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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밥한끼

즐거운 킹크랩, 하남수산시장 (재림수산.진산수산.해랑) - ( 2020.11.21 )

by the road of Wind. 2020. 11. 21.

 

즐거운 킹크랩, 하남수산시장 (킹크랩 재림수산, 해삼멍게개불 진산수산, 양념음식점 '해랑') 

-  ( 2020.11.21 ) -


오늘 우리 가족들은 하남 풍산동에 있는 하남수산물시장에서 러시아산 킹크랩으로 즐거운 식사를 하게 되었다. 코로나로 좁은 집에만 있어 스트레스가 많을 우리 손자들이 생각나서 킹크랩을 사주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 코로나 상황인데도 식당에 사람이 얼마 없고 룸으로 되어 있으면 어느 정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여, 큰 아들네와 작은 아들, 그리고 우리 내외가 하남수산시장에서 킹크랩을 사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오늘 처럼 기분 좋고 기쁘게 음식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손자들 입에 킹크랩의 부드러운 살집이 들어가는 것을 보니 마음이 너무 흐뭇하였다. 그런데, 예상 못한 일인데, 우리 손자가 갑각류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어 킹크랩을 먹지 못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혼자 수제비만 먹으며 같이 앉아 있는 손자가 안타까웠다.   

킹크랩 시세는 거의 날마다 변한다고 하는데, 지금은 1kg당 60,000원으로 저렴하다고 생각되었다. 일단, 하남수산물시장 주차장 입구에 있는 '재림수산' ( 031-792-9941 / 경기 하남시 풍산동 250 )이란 곳에서 먼저 킹크랩을 주문하였다. 러시아산 킹크랩 2.92kg 정도 되는 것 2마리를 350,000원에 구입하였다. 아주 큰 킹크랩이었다. 언제 비싼 킹크랩을 먹겠는가 생각되어, 킹크랩 먹을 바에는 아주 큰 것으로 후회없이 먹어보려 하였다. 그리고, 하남수산시장 출입구에 있는 '진산수산 ( 010-5387-1021/ 하남시 풍산동 수산물복합단지 내 ) 에서 '멍게, 해산, 개불'을 각 1만원 어치 씩 3만원에 한 접시를 주문하였다.

그리고, 자리 및 양념 제공 음식점, "해랑" ( 031-794-2228 / 경기 하남시 풍산동 250-5 ) 으로 올라갔다. 미리 예약 룸으로 안내받아 조금 있으니 킹크랩 쪄서 먹기 좋게 손질 한 것과 멍게해삼개불 접시가 들어온다. 이 때 부터 기분 좋은 식사시간이 되었다. 해랑이란 집은 양념값으로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씩을 받는데, 나오는 음식이 정갈하였으며, 여러가지 종류도 많았다. 그리고, 우리 손자를 위해  시원칼제비 (2인이상) X 7,000원= 14,000원, 서더리탕 1개 20,000원, 게딱지 볶음밥 4개X 2,000원 = 8,000원, 그리고 주류 및 음료수를 시켜먹었다. 우리 손녀가 너무 킹크랩을 잘 먹는다. 할머니 옆에 앉아 야무지게 먹는다. 너무 흐뭇하다. 

가족 식사 시간은 언제나 즐겁다. 그동안 우리 큰아들이 이사가서 같이 식사한 지가 너무 오래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더욱 값지게 생각되었다. 앞으로도 가끔 가족들이 한 상에 둘러앉아 식사하는 일이 많았으면 한다. 상일IC 바로 인근에 있는 하남수산물시장은 너무 편리하다. 주차장도 넓고, 수산물 판매점도 많다. 집 가까이에 이런 수산 시장이 있다는 것이 행복인지도 모른다. 

70평생에 손자,손녀들과 같이 이렇게 커다란 킹크랩을 먹어보니 감화가 남다르다. 우리나라가 살기 좋아졌다. 옛날에는 먹을 것이 없어 봄 춘궁기에는 소나무 껍질도 먹고, 바닷가에서 톳이나 파래, 청각 등을 채취하여 쌀 한 홉 정도 뿌려 꿀꿀이 죽같이 만들어 먹곤 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삼시 중 두 끼는 고구마로 배를 채웠으며, 밥이라 해도 보리밥이 유일했다. 설, 추석, 생일날 등만 쌀밥 맛을 보았다. 춘궁기에는 초근목피를 먹고 살았다. 지금은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 부흥으로 이렇게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 그런데, 지금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경제는 휘청거리고, 기업 경영 환경은 어려워 지고, 일 자리는 감소하고, 나이든 우리들 세대들은 자식들에게 올인하느라 남은 것도 없고, 지금 전세난에 살보금자리 마져 없어지는 마당이니 남은 여생을 어찌할 것인가? 어서 빨리 경제 회복이 되어 살아가는데 걱정이 없었으면 한다.

