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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불곡산 ( 469m) - 양주의 진산, 작은 거인 같은 산 (2010-11-26)

by the road of Wind. 2010. 11. 26.

불곡산 (469m)     - 양주의 진산, 작은 거인 같은 산   (2010-11-26)

 

◈  대동여지도(1861) 에서 <양주의 진산> 이라고 표현되었던 산.  불곡산은 아담한 산이지만 기암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등산이 그리 만만하지 않은 산이다. 정상에 서면 그 탁월한 조망과 산의 아름다운 자태는 마치 "작은 거인"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는 그런 산이다. 암릉과 능선, 출중한 모양새. 아무 부족함이 없는 산. 바로 그 산이 불곡산이다. 

 

개요

불곡산은 경기도 양주 주내면 유양동에 위치한 산으로 한북정맥이 도봉산으로 연결되기 직전에 솟아난 암봉의 산이다. 상봉(정상)(469m), 상투봉, 임꺽정봉(445m) 3의 암봉으로 이루어 져 있으며 그 자태는 이루 말 할 수 없이 아름답다. 다소 암릉길이 험난하기는 해도 근교 산행지로서 손색이 없다. 리틀 수락산이라 불러도 좋으리라. 이 산은 군사 요충지로서 그 위치를 증명하듯 보루가 9개나 있다.

주변에 볼거리 명소가 산재해 있다. 옛날  400년간 양주 목사가 행정을 보던 양주 관아지에는 동헌, 금화정이 있으며, 양주향교, 양주별산대놀이, 양주산성,임꺽정 생가터등 문화재가 모여 있다.  백화사, 부흥사등 사찰이 있으며, 특히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된 양주별산대놀이는 유명하며, 1998년 4월 부터  5월 5일 정기공연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상설공연을 실시하고 있으며, 무료이다. 관람후 바로 인근에 있는 이름 난 양주골의 전통순대국과 순두부등으로 비어있는 속을 채운다면 금상에 첨화가 될것이다.

 

등산로

향주시청-상봉-상투봉-임꺽정봉-대교아파트(4:10 소요) ( 가장 통상적인 코스)
▷백화암입구-상봉-상투봉-임꺽정봉-대교아파트(3:50소요) ( 가장 통상적인 코스)
양주시청 - 정상(상봉) ( 2.9km, 1:47 소요 )

상봉- 대교아파트 ( 2.8km, 2:40 소요 )

상봉- 부흥사입구 ( 1.5km, 1:43 소요 )

상봉- 백화암입구 ( 0.8km, 0::40 소요 )

상봉- 별산대놀이마당 ( 2.2km, 1:10 소요 )

백화암- 정상(상봉)-상투봉 - 임꺽정봉 - 대교아파트(4.5km,   )   
▷백화암입구-시멘트길-백화암-십자고개-정상-불무리 쉼터-420봉(무덤)-임꺽정봉-유양리공단 (3:30소요) 
▷백화암입구-백화암-십자고개-정상-불무리쉼터-부흥사-산북리

 

산행기

전철1호선을 타고 양주역에 내려(11:10) 32-1번 금촌가는 버스로 불곡산 백화암 입구에 하차 하였다. 여기에서 본격적인 산행 시작 (11:35). 씨멘트길로 진행하다 11:43분 우측 능선 등산길로 접어드니 인적도 없이 호젓하다. 날씨는 약간 차가워서 초겨울을 실감할 수 있었지만 바람없이 봄날 처럼 잔잔하다. 12:37분경 능선을 올라 약간 평탄한 길로 접어드니 연세 많으신 어떤 노인 부부가 하산 중이다. 노쇄한  육신을 이끌고 힘들게 내려가신다. 두분이 안되 보이기도 하고 그러나 서로 의지처가 되어 마음을 교감하며 내려 가는 듯한 모습이 노경의 다정 다감 같고 보기 좋았다. 그러나 노쇄한 힘없는 볼품없는 나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금 슬퍼지기도 한다. 아 인생은 짧은 것이야. 속절없는 것이지. 왠지 내 자신에 대한 애처러운 감정이 든다. 자기 연민 이랄까?  그렇지 인생은 숙명같은 거지. 모든 것을 겸손히 순리로 받아 들여야 하리라.

