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여행 (덕구온천, 죽변항 <한일회식당> 대게찜, 놀러와 펜션) - (4)
- (2015-08-08)
죽변항에서 점심을 먹고나서 이제 덕구온천으로 향합니다.
○ 덕구온천: 울진군 북면 덕구리에 위치하고 있는 자연 용출온천이다. 주변은 해발 1,000m의 응봉산 줄기와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덕구계곡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동해안 제일을 자랑하는 수질과 계곡이 안고있는 형제폭포, 옥류대, 선녀탕 등 이 천혜의 조화를 이뤄낸다. 온천욕과 함께 계곡을 산책하며 다양한 동식물을 접하는 자연친화적인 가족 나들이와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온천의 발견도 약 600년 전, 활과 창의 명수였던 마을 사냥꾼이 었다고 한다. 수질은 중탄산나트륨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알칼리성 온천으로 신경통, 류마티스, 근육통, 피부질환들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천 일대가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현재 민간자본을 유치해 계속적인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 <경북 영월군>
덕구온천 참 좋더군요. 나는 덕구온천지구 제일 위쪽에 있는 호텔덕구온천 (054-782-0677 /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리 575) 지하 층에 있는 온천욕장에서 온천욕을 하였는데 수질도 좋고 목욕탕도 아주 넓고 시설도 좋더군요. 목욕탕 창문을 열어놓았는데 응봉산 아래 덕구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아주 신선하였읍니다. 덕구온천은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온천이라고 하네요. 응봉산 500M 정도 지점에 온천수가 지표면으로 용출 (42.4℃) 되고 있는데, 이 곳을 온천 원탕이라 한답니다. 덕구온천에서 왕복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그 곳에는 족탕을 할 수 있는 조그만 시설도 되어있다고 합니다. 덕구온천으로 가면 어디로 가면 좋은가를 죽변항 부두에서 만난 어떤 노인분에게 여쭈어 보니 덕구 온천 지구 아래 쪽에 원탕이란 곳도 있는데 내부가 아주 좁아 목욕하기 불편하며 대중탕의 대욕장은 여기 호텔덕구온천에만 있으므로 시설 좋고 큰데로 가라고 일러주었읍니다. "아는 길도 물어 가라" 는 속담이 있읍니다. 나는 온천지구 아래 무슨 원탕이라는 곳으로 가려 했는데 그 분의 말을 좇아 호텔덕구온천으로 가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읍니다. 무더운 여름날의 온천 아주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특히 죽변항에서 덕구리로 넘어가는 길 어디 쯤에서 부터는 길가에 연분홍 색깔의 백일홍이 만발하여 가로수를 이루었는데 참 멋 있었읍니다. 이런 길은 저 생전 처음입니다. 이 길은 아마 우리나라 최고의 백일홍 길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온천욕을 마치고 나서 저녁을 먹으러 다시 죽변항으로 내려 갔읍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대게 시세를 물어보다 <한일회식당> (054-783-7746 / 울진군 죽변면 죽변리 20-25 ) 에서 박달대게를 먹었읍니다. 죽변항에서의 박달게 시세는 1KG 한마리에 65,000원, 60,000원, 55,000원 3가지 였읍니다. 그런데 55,000우너 짜리는 크기가 좀 적은 것 같았읍니다. 우리는 한일회식당에서 60,000원 짜리를 팔고 친절도 하여서 이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결론을 내렸읍니다. 2마리를 시켜서 먹었는데 맛이 환상이더군요. 역시 대게야! 박달대게야! 배부르게 아주 잘 먹었읍니다. 아들들, 손자들 생각나서 대게찜을 추가로 주문하여 집으로 가져오기도 하였읍니다. 언젠가 포항 출장시 경북 강구항에서 대게와 홍게를 먹었는데 그 때는 야, 최고다 하는 생각을 못 했는데 이번에는 달랐읍니다. 나이 먹어 귀한 대게를 먹으니 그 맛을 확실히 알겠더군요. 요즈음 나는 블러그 포스팅에 내가 먹은 음식에 관한 것들도 쓰고있읍니다. 처음에는 쑥스러웠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그 때 뭘 먹었는지 하는 기록은 나에게는 나중에 큰 재미를 주더군요.
