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254

폭염 - 2024.08.09 폭염 ​무더위 속에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숨을 몰아쉬며 힘들어 하고 있다. 이 열대야에 매미 소리는 더 강하다.삶의 마지막 절규 처럼 들린다.누군가의 한숨 소리가 나무잎 아래로 습기 가득한 길가에 떨어진다.나는 생시인지 꿈인지 모를 폐쇄 공간에서 머리 숙이고 앉아있다.봄이 시작할 때는 모란이 피었다고가슴 설레했더니, 이 여름삶은 피폐해 졌구나. 아, 세월이 계절의옷을 바꿔 입을 때까지 모란이 다시 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깊은 숨을 몰아 쉬면서 기다려야 한다. ​2024.08.09 2024. 8. 9.
봄의 찬미 - ( 2024.04.19 ) 봄의 찬미 간밤 지나 눈 뜨니 사방이 푸른 초록이네 생명의 환호성이 들려오고 바람도 푸른 초원을 지나 이리로 달려오네 봄꽃의 오색 빛깔은 삶의 생동감으로 충만하네 그런데, 왜 내 마음 허전한가? 세월이 가는 길을 알지 못하여 방황하는 발길 옮기지 못하네. - ( 2024.04.19 ) 2024. 4. 22.
아, 봄 - ( 2024.03.23 ) ( 2016.04.02 양평 내리 산수유 ) 아, 봄 봄이 왔습니다. 어김없이 다시 봄기운이 대지를 덮고있습니다. 봄 꽃들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활짝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아, 개나리가 피었습니다. 산수유도 피어났습니다. 황량한 세상, 눈에 가장 잘 띠는 노오란 색으로 일상의 고단한 삶에 지쳐있는 우리들을 위로하는 듯 합니다. 진달래도, 벚꽃도 다시 피어날 것을 압니다. 세상은 한해 한해 가고 오고 찬바람이 불고, 봄 바람이 불어오고 굽이굽이 가야할 인생 길 깊어도 그래도 꽃향기 속에 살아 갈 만합니다. 매마른 내 마음 속 사랑의 씨앗 하나 움터 아,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 처럼, 아, 벚꽃, 목련화, 모란 처럼, 그리운 그대의 정원에서 봄꽃으로 다시 피어나고 싶습니다. - ( 2024... 2024. 3. 23.
우수의 강 - ( 2024.02.19 ) 우수 (雨水) 의 강 오늘은 우수(雨水), 봄비가 촉촉히 대지(大地) 를 적신다. 강변은 조용히 생각에 잠겨있고 강물은 흐르고, 하늘은 잿빛이다. 벌거벗은 나목(裸木)의 가지마다 지난 봄의 기운(氣運)을 잊지않고 생명(生命)의 때를 기다리고 있다. 내 마음 속에도 잔잔한 물결 일어나고 지난날을 반추(反芻)하며 밤하늘에 빛나는 그 별을 생각한다. 세월은 흘러가는데, 변함 없는데 가슴 속 회한(悔恨)의 무게가 너무 커 가슴에 통증을 느끼며 발길을 돌린다. - ( 2024.02.19 ) 2024. 2. 20.
겨울 한강 - ( 2024.01.16 ) 겨울 한강 앙상한 나무가지 사이 강이 보인다. 강은 말없이 흐른다. 강의 출발지는 어디며, 그 종착점은 어디일까? 긴 여정의 끝은 자신을 품어줄 바다일 것이다. 강은 기어이 바다를 만나고야 말 것이다. 강의 숙명이다. 강은 산과 산을 나누어 만날 수 없게 한다. 때론 삶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일부를 내어 주기도 한다. 말없이 온갖 탁한 것들을 정화하기도 한다. 오늘도 강은 흐른다. 보이지 않는 바람의 실체, 강 위에 가벼운 바람이 스친다. 이 순간 강가에 서있는 나는 누구인가? - 2024.01.16 ▶ 걷 기 : 걸음수 12,122 steps, 거리 7.43 km, 소모열량 426 kcal, 소요시간 01:51 hrs, 속도 3.9 km/h, 온도: 2 ℃ (맑음) ▶ 코 스 : .. 2024. 1. 17.
한해의 상념 - ( 2023.12.30 ) 한해의 상념 살아온 한 해가 저물어 가는 밤 창백한 삶의 흔적이 내 이마에 굴곡으로 화석화 되었네. 때론 슬퍼하며, 때론 기뻐하며 살아온 시간의 파편이 흑암으로 사라지네. 원망하기도 하며, 탄식하기도 하며 지나온 시간의 물결이 그 한계선을 지나가네. 욕망의 그늘 아래서 붉은 포도주 마실 때는 세상은 환희의 도가니로 보이더니 이 허무한 불길도 속절없이 꺼지고 한 줌의 재가 되었네. 마법같은 시간이여, 한번 가면 다시 오지 못하나? 앵글을 다시 맞추고 새롭게 담아내고 싶은 장면들이여, 내 마음 속에 남아 있으리니 곤고하고 낙심하여 저 황량한 거친 길 헤맬 때 내 앞 길 비추어다오. 짙푸른 바다, 기나긴 강물 내일도 변함 없으리니 나는 오늘 밤 내일을 꿈꿀 수 있으리니 다시 한 해를 맞이 할 수 있으리니 아듀.. 2023.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