 

 

후기 (2020.11.23 ) :  이틀이 지난 지금 생각해 보니 내가 할아버지로서 손자들 데리고 11/21일 조금 무모하게 킹크랩 먹는다고 하지 않았나 반성이된다. 지금 TV에선 코로나 펜데믹 예방을 위해 뉴스마다 난리다. '코로나 19' 확진자는 11/20 (363명), 11/21(386명), 11/23(271명)이다. 이렇게 300명을 초과하여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밖에서 외식한다는 것이 무모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나는 그 당시에는 이렇게 확진자가 많은 줄 몰랐다. 무지가 용감하다는 말이 있다. 코로나 사태가 빨리 종식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 하남수산물시장:

 

하남 풍산동 하남수산시장 입구...

 

하남수산시장 공용 주차장...

 

 

● 재림수산:  (031-792-9941/ 010-5018-3222)

 

킹크랩 구입처...오늘의 시세 = 1kg 60,000원....

 

 

재림수산 수족관 .....

수족관 가운데 저울....정확한 저울 지침과 저울 달기가 킹크랩이나 대게 구입시 핵심 포인트다.

킹크랩은 2종류가 있다. 붉은 킹크랩 ( Red King crab) 과 청색 킹크랩 ( Blue King crab ). 이 중에서 오리지널 보통 우리가 킹크랩이라고 부르는 것은 ' 붉은 킹크랩'을 말하며, 불르 킹 크랩은 유사종이라고 한다. 마치 참 조기와 조기 사촌 부새 같다고나 할 것이다. 구별하는 법은 붉은 킹크랩은 머리 정중아의 다이아몬드 6각형 안에 돌기가 6개 있으며, 불루 킹크랩은 4개만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산 킹크랩 2.9kg 중량의 큰 것 2마리....349,000원....이 집은 저울 다는 것이 정확한 것 같았다. 신뢰가 간다. 앞으로도 킹크랩은 여기에서 주문하려 한다. 처음의 인상이 중요하다. 머리에 각인된 인상이 단골이 되게 하는 것이다.

 

바로 찜통에 넣어 킹크랩을 찐다. 저울 눈금과 돈 계산, 그리고 킹크랩이 찜통 들어가는 것 까지는 확인해야 한다고 한다.

 

재림수산...'재림'..이름이 조금 특이하다. 내부에 커다란 수산물 공간이 있었다..

 

재림수산....킹크랩 도소매...

 

 

● 진산수산: ( 010-5387-1021 ):

 

하남수산시장 입구 왼편에 있는 수산물 판매점....



멍개, 해삼, 개불이 보여 섞어서 한 접시 시켜보았다. 30,000원.

 

 

● '해랑' : ( 031-794-2228 ) 자리제공 및 양념집:

 

주차장 입구 건물 2F, '해랑' 음식점

 

'해랑'....칼국수.칼제비 (얼큰한 맛, 시원한 맛), 양푼이김치찌게, 알탕...

 

식당 매부에는 룸이 3개가 있었다. 내부가 잘 정돈되고 깨끗하며 인테리어 상태가 좋았다. 건물 출입구가 조금 어두웠던 점 빼고는 이런 양념집을 찾아보기 힘든다고 생각한다.

 

'해랑' 메뉴... ​

** 해랑 스페셜메뉴: 연포탕 대 60,000, 중 50,000/ 해물탕  대 60,000, 중 50,000/ 우럭매운탕  대 60,000, 중 50,000/ 
** 해랑상차림: 1인 5,000/ 어린이상차림 3,000/ 매운탕 별도 10,000/ 서더리탕 20,000
** 어린이메뉴: 어린이돈까스 8,000/ 주먹밥 5,000/
** 용궁스페셜 해신탕 150,000 ( 랍스타+닭+산문어+전복+키조개+가리비+조개류)
** 산문어숙회 50,000/ 조개모듬찜 50,000/ 산낙지 30,000/ 해삼 30,000/ 멍게 20,000/ 모듬물회 1인 15,000, 30,000/
** 해랑특선(2인이상): 시원칼제비(바지락) 7,000/ 얼큰칼제비(바지락) 7,000/
** 추가메뉴: 산낙지추가 10,000/ 등등 .... 


서더리탕...아주 시원...맛 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