그리고 <놀러와 펜션> ( 010-2746-0570 / 경북 울진군 죽변면 봉평리 202 ) 으로 이동하여 일박을 하였읍니다. 이렇게 쓰고보니 무슨 행적 보고서 같습니다. 요즘 같이 성수기에 일주일 전쯤 방을 잡을 수 있었으니 천만 다행입니다. 또한 이 펜션은 울진읍과 죽변항의 중간 쯤에 위치하고 덕구 온천과도 가까운 거리여서 지리상 여건이 좋앗읍니다. 다음번에도 울진에 여행 온다면 여기를 찾겠다는 생각입니다. 7번 국도와도 가까운 해변도로 변에서 한 15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해변에는 간이 선창같은 방파제도 있더군요. 그리고 방파제 입구에는 간이매점도 있었읍니다. 허허 무슨 시말서 같군요. 저녁 7시경 들어와서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하루 밤을 자고, 나는 새벽 2시경 붙처 잠을 이루지 못햇읍니다. 그리고 아침 4시반에 기상하였읍니다. 날씨는 청명하였읍니다. 날씨까지 우리에게 마추어 주는 군요. 야호! 5시 30분경에 출발하였는데 꾸물대다 동해안 일출 구경을 놓쳤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삼척의 임원항 일출명소에서 5시 30분경 떠오르는 일출을 보았을 것입니다.
덕구온천 가는 길.... 호텔덕구온천:
만개한 백일홍이 끝없이 가로수를 이루고 있읍니다. 아름다운 길이었읍니다.
덕구온천 스파월드...
죽변항 한일회쎈터:
무슨 고동 보이시지요? 이게 동해안에서만 난다는데 기가 막힙니다. 맛이요...
주인인지 종업원인지 박달대게를 적당한 크기로 손질하여 주고 있읍니다. 게 먹는데도 요령이 필요하겠더군요... 이렇게 처리해야 게살을 발라먹기 좋고 더욱 게맛을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게딱지에 비빈 밥....이게 참 맛 있더군요....
대게 집을 고를 때는 수족관의 활 대게의 상태가 튼실하고 큰지 보아야 겠더군요. 그리고 가격을 보아야 합니다. 여기서도 kg당 만원이 싼 집이 있었으나 대게 품질을 보니 허약하였읍니다. 단순히 식당 외관 또는 값만 보면 안되겟더군요...
비 오는 항구 거리는 왠지 소주 한잔 생각이 나게 하였읍니다. 그러나 먹을 수 없으니...
죽변항구:
놀러와 펜션 (010-2746-0570 / 경북 울진군 죽변면 봉평리 202 ) :
주차장이 넓더군요..생각보다 저렴하고 좋았읍니다.
2층의 경우도 더욱 좋겠더군요...자녀들과 같이 왔으면 바베큐 숯불을 피어놓고 지글지글...할터인데....
비가 오는데 저녁시간 부자간 인지 정답게 고기를 굽고있다. 나는 음료수 사는 것도 깜빡하여 우산들고 거리로 고고 씽씽~~
놀러와펜션 들어가는 길...저기 네온싸인 비취모텔을 끼고 좌측 소로(小路)로 오르면 금방 나온다.
펜션에 가면서 깜빡하여 맥주와 간식거리 사는 것을 잊어서 비가 오는데 우산 쓰고 걸어서 비취모탤 앞 도로를 건너 매점이 있나 찾아보았읍니다. 이곳에서 좌 또는 우측으로 약간 떨어진 도로변에는 매점이 있는데 바로 여기 가까운데는 없더군요... 그런데 바닷가에서 약주 한잔한 분이 걸어오면서 뭐 필요한 것 있냐고 물었읍니다. 바로 여기 지기집이 간이매점인데, 필요한 것을 살 수 있을 것이다 하더군요. 그리하여 이 선창가 간이매점을 발견하였읍니다. 한 낮이라면, 보이시죠 이 바닷가 간이매점 앞 의자에 앉아 시원한 캔 맥주 한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펜션에서 걸어와도 3분 정도 밖엔 걸리지 않을 거리에 이렇게 조용한 방파제가 있었읍니다. 이 곳에서 일출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저 건너편 불켜진 항구 보이시죠? 바로 울진의 죽변항 입니다...
울진읍 방향으로 한 컷 찍어보았읍니다. 비오는 날이 어두워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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