처음일 게다. 나도 좀 과하다 싶었지만 마음가는데로 머어야지 어떻게 하겠는가? 이날은 마지막 여행일 이어서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을 한 후 해안 드라이브에 나섰다. 북부 해안선도 좋았다. 제주도는 어디 않 좋은 곳이 없다. 모두 아름다운 풍경이다. 눈에 담아서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넸쨋날 중식은 제주시 도두읍 도두항에서 먹었다. 마지막인데 운전중이라 술도 없이 무슨 회물을 먹겠는가? 그래서 유람선이 정박해 있는부두 바로 앞 횟집에서  전복해물뚝배기를 시켰다.  이것도 맛이 좋았다. 전복 새끼가 서너 마리 들어있었다. 그래서 인지 시원하다. 이렇게 제주에서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다음 번엔 맛기행으로 테마를 잡아 제주도를 한번 다녀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문제는 좋은 음식을 속에서 잘 받아 주느냐가 관건이다. 나이 먹은 사람들은 좀 힘든다. 주로 외식은 자극성이 많거나 기름진 것들이 대부분 이어서 몸이 소화를 잘 해 주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한두번 먹으면 질리고 만다. 이런 것을 잘 감안하여야 한다. 그리고 양을 잘 조절하여야 하는데 이게 불가능한 사람들은 돈 버리고 고생할 수 있다. 아무튼 이번 여행은 만족하고 음식도 좋았다. 제주도는확실히 멋진 섬이다. 매력 만점이다.

 

           음식점 2층 창가에서 찍은 도두항과 정박중인 유람선 , 보트 계류장도 있다. 

 

 

앞으로 제주 여행시는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다음 음식을 먹어 볼 참이다. 인생에서 먹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가? 돈도 먹자고 벌어 들이는 게 아닐까? 사는 것이 먹는 것이다. 좀 지나친가?  다음 여행시 먹어 볼려고 제주 음식을 미리 정리해 본다.   

 

제주도는 4면이 바다이다. 또한 남한의 제일봉 한라산이 우뚝 솟아있다. 그리고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고립된 섬이다.  제주도 음식은 이 3가지 제주도의 기본 조건, 즉 바다, 산, 섬이라는 특징에 의하여 육지와는 달리 특색있게 발달되어 내려왔다고 볼 수 있다.  특징적인 음식을 살펴 보자.


오메기술
오메기술은 1990/5월 제주도 무형문화재 3호로 지정되어 주로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리에서 성행해 오고있다. 특징은 차좁쌀로 빚어낸 '물떡'이 주원료인 것과 웃국과 섞어 마시기도 하나 웃국을 따라 낸 뒤 희석 하는 것이 특징이라 한다. 오메기술은 알콜농도는 17~18도 정도인데 그 맛은 시큼한 듯 텁텁 하지만 향이 독특하고 입에 감도는 감칠 맛과 고운 빛깔이 가히 명주라 할 수 있다. 계속 발효가 되는 술이기에 숙성 후 3~4일내에 마시는게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좁쌀이라는 원료로 제주의 문화적 배경이 묻어나는 토속주. 제주 지역의 특색이 잘 들어난 곡주라 할 수 있다.  제주 토종 돼지고기가 잘 어울린다고 한다.표선면 성읍리 김을정(金乙貞) 여사가 1995/4월에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되어 옛 민속주를 재현하여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갈치국
제주도 하면 제주 은갈치다. 갈치는 성미가 급하여 바다에서 나오면 곧장 죽고 마는 성질이 있다. 그리하여 갓 잡아올려 신선할때 회로 먹을 수 있다, 그리하여 갈치회는 산지에서 먹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갈치는 단백질 함량이 많고 지방이 알맞게 들어 있어서 맛이 좋고 당질이 풍부한 어종이다. 보통 육지에서는 갈치구이, 갈치조림으로 먹게된다.갈치산지인 제주에선 독특한 전통음식인 갈치국이 있다. 싱싱한 갈치를 적당한 크기로 토막쳐서 넣고 호박과 어린배추, 풋고추, 실파를 넣어 끓이는데 비린내가 날것 같지만 그렇지 않고 오히려 국물 맛이 시원하고 개운하며, 갈치 특유의 보들보들한 감촉이 혀에서 녹아든다고 한다. 호박을 넣고 끓여 갈치호박국 도 있다. 우리 고향에서도 어장이 있어 더러 먹어보기도 했다.

 

옥돔구이
옥돔은 제주연안과 일본 근해에서만 잡히는 분홍빛을 한 생선으로 특히 제주도에서도 한림읍 협재리 앞바다 비양도 일대 해역이 옥돔산지이다고 한다. 옥돔은 고급어종 임을 누구나 잘안다. 옥돔은 비린내가 적고 지방질이 적어 담백하며 감미로운 맛이 있다. 제주에서는 임산부가 출산하면 반드시 산후조리 음식으로 미역과 함께 끓인 옥돔국을 먹으며, 또한 대부분 어느 가정에서나 명절날이나 제사때면 이 옥돔구이를 제삿상에 올리는 예로부터 귀한 음식으로 전해왔다. 제주도내에서 옥돔을 칭하는 이름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생선, 생성, 솔리니, 솔래기, 솔라니, 오토미 등이 옥돔의 애칭이라고 한다. 제주에서 한번 대접을 받아 봤는데 맛이 깊고 살집이 풍부하였다.


