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산(588.4m) - 소요산의 유명세에 가려진 산 (2011-04-01)
● 마차산은 동두천시와 간파리 동쪽 경계에 있는 산(588.4m) 으로 동두천역을 지나 소요산역으로 향하는 전철에서 좌측 차창을 통해 올려다 보이는 산이다. 아깝다 바로 앞의 소요산 유명세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마차산(585m). 그러나 산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조망이 막힘 없이 터진다. 마차산은 한북정맥과 연결되어 있으며, 연천군 전곡읍과 동두천시 경계를 이루며 3번 국도와 경원선 철도를 사이에 두고 소요산과 마주보고 있다. 소요산(587m)보다 1.4m가 크다. 굳이 키를 따지자면 형님뻘이다.
● 마차산(馬車山, 摩嵯山)은 옛날 봉화산(烽火山)으로도 불렸으며 <대동지지(大東地志)> 양주편 산수조에는 “마차산(摩嵯山)은 양주군 치소에서 북으로 60리에 위치한다” 고 하였고, 기타 고지도 및 읍지에도 “摩嵯” 라고 표기되어 있다. 일제 강점 이후 행정구역 폐합 및 국토 전역의 세부 측량 당시 ‘馬車'로 오기한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산의 외형은 정상부로 올라가면서 암석으로 이루어진 뾰족한 삼각형을 취하고 있어, 높고 험준한 모양의 뜻을 가진 ‘摩嵯' 가 옳은 표기라 할 수 있다. 이 산의 정상에는 동쪽의 포천 방향과 서쪽의 늘목리 봉수지와 연결된 삼국시대의 봉수지가 있었다 하나 지금은 흔적이 남아 있지 않고 평평한 대지를 이루고 있다.
● 등산로:
마차산은 곳곳에 약수터가 있고, 길이 험하지 않으며 대부분 능선이어서 시야가 좋다. 등산 코스는 크게 북쪽, 중간, 남쪽 3가지로 나뉜다. 산악인들에게는 보통 북으로 올라, 정상을 지나 남으로 내려오는 일주코스가 추천할 만하다. 중간 길은 길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단거리 코스에 적합하다.
<소요산역 코스>
소요산역 - 소요초교 - 소망기도원 - 양원리교개 - 밤골재 - 정상(2시간 10분)
소요산역 - 소요초교 - 소망기도원 - 약수계곡 - 정상 (1시간 50분)
소요산역 - 소요초교 - 상석바위 - 전망대 - 정상(1시간 30분)
<안흥동 코스>
동두천역 - 안흥교 - 그리심 기도원 - 사유지 - 오른쪽능선길 - 암능길 - 정상(1시간 20분)
동두천역 - 안흥교 - 그리심 기도원 - 사유지 - 왼쪽능선길 - 정상(1시간 50분)
<상패동 코스>
보산역 - 동광교 - 예가성 - 만수약수터 - 통신탑 - 봉암리고개 - 마차산 남쪽 능선 -정상(2시간 30분)
● 등산기:
제주도에서 남동진 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동두천 날씨는 0/16도로 따뜻하다. 12:48분 소요초교앞 길에서 동네분에게 등산로를 물어보니 마차산 정면을 가리키며 주욱 올라가면 전망도 좋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코스로 바위 코스도 있고 계곡길에 비해 아주 좋다는 것이다. 감사인사를 하고 정면에서 치고 오르는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에 쉼터가 나오고 등산로의 흔적이 조금 나있는 길이 있어 이 길을 따라 오른다. 그런데 조금 있으니 길의 흔적이 아주 희미해 지며 뚜렸하지가 않다. 무조건 능선쪽을 향하여 go다. 능선이 가까워지니 선명한 등산로와 만난다. 들머리를 잘못 찾은 것이다. 이후 부터는 등산로가 매우 좋다. 인적도 거의 없고 아주 조용하고 호젓하다. 소요산의 번잡함에 비하면 이건 천국으로의 등산로 이다. 봄바람에 미간이 산들산들 시원시원 날씨도 그지없이 좋다. 땅도 알맞게 말라 있어 금상첨화다. 약간의 오르락 내리락 변화가 있으며, 정상 가까이는 몇군데 밧줄 코스도 있어 등산의 묘미를 더한다. 오후 3:00시경에 정상에 도착하였다. 어떤 두분 일행이 잠깐 머물다 하산하고 만다. 서둘러 사진을 찍어대고 간식을 약간 들고서 바로 하산 시작. 이번 하산길은 댕댕이고개를 거쳐 능선을 타고 소요초교 뒤에 있는 산까지 와서 내려오겠다는 계획이다. 벌써부터 마음은 미지의 코스로 하산한다는 기대로 부풀어 오른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이 코스는 서서히 고도가 낮아지는 긴 능선코스로 아주 멋있는 코스이다. 특히 마지막 290m 높이의 담바위봉은 멋진 암봉으로 경치 또한 일품이다. 아주 멋있는 봉우리다. 소요산 상백운대 바위위에서 느끼는 기분이랄까? 오늘은 마차산 중앙 정면의 능선과 계곡의 우측 능선을 완전 주파하는 멋진 등산이 되었다. 가보지 않은 새로운 등산로를 체험한다는 것은 항상 회심반 기대반이랄까 하는 마음 때문에 즐겁기도 하다.
