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여행 (죽변항, <우성식당> 곰치국) - (3)
- (2015-08-08)
죽변등대를 보고나서 점심을 먹으려 바로 아래 죽변항으로 내려왔읍니다. 오늘 점심은 동해안 해변가 향토음식인 곰치국을 먹기 위해서 입니다. 곰치국이 뭘까? 어떻게 생긴 음식일까? 맛은 어떨까? 도대체 곰치는 무슨 고기야? 여러가지 궁금증이 더해 갔읍니다. 기대가 자못 컸읍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따봉! 굳! 오, 환상...내가 할 말은 이거입니다. 아주 멋진 괜찮은 음식이었읍니다.
죽변항 입구로 들어가니 반달형 항구에는 음식점들이 아주 많았읍니다. 그 중에 초입의 좌우에 곰치국 식당 두 곳을 보았읍니다. 돌섬식당과 우성식당 입니다. 돌섬식당 앞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니 영업종료...오후 6시에 다시 한다는 군요. 쥔장인지 종업원인지 아주머니 말이 퉁명스러웠읍니다. 참 불친절한 것 같군...그리고 <우성식당> ( 054-783-8849 / 경북 울진군 죽변면 죽변리 390-163 ) 으로 갔읍니다. KBS2 생생 정보통 916회에 방영도 된 집이랍니다. 입구에 수족관이 있는데 무슨 등치 큰 곰탱이같은 물고기들이 수북히 노닐고 있었읍니다. 이 무더운 날씨 너희들 시원해서 좋겠다. 아 그런데 이 곰치란 고기가 우리 고향의 물메기의 사촌 쯤은 되는 것 같았읍니다. 머리통이 크고 물컹물컹하게 생겨먹었읍니다. 공통점입니다. 그런데 이 곰치는 덩치하나는 좋더군요. 아주 우악 스럽게 생겼읍니다. 어쩌면 물렁한 곰 같다고나 할까? 이미지가 말입니다. 조금 있으니 곰치국이 나옵니다. 맛을 봅니다. 앗! 환상이여! 바로 이 맛이여!
흐물흐물...시원함...폭풍 흡입니다. 소주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마치 태안반도의 개국지란 음식과 형식이 비슷하였읍니다. 시원한 김치국물에 곰치를 넣어 끓였다고나 할까? 해장국으로는 최고일 것 같았읍니다. 하여튼 나에게는 최고의 환상이었읍니다. 판타스틱~~
식사를 마치고 울진의 죽변항을 둘러 보았읍니다. 항구가 크고 아름다웠읍니다. 어떤 의미에서인지 아, 여기 미항(美港)이다 하는 생각을 하게 했읍니다.
○ 죽변항 (竹邊港): 죽변항은 울진의 북단에 있는 어항이다. 높이가 15.6m인 울진 등대가 서 있는 곳으로도 이름난 동해안의 손꼽히는 어로 기지이다. 대나무가 많은 바닷가 또는 ‘대숲 끄트머리 마을’이라 하여 죽빈이라고 하다가 죽변 또는 죽변동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죽변은 울릉도에서 직선거리에 있으며 한때는 포경선들이 줄을 섰던 곳이다. 울진대게와 오징어, 정어리, 꽁치, 명태 잡이로 유명하다. 특히 울진대게는 옛날 임금께 올린 진상품일 만큼 울진의 것을 최고로 친다고 한다. 죽변항이 우리나라 대게의 최대 생산지이다. 울진군 평해읍 거일2리 23KM 앞 바다 밑에 왕돌초라는 암초가 있는데 대게 소굴이라고 한다. 흔히 대게하면 영덕대게 하는데 생산지는 울진인데 교통 편의등으로 판매는 영덕에서 많이하여 영덕대게로 명성이 굳어졋다고 한다. 죽변항에는 무수한 대게 식당이 있다.
포구의 인사란 우는 게 인사러냐.
죽변만(竹邊灣) 떠나가는 가물가물 화륜선
비 젖는 뱃머리야, 비 젖는 뱃머리야.
어데로 가려느냐. 아 ~~~~ - < 남인수, '포구의 인사' 가사 일부 >
우성식당:
죽변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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