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광주향교, 교산동 객산 주변
- ( 2021.02.21 )
서울에서 하남 감북동을 지나 향교고개를 지나 춘궁동으로 넘어가면, 바로 남한산성에서 진행되는 능선 마지막 부분에 뾰족한 산이 보이는데, 이 산이 바로 하남 교산동 소재 객산이다. 오늘은 이 객산을 등산 해 보고 싶었다. 차는 하남 춘궁동행정복지센터에 파킹하고, 신발은 등산화로 갈아신고, 먼저 경기 광주향교로 향한다. 광주향교는 고골계곡 진입로 입구에 있다. 이 향교는 매우 유서깊은 유림의 전당이다. 위치도 남한산성의 능선이 양쪽으로 애워싸고 있는 넓은 분지의 들머리 중앙에 자리하고 있어 위치도 명당인 것 같다. 이곳은 코로나19로 향교 안으로는 입장은 할 수 없으나 담장 너머로 대충 내부를 들어다 볼 수는 있었다. 그리고 향교 주변에는 수백년 되는 수령의 보호수 향나무가 여러 그루 자라고 있다. 이렇게 오래된 많은 보호수 향나무가 있는 곳은 거의 찾아보기 보기 힘든 일로 참으로 인상적이다. 그리고, 바로 곁에는 남한산성에서 발원하여 한강으로 흐르는 덕풍천이 있다. 나는 걷기 운동에 더하여, 광주향교만 보아도 오늘은 만족할 것이다. 향교는 공자의 사상을 공부하는 곳이다. 인간이 도리를 모르고 살 던 시절에 인간에게 필요한 인(仁)의 정신과 인간의 기본 예의를 설파하고 인간 사회를 안정 시켰다는 데 큰 기여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개인주의, 자기이익, 동물적인 본능에만 함몰되어 인간이 짐승같이 야만으로 변한 시대이다. 위계질서가 무너지고, 인간에 대한 존중심과 예의가 사라지고 없는 정글의 시대가 되었다.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이런 때에 우리들은 공자의 중요 사상을 살펴보아 자기수양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 객산(301m): 하남시 교산동, 천현동, 하사창동, 하산곡동 등을 끼고 있는 산이다. 벌봉에서 부터 고도를 낯추며 내려오던 능선의 끝 자락에 솟아있는 산이다. 정상에서 보면 동으로 검단산, 서로 금암산, 이성산과 서울 시가지, 남으로 남한산성, 북으로 한강을 낀 하남시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객산의 유래는 옛날 마귀할멈이 서울 남산을 만들려고 이천에서 도드람산을 옮기던 중 힘들어 놓고 간 산으로 객지(客地)에서 왔다하여 객산(客山)으로 부른다고 한다.
광주향교를 여기저기 구경하다 덕풍천으로 내려 선다. 조금 걸으면 바로 덕풍천수변쉼터에는 운동기구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나는 이곳에서 객산을 오를 수만 있다면 가장 가까운 직선거리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어떤 주민에게 물어보고 징검다리를 건너 낮은 고개를 넘어서 객산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찾았으나 주변에서 이 길을 찾을 수 없었다.
오늘 객산 오르는 길을 찾으려고 여기저기를 헤맸다. 다시 고개를 넘어가 덕풍천 왼편 도로를 따라 남한산성 방향으로 진행하다 객산 아래 약수사란 절도 보았고, 여기도 절 위 부분은 모두 야생 동물들 때문에 그물망이 쳐져 있고 등산로는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처음 생각한데로 중국음식점 '장각' 가는 길을 찾아 능선으로 오르는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장각' 지나 굿당이 나오고, 산 아래 지점에 굿당에서는 징소리가 난다. 무슨 굿을 하는 것 같은데, 일자형 굿당 건물이 길게 있는데 규모가 상당하다. 그런데, 여기에서 목줄 없는 커다란 개들 때문에 너무 황당하고 놀랐다. 무슨 돌발 상황이 벌어지면 개 두마리를 내가 상대할 수 없고 너무 위험할 것이다. 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런데, 개 한마리 만 내 옆으로 바짝 다가온다. 개는 개이다. 언제 돌변할 지 모른다. 더군다나 두마리 이상이면 더 위험 상황이다. 이곳 고골 주변에서 오늘 3번이나 개들을 만나 혼이났다.
오늘 나는 하남의 객산 조금 오르려다 개들과의 전쟁을 치른 것 같았다. 내 평생 외딴 막다른 길에서 큰 개들을 이렇게 많이 만나보기는 처음이다. 지금 생각해도 이제 다시는 고골 방향에서는 객산을 오르지 않을 것이다. 하남에서 광주로 넘어가는 천현동 방향 등 다른 등산로를 찾아야 할 것 같다. 오늘 나는 커다란 맹견들 때문에 긴장해서인지 피로감을 느꼈다.