○ 조용한 산길을 오르다 보면  인생이란 무엇인가? 라든지 철학자 같은 생각도 해보기도 하고 인간은 무한 절대자 앞에 무엇인가? 하는 엉뚱하게도 종교인같은 생각도 해보기도 하며  혼자 온갖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산에 오르게 된다. 그렇지만 마음은 속세로 부터 멀리 떠난듯 조용한 호수처럼 차분해 지며 또한 번뇌를 모두 떨쳐 버린듯 맑아지고 투명해 지는 것이다. 이것이 산행의 축복 아닐까?

 

○에머슨의 말이 생각난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 중 우리 스스로 불러 일으키지 않은 일은 하나도 없다."

 

○ 계속 지속적인 발걸음의 수고 덕분에 12:50분 정상 바로 밑에 당도. 점심을 먹다. 바람은 약간 쎄고 겨울을 느끼도록 추워진다. 드디어 1;25 상봉 정상 즉 불곡산 정상에 도착하다. 사방팔방으로 툭 트인 조망이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마치 주욱 둘러선 산으로 만든 요새 정중앙에 불곡산이 있기라도 하다. 남으로 수락산, 부암산,도봉산, 북한산이 보이고 서로 한강봉, 고령산 이 보이며, 북으로 감악산, 마차산, 소요산, 해룡산, 칠보산이 보이고, 동으로는 용암산, 주금산등이 보인다.   정상 조망을 마치고 암릉길을 진행하여 감투봉을 넘어 임꺽정봉으로 오른다. 가파르고 험난하다. 그러나 임꺽정봉 목표지점에 서니 (2:53) 해냈다는 성취감으로 기쁘다. 이곳에서 감투봉, 상봉쪽 암릉을 보니 멋있다. 내가 저기에서 힘들게 여기까지 왔구나!  여기에서 게속 진행 대슬랩위 나무계단으로 하산하여 4:00경 대교아파트 옆 버스정류소에 도착하였다. 사실 상봉 정상에서 이곳 임꺽정봉 까지는 곳곳에 나무계단과 로프가 매달려 있다. 그만큼 길이 약간은 험하다는 뜻이다. 오늘 산행은 나이스다.

 

( 2010-11-26  양주역 / nikon L20 )

 

( 2010-11-26  백화사입구 불곡산 등산안내도  / nikon L20 )

 

( 2010-11-26  백화사입구 들머리 / canon 30D )

 

( 2010-11-26  초입 능선길 에서 본 상봉  / canon 30D )

 

( 2010-11-26  양주 방성리 방면. 대교아파트  /  canon 30D )

 

( 2010-11-26  서울, 의정부 방향. 바로 아래 백화암  / canon 30D )

 

( 2010-11-26  서울, 의정부 방향 / canon 30D )

 

( 2010-11-26  정상(상봉) 바로 아래 능선길에서. 아래 방성리, 가장 멀리 한강봉 보임 / canon 30D )

 

( 2010-11-26  정상 바로 밑 / canon 30D )

 

( 2010-11-26  상봉 가는 나무계단 / canon 30D )

 

( 2010-11-26  보이는 능선이 양주시청에서의 등산코스임 / canon 30D )

 

( 2010-11-26  양주신도시 방면. 포천 용암산, 뒤에 주금산이 아스라이 보임  / canon 30D )

 

( 2010-11-26  불곡산 (상봉) 정상석  / canon 30D )

 

( 2010-11-26  양주 백석, 방성리 방향. 대교아파트 보임 / canon 30D )

 

( 2010-11-26  임꺽정봉 / canon 30D )

 

( 2010-11-26  동두천 방향. 왼쪽부터 감악산,마차산,소요산  / canon 30D )

 

( 2010-11-26  양주 덕계 방향. 왼쪽 멀리 소요산, 오른쪽 멀리 왕방산, 가까이 칠보산  / canon 30D )

 

( 2010-11-26  양주 덕계, 회천 택지개발 지구  / canon 30D )

 

* 멀리 보이는 능선은 마치 분화구와 같이 생겼으며 이 능선 종주의 묘미가 좋음. 녹양역에서 갈립산을 지나 머리 축석령고개, 회암령고개를 지나 회암사 뒤 칠보산을 거쳐 화암사지로 내려오는 코스도 멋지다. 

 

 

 

( 2010-11-26  앞이 상투봉, 뒤가 임꺽정봉이다.  / canon 30D )

 

( 2010-11-26  상투봉 정상석 / canon 30D )

 

( 2010-11-26  상투봉에서 내려 가는 길 / canon 30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