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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봉(530),첼봉(516) - 양주의 한북정맥 산들 (2012-01-19)

by the road of Wind. 2011. 12. 19.

 

 

 

한강봉(530),첼봉(516)     - 양주의 한북정맥 산들 (2012-01-19)

 

한강봉과 챌봉은 경기 양주시의 백석읍과 장흥면에 걸쳐 소재하고 있는 한북정맥 제8구간(16.9km) 상의 산으로, 샘내고개에서 불곡산, 호명산, 한강봉, 챌봉, 울대고개로 이어진다. 한강봉과 챌봉은 정맥산행으로 많이 이용되며 등산로는 육산의 편안한 길이다. 정상에서는 도봉산, 북한산, 사패산, 계명산, 불곡산, 수락산등을 조망 할 수 있고, 의정부 시내와 양주 백석읍 복지리와 그 벌판을 내려다 볼 수 있으며 전망이 아주 좋은 산들이다. 이곳에 서서 서울의 북부지역의 높고 낮은 산들과 주변의 평야를 바라 보면 아득한 가운데 마음에 평온을 느낄 수 있다. 산 높이도 한강봉 530m, 챌봉 516m로 나지막하고  정맥상의 능선 산행이 백미다. 주변에 숲도 빼곡하고 깊고 조용한 맛을 느낄 수 있어 특히 좋다.  이 정맥상의 산들은  수도권의 많은 사람들이 항상 즐겨 찾고 있다. 

 

7호선 전철을 타고, 도봉산역에서 환승 양주역에 내려 역앞 좌측 정류소에서 복지리 동화아파트 행 노란색 마을버스(2-4번)를 탔다. 버스가 양주역을 빠져 나가 주변의 들판을 지나는데 전원적인 농촌 풍경이 참 아름답고 운치가 있어 보인다. 불곡산과 홍복산의 경계가 되는 작고개를 지나 얼마 안 지나서 백석읍 복지리 동화아파트 끝트머리 종점에 다다른다. 등산은 여기서 부터 시작이다. 평지같은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곧바로 비탈을 치고 올라가는 등산로가 나온다. 우측으로 가면 약수터를 지나 계곡으로 오르는 완만한 등산 길도 있다. 나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하여 좀 가파른 길을 택했다. 한동안 가파르게 치고 오르던 길은 쉼터가 있는 봉우리에 오르니 완만한 평지같은 능선길로 이어진다. 이 능선길로 약간 가면 한강봉이 나오고 정상엔 팔각정이 있다. 여기서 백석읍의 넓은 들판을 바라보면 그 시원하고 평화로운 풍경에 마음이 사로잡힌다. 북쪽으로는 불곡산이 바라 보이고 그 빼어난 경치와 산세가 아름답다. 팔각정 의자에서 혼자서 빵과 커피를 마시며 조금 쉬다 챌봉으로 나섰다. 한강봉과 챌봉상의 능선 구간은 아주 호젓하고 걷기도 좋으며 주위 나무들과 아늑한 분위기가 아름답기 그지 없는 곳이다. 내려가는 길에 우측으로 언듯 언듯 기산 저수지도 보인다.  일단 한번 내려 선 후에 여기서 부터 챌봉까지는 계속 오르길이 이어진다. 호젓한 산길 주변에 여기 저기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운치가 있다. 마지막 챌봉 아래에서 한번 바짝 치고 올라가면 조그마한 송신탑이 나오고 헬리포트같은 평지가 나오는데 이 곳이 챌봉 정상 이다. 챌봉에서는 도봉산과 북한산, 그리고 계명산을 잘 보망해 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저 멀리 의정부 시내가 한 눈에 보이기고 북한산 방향으로 부곡리와 송추 유원지지가 내려다 보인다. 주변 경관이 너무 아름답다. 추운 겨울이지만 봄이 곁에 있는 것 같이 화사한 날씨이다.  여기서 조금 쉬었다 남서쪽 방향의 등산로로 내려오니 여행스케치란 카페가 나온다. 챌봉에서 내려 서는 산길은 매우 가파르며 낙엽이 많아 미끄러웠다. 아주 길게 로프가 매어져 있다. 이렇게 긴 로프줄은 처음 본다. 겨울 눈이나 빙판, 봄 여름의 비에 흙길이 얼거나 질퍽거릴 땐 상당히 어려운 길이 된다. 조심해야 한다. 부곡리 일대에도 모텔이나 까페들이 많았다. 포장도로를 따라 좀 내려가니 군부데 입구가 나오며 여기서 송현고교-의정부역-부곡리 간 23번 시내버스를 타고 의정부역으로 나와 귀가하였다. 이 코스는 위험하지도 않고 조용하여 한번 다녀 올 만한 코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