○ 산 책: 걸음수 13,544steps, 소모열량 513.6kcal, 거리 8.75km, 소요시간 02:12hrs (3:21-5:59, pm), 속도 4.4 km/h.
○ 코 스: 춘궁동행정복지센터 - 광주향교 - 덕풍천수변쉼터 - 교산동 삼원물류센터 - 약수사 - (주) 돈카호테 - 굿모닝철거 - 중화요리 '장각' - 굿당 - 골말천 - 덕풍천 - 하사창교 - 광주향교 - 춘궁동행정복지센터.
● 광주향교 가는 길:
양평신내서울해장국 하남강동점 ( 031-792-7419/ 경기 하남시 춘궁동 361-2 )...
메뉴....해장국(양,선지) 7,000, 특해장국(양, 선지) 10,000, 버섯해장국 7,000, 내장탕 9,000, 해내탕 9,000.
이 유명한 해장국집을 보니 눈이 번쩍 뜨인다. 나는 양평신내서울해장국 (본점)을 양평 개군면 공세리에 자전거를 타다 양평해장국거리에 있는 이 집을 발견하고, 너무 해장국을 잘 먹은 기억이 난다. 경의중앙선 전철 원덕역에서 내려 자전거로 남한강으로 내려 가며, 이곳에서 두 번 정도 해장국을 먹어보았는데, 특이하고 아주 진한 해장국은 정말 별미였다. 그런데, 이곳에 체인점이 있다니 아주 반갑다. 양평 공세리에는 쉐르빌온천관광호텔에 대중온천탕이 있는데, 온천수 수질이 최고다. 나는 옛날 가끔 가곤 했었는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꼼짝을 못하고 있다. 코로나가 사람들의 일상을 무너뜨리고 있다.
● 광주향교:
* 광주향교 탐방시 주차장은 향교주차장을 이용하고, 만차시는 춘궁동행정복지센터 주차장 ( 향교까지 도보 5분 거리 )을 이용하면 편리할 것입니다.
보호수, 은행나무.... 나이 약 450년, 높이 27M, 둘레 500CM, 저정일 1981.3.14.
《 공자 어록 》:
○ 子曰 由아誨女知之乎인저. 知之爲知之오 不知爲不知 是知也니라.
( 자왈 유 회여지지호 .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
- 유야 너에게 안다는 것을 가르쳐 주마,
아는 것을 안다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참으로 아는 것이다.
○ 成事라 不說하며 遂事라 不諫하며 旣往이라 不咎로다.
( 성사 불설 수사 불간 기왕 불구 )
- 이미 이루어진 일은 말하지 않으며, 끝난 일은 간하지 않으며, 지난 일은 탓하지 않는다.
○ 子曰 不仁者는 不可以久處約이며 不可以長處樂이니 仁者는 安仁하고 知者는 利仁이니라.
( 불인자 불가이구처약 불가이장처락 인자 안인 지자 이인 )
- 어질지 못한 사람은 역경에 오래 있지 못하며 행복도 오래 누리지 못한다.
그리고 어진 사람은 仁(인)을 편안하게 여기고 지혜로운 사람은 인을 이롭게 생각한다.
○ 子曰 德不孤라 必有隣이니라.
( 덕불고 필유린 )
-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으며 반드시 이웃이 있다.
○ 子曰 人之生也 直하니 罔之生也는 幸而免이니라.
( 인지생야 직 망지생야 행이면 )
- 인간의 삶은 원래 정직한 것이다, 정직하지 않으면서도 살 수 있는 것은 요행히 화를 면하고
있는 것이다.
○ 子 絶四러시니 毋意毋必毋固毋我러시다.
( 자 절사 무의무필무고무아 _
- 공자께서 네 가지를 근절 하셨으니 자의대로 하는 일이 없었고, 집착하지 아니하고,
고집을 안부리고, 자기만을 내 세우는일 (생각하는 일) 은 없으셨다.
○ 過猶不及이니라.
( 과유불급 )
-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과 같다.
○ 子曰 不患人之不己知오 患不知人也니라.
( 불환인지불기지 환부지인야 )
-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탓하라.
○ 子曰 人無遠慮면 必有近憂니라.
( 인무원려 필유근우 )
- 사람이 먼 앞날을 걱정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시일에 근심이 생긴다.
○ 子曰 躬自厚而薄責於人이면 則遠怨矣니라.