이 사진에서 왼쪽 능선을 타고 올라 마차산 정사에 선다음 우측 능선을 따라 댕댕이고개를 거쳐 양원리고개를 거쳐 ㄷ자 모양으로 능선으로만 등산을 마무리 하였다. 멋 진 등산로와 조망 모든 게 만점인 등산이었다.
소요산 역이다. 현재 전철 종단점이다. 평일도 연로한 분들로 매우 분비는 노선중 하나이다. 소요산이 있어 소일하기 좋기 때문이리라.
소요산역 인근 소요교 초입에서 소요산 방향으로....
소요교 바로 옆이 쇠둔치마을인가 보다. 쇠둔치라...매우 토속적이다.
소요교 위에서... 앞에 보이는 산 봉우리가 마차산 정상이다. 나는 오늘 이 전면의 능선을 바로 타고 올라 정상을 밟았다. 능선길이라 조망이 우수했다.
이 강은 연천의 한탄강 지류다. 강의 좌측은 봉암리이고 우측은 소요동이다.
다시 소요산 방향으로 바라보니....오른 쪽 봉우리가 공주봉이다.
앞의 봉우리가 담바위봉(290m)이다. 능선 주행 마지막을 장식한 곳이다. 바위와 조망은 특급이었다.
봉암리 신흥교회 우측등산시 찍은 소요산의 모습.
낙엽 쌓여 있는 비탈과 고즈녁한 숲과 나무들...
귀여운 노오란 산수유 봉오리들 ...
소요산과 동두천 시가지....
소요산의 진면목...
밧줄지대. 묘미가 있다. 등산의 재미를 더한다. 물론 경치도 굳...
소요산 줌인. 동두천 상봉암동에 위치함. 정상 고도 587m. 계곡 왼쪽 능선 부터 하백운대(490m), 중백운대(510), 상백운대(559), 칼바위, 나한대(571), 의상대(정상)(587), 공주봉(526)가 ㄷ자 모양으로 활처럼 둘러앉았다. 경기의 금강산이라 할 만하다. 저 소요산이 너무 유명하여 이 마차산이 무색해 진 것이다.
좌측 봉우리 공주봉. 뒤편 아스라히 왼쪽 봉우리가 왕방산이다. 중간이 해룡산, 맨 우측에 솟은 산이 칠보산이다. 모두 유명하다.
마차산 정사에 잇는 이정표.
정상에서 서울 방향으로...
마차산 정상석... 588.4m.....
희미한 동두천 시가지.....이 능선으로 하산하면 동두천역에 다다른다. 이 길도 무난하고 좋다. 등하산으로 통상 이용하는 길이다.
소요산 북서쪽이 간파리이다. 여기에는 커다란 채석장이 있다. 하산길의 이정표.
마차산 정상의 바위 낭떨어지....두의 동두천 시가지가 실루엣 처럼 눈에 어른거린다.
마차산과 이웃한 감악산의 모습이다. 오른 쪽이 정상이고 왼쪽 튀어나온 바위 봉우리는 임꺽정봉이다. 앞의 도로는 386번 도로이며 그 뒤의 마을은 전곡읍 황방리 마을이다.
감악산을 바라보며...
댕댕이 고개 방향으로 하산길에...
댕댕이 고개에 있는 이정표,,..
댕댕이 고개 지나서 무명봉에 있는 등산용품 회사 마크....
전곡읍 양원리 서편말 계곡..... 능선길 하산 하면서....
우측 으로 하산하면 편하고 빠르게 하산할 수 있다. 나는 종주를 위해 계속 진행한다.
등산 거의 마지막인 담바위봉에서 .....
담바위봉에서 바라본 마차산. 오른 쪽으로 능선 종주를 하여 여기까지 온 것이다. 아주 좋은 등산 코스임.
담바위봉에서 초성리 방향을 바라본다. 언젠가 저 능선으로 초성리까지 등산 계획을 해 본다.
소요산역 맞은 편의 봉암리 전경....
소요산과 그 아래 소요동. 소요교....소요산 일원이 전채 조망되고 있다.
바위 능선....절벽이며... 낙석위험이 있음...
담바위봉(290m) 에서는 조망이 시원하다.
마지막 봉암리로 내려서서....제각이 있다.
전형적인 농촌마을 모습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