성게국
성게는 5월말~6월 사이 제주 바다에서 많이 잡히며 이 무렵에 제주해녀들바위틈에서 살이 오르고 맛이 들어 있는 성게를 따낸다. 자연 서식되는 성게는 보라성게로서 껍질을 깨어보면 노란살이 특징이며 달콤한 맛이 좋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까시로 온통 무장되어 있는 시커먼 수류탄 비슷하게 생긴 놈이다. 단백질과 비타민, 철분이 많아서 건강식으로 좋다. 제주에서는 성게를 구살이라고도 하며 성게국을 ‘구살국’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성게국은 미역과 함께 참기름으로 살짝 볶은 후 오분자기를 넣고 국을 끓이며 소금으로 간을 하면 성게알은 노란빛을 더하며 순두부처럼 엉켜 깨끗하고 달작지근 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성게는 바로 날로 먹는 것과 국으로 먹는 것이 맛이 좀 다르다. 둘다 먹어 보아야 한다.


제주도에서 꿩고기의 대표적인 요리는 꿩 샤브샤브 라고 한다. 꿩토렴이라 불리우기도 한다는데 머리부분과 뼈로 우려낸 담백한 육수에 신선한 애호박, 미나리, 파, 표고 등 야채를 넣고 끓인 다음 꿩의 가슴살을 발라낸 고기를 즉석에서 익혀가면서 소스에 찍어 먹는다. 소스의 독특한 맛과 함께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라는데 샤브샤브는 먹어 보지 못했다. 고기를 다 먹으면 남은 육수에 메밀국수를 풀어 준다.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맛이 정말 끝내준다고 한다.


말고기
말고기 하면 우선 거부감이 든다. 질길 것 같기도 하다. 옛 문헌에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말고기를 먹었다고 한다. 러시아,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독일과 이웃 일본 등이 대표적인 말고기 애호국이란다. 제주에는 삼다도라서 조랑말이 많고 이를 이용한 말고기 음식 문화가 이어져 왔다고 한다. 말고기 요리는 말양념갈비, 육회, 샤브샤브, 곰탕, 육회 비빔밥 등이 있다는데 말 양념갈비는 소 갈비 못지 않게 담백하단다. 육질은 질기지 않고 냄새도 없다는데 육회는 말의 뒷다리 살을 이용한 요리로 계란 노른자와 채 썬 배와 당근을 곁들여 놓는데 입안에서 살살 녹는 그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먹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전복죽
전복죽이 유명한 걸 모르는 사람 잇을까? 믿거나 말거나 진시황이 불로장생에 좋다하여 널리 구한 것 중 하나가 제주 전복이라고 한다. 전복은 건강보양식이다. 죽을 쑤어먹는게 보편적이다. 제주 전복죽은 푸르스름한 빛깔이 나는데 전복의 내장까지 넣고 쑤어내기 때문이란다. 제주해녀는 누구나 알 것이다. 전복은 자연산과 양식은 천양지차이 이다. 제주에는 대부분 자연산일 것이라고 믿는다.  


흑돼지돔베고기
돔베
는 부엌의 도마를 말하는 제주말이라고 한다. 도마에 썰어 올린 고기를 돔베고기라 한다. 제주 돼지고기에 마늘을 넣어 푹 삶아 돔베 위에 올려놓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 먹는 돔베고기는 그야말로 환상이라고 한다. 부드러운 속살의 돼지고기를 야채와 자리젓, 멸젓과 함께 먹으면 별미중의 별미라고 한다.


갱이죽
제주도 토속음식이다. 갱이죽은 제주에서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는 특별요리 라고 한다. 갱이 또는 깅이는 표준어로 ‘’를 말한다. 그러나 갱이죽의 재료로 쓰이는 게는 작은 크기의 것으로 이놈이 가장 맛있는 시기는 5~6월이라고 한다.알이 꽉 배고 통통하게 살이 올른 시기다. 이것들을 잡으려 해녀들의 무척 바빠진다고 한다. 잘게 부순 게를 체로에 걸러 그 물과 쌀만을 재료로 만든 갱이죽은 일체의 인공조미가 가미되지 않은 자연식이다. 오로지 게 한 가지만을 이용하고 조미료나 여타의 재료를 가미하지 않아 바다의 신선함, 게의 담백고소함 등 게 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참고: 제주시 용담동소재 어느 횟집 가격표 ( 2011-10-10 기준, 자칭 제일 값싼 곳이라고 한다. )

 

<회> (매운탕 포함)

자연산 돌돔(1kg) 100,000원 (시중가 180,000원 ) / 자연산 참돔(1kg)  70,000원 (시중가 120,000원 ) / 자연산 제주돌우럭(1kg)  50,000원 (시중가 100,000원 ) / 자연산 따치회(1kg)  50,000원 / 자연산모듬회(큰접시)  50,000원 / 자연산 갈치회  40,000원 / 자연산 고등어회  30,000원 / 양식광어회(큰접시) (4~5인분) 50,000원/  자연산광어회(큰접시) (4~5인분) 80,000원

<구이류>

참소라구이 30,000원/ 키조개구이 30,000원/ 갈치구이 30,000원 / 한치구이 30,000원/ 바다장어구이 40,000원/ 생선양념구이 3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