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대교 라이딩, 완도활전복 - ( 2020.06.10 )
distance: 16.2 km.
riding time: 01:05 hrs ( 4:00 - 5:56, pm )
aver speed 17.3 km/hr.
max speed : 31.6 km/hr.
burning calorie: 379 kcal
temp: 32 ℃.
riding course: 고일초교 - 고덕천 - 한강 강변길 - 강동대교 - 가래여울마을 - 미사대교 ( 반환점, 원점회귀 )
인터넷으로 산 여름용 자전거 바지가 도착한다. 칫수가 정확히 맞는다. 그동안 오랫동안 입어왔던 여름용 바지와는 이별이다. 오늘 하루 종일 택배 기다리느라 집안에서 꼼짝하지 못하고 있었다. 자전거 바지와 완도산 활전복 택배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기다렸다. 둘다 내가 기대하는 것이다. 특히 완도산 활전복은 홈쇼핑 보다가 즉시 구매 결정을 한 것이다. 내 고향은 남해안 바닷가이다. 그렇지만 어려서 부터 활전복은 잘 먹어보지 못하였다. 자연산으로 바닷가에서 채취할 수 없고 해녀가 조금 깊은 해저에서 따오기 때문이다. 그 많큼 귀한 것이다. 수년전인가 처조카 사위 전라남도 보길도 본가에서 보내온 활전복을 선물로 받아 너무 잘 먹었던 경험이 있다. 나는 내 생전에 그렇게 활전복을 회로 잘 먹어본 것이 처음이다. 그런데, 오는 홈쇼핑에서 광고를 보게 된다. 완도활전복 특대 (8~9미) 54,000원..... 내 눈이 번쩍.....그래서 인터넷을 열어 당장(6/8) 완도금일수협 ( 061-554-5441~5/ 전라남도 완도군 금일읍 하화전길 14) 에 주문을 신청했다. 그랬더니 6/9 06:34 해남터미널, 6/10 00:15 광주터미널, 6/10 07:04 동서울터미널 도착.... 주문 배송 상태를 확인해 본다. 이제 집에 올 일만 남았다. 그런데, 눈이 빠져라 기다려도 소식은 없다. 하는 수 없어 오후 4:00에 자전거를 끌고 한강변으로 나가본다. 운동은 해야한다. 비가 오려나 날씨가 수상하다. 오늘은 하남남시 미사대교 까지만 다녀오려 하였다. 오후 6시경 집에 도착하였는데 기다리는 전복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런데 문자 메메세지...오늘 밤 9시~11시 사이 택배 배달 예정임..... 그러다 드디어 밤 11가 훨씬 지난 시점에 집 문앞에서 택배를 발견했다. 택배하시는 분들 정말 수고가 많다. 시원한 콜라 한 캔을 주려고 기다렸는데 소리없이 택배만 놓고 가버렸다. 감사합니다. '완도금일수협' 활전복 정말 잘 먹어보겠습니다.
아, 이제 활전복(생복)이 도착했는가? 스티로폼 포장 박스에 담긴 활전복은 살아 움직였다. 일단 커다란 활전복 두 마리를 꺼내 집 사람이 손질을 한다. 내가 칼로 전복을 분리시키려 하니 손 다친다고 수저로 전복을 따낸다. 재주도 좋아요....그리하여 비브리오 폐혈증을 의식해서 흐르는 물에 손질을 잘 했다. 그리고 내가 칼질을 하여 전복 두마리를 초장과 소금 참기름에 뒤돌아보지 않고 그 자리에서 캔맥주 한 캔과 함께 눈깜짝할 사이 먹어치운다. 하나만 더...오늘 자정을 넘기며 활전복 3마리로 아주 호식을 누렸다.
<후기>
●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01 어폐류는 충분히 익혀 먹습니다.
02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습니다.
03 어폐류 관리및 조리할 때 다음과 같은 사항을 지킵니다.
- 어폐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합니다.
- 어폐류는 85도 이상 가열하여 익힙니다.
- 어폐류 조리시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께끗히 씻어야 합니다.
- 어폐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합니다.
- 어폐류를 다룰 때 장갑을 착용합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020년 비브리오패혈증 첫 사망자가 발생하여,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감염 시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발생하는 질환이다.만성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 만성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환자, 면역결핍 환자.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해수온도가 18℃ 이상 올라가는 5~6월에 환자 발생이 시작하여 여름철, 특히 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나, 올해는 비브리오패혈증 첫 환자가 예년보다 이른 1월에 신고 되었고, 5월에 2명의 환자가 신고 되는 등, 예년에 비해 전체 환자 발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해수온도가 상승하는 하절기에는 환자발생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 그런데, 나는 이 예방수칙을 보고는 놀라서 새벽 1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에 바닷물과 함께 보관중이던 활전복을 냉장고에서 꺼내서 바닷물을 모두 버리고 흐르는 물에 씻어 다시 그릇에 담아 김치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물론 집사람은 깊은 잠에 떨어져 모른다. 그리고 그 다음날 (6/11) 아침 6시에 일어나 우리집사람이 다시 꺼내 껍질채 흐르는 물에 다시 손질을 하고 냉동보관하기로 했다. 그리고, 어제 사용한 모든 부억기구는 끓는 물로 소독하려고 한다. 오늘 아침에 먹을 것도 물론 껍질채 뜨거운 물에 넣어 소독한 후 먹기로 했다. 어제 바닷물 없이 흐르는 물에 씻어 냉장고에 넣어둔 활전복은 아직도 살아있다. 활전복 정말 대단하다. 특대 8미 활전복 1KG에 54,000원은 정말 좋은 가격같다. 커다란 굵기의 활전복이 너무 싱싱하고 좋다. 오른 아침에 두마리를 딱지(패각)채 뜨거운 물에 넣어 소독을 한 후 손질을 하여 먹어치웠다. 역시 전복은 전복이다. 맛이 최고다. 8마리 중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벌써 5마리를 먹어치웠다. 먹고 싶을 때 그냥 무조건 먹어봐야 그 다음 잘먹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반환점: 자전거 길이 갈리는 이곳에서 다시 되돌아 간다. 집에서 여기까지는 거리 8.2km, 자전거로 29분이 소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