( 궁자후이박책어인 즉원원의 )
- 자신을 꾸짖기는 엄하게 하고 남을 책망하길 가볍게 하면 남의 원망하는 소리를 멀리할 수 있다
○ 子曰 唯女子與小人이 爲難養也니 近之則不孫하고 遠之則怨이니라
( 유녀자여소인 위난양야 근지즉불손 원지즉원 )
- 여자와 소인은 다루기 어렵다. 가까이 하면 불손하게 굴고 멀리 하면 원망을 한다.
○ 子曰 年四十而見惡焉이면 其終也已니라.
( 연사십이견오언 기종야이 )
- 나이 사십이 되어서도 남에게 미움을 받는다면 그것은 끝장이 난 것이다.
○ 子貢이 問曰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이까 子曰 其恕乎인저 己所不欲을 勿施於人이니라.
( 자공 문왈 유일언이가이종신행지자호 기서호 기소불욕 물시어인 )
- 자공이 한마디의 말로 평생토록 행할 만한 것이 있습니까 묻자 그것은 오직 서(용서) 이니라.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 것이니라.
○ 子曰 君子는 求諸己오 小人은 求諸人이니라.
( 군자 구저기 소인 구저인 )
- 군자는 모든 책임의 소재를 자신에서 구하나 소인은 남에게서 구한다.
보호수, 은행나무.......나이 약 450년, 높이 30M, 둘레 290CM, 저정일 1981.3.14
廣州鄕校 (광주향교) 정문.....공자의 가르침의 향기가 많은 향나무와 같이 주변에 퍼지는 것 같다.
광주향교 | 廣州鄕校:
향교는 성현에게 제사를 올리고 지방민을 교육.교화 하고자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이다. 현재는 교육은 하지 않고 제사만 올리고 있다. 광주향교를 처음 지은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조선 숙종 29년(1703)에 고읍(古邑) 서쪽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향교의 가장 뒤쪽에는 제사 공간인 대성전과 동무.서무가 있으며 그 앞으로 교육 공간인 명륜당과 동재.서재가 있어 전형적인 전학후묘(前學後廟) 구성으로 배치되어 있다. 대성전은 앞면 3칸, 옆면 4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려고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에만 공포가 있는 주심포 양식이다. 안쪽에는 공자를 비롯한 중국과 우리나라 성현의 위폐를 모셨다. 명륜당은 앞면 5칸. 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에서 볼 때 여덟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명륜당은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강당이고, 동재.서재는 학생들의 기숙사이다.
'향교의 수호목'... 보호수...은행나무, 나무나이 약500년...
이 나무는 수나무로 향교 주위에 4그루의 암나무를 거느리고 있다.
● 객산 가는 길:
약수사 ( 경기 하남시 춘궁로 91번길 46-17 (하사창동 140))
'장각' (031-794-7432/ 경기 하남시 춘궁로 하사창동 101-1)...휴무일: 둘째, 냇째 월요일...
메뉴....장각스페셜 44,000, 천하일미 33,000, 금상첨화 27,500, 산해진미 22,000, 장각정식 16,500
● 덕풍천 가는 길 (춘궁동 주민센터 회귀):
◎ 하남교산신도시: 이 곳 넓은 그린벨트가 아파트천국이 된다. 하남 교산동 일대에 판교의 1.4배에 달하는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가 2028.12월까지 총 32,000가구 8만명을 수용하게 되는 거대 신도시가 건설된다.
※ 3기 신도시 그린벨트 해제 규모: 전체면적 3,274만㎡ 중 93.7% ( 약 928만평 ), 여의도 면적 2.8배.
○ 남양주 왕숙: (진접읍. 일패동 일대) 10,773천㎡ ( 약 326만평 ).
○ 하남 교산: (하남 교산동 윌원) 5,308천㎡ ( 약 161만평 ).
○ 인천 계양: (인천 귤현동. 박촌동 일원) 3,245천㎡ ( 약 98만평 ).
○ 고양 창릉: (고양 원흥동. 행신동 일원) 7,936천㎡ ( 약 240만평 ).
○ 부천 대장: (부천 대장동. 오정동 일원) 3,430천 ㎡ ( 약 104만 평 ).
앗, 덕풍천...남한산성 방향....이 개천을 따라 하류 광주향교 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다.
광주향교하마비 (下馬碑):
○ "하마비"란 조선시대 종묘나 대궐문, 왕이나 고관성현의 출생지나 무덤 앞에 세워 누구든지 말(馬)에서 내려야 한다는 표시의 돌비석으로서 이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 이 광주하마비는 광주향교가 이곳으로 이축된 1703년 (숙종29년)경에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에 대한 존걍심을 표시학디 위해 세웠던 것으로 추정되며
○ 그동안 관리부족으로 훼손 방치되어 오던 것을 농협중앙회 하남시지부(지부장 우백성)에서 1995년 7월 31일 원형대로 복원하여 기증한 것입니다.
- 광주향교 전교 유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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