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동해 설악산, 화진포 여행 - ( 2017.09.03-04 )
- 척산온천, 설악산 소공원, 권금성 캐이블카.
화진포의 김일성, 이기붕, 이승만 뱔장을 돌아보고 피곤하고 쉬고 싶어 척산온천으로 향했다. 그런데 화진포를 나서다가 정작 화진포 호수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오게되어 차를 다시 돌려 네비에 '화진포 호수'를 찍고 되돌아갔다. 네비가 시키는 데로 길을 따라 갔으나 호수 근처 어느 시골 마을로 인도되어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였다. 잠시 어리둥절 차를 세우고 있는데 RV차량 한대가 농로 같은 좁은 길을 달려 나간다. 저 길로 가면 되나? 그런데 아닌 것 같다. 이제 포기하자. 그리고 차를 돌려 척산 온천으로 향했다.
설악산 방향의 길은 주변 풍경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저 멀리 원경(遠境)으로 산들이 둘러있고 푸른 하늘엔 하얀 뭉게구름 까지 수놓으며 여름인지 가을인지 분간을 할 수 없었다. 여름에서 가을로...그 길목에서 나는 설악을 찾아가고 있었다.
길 가다가 중간에서 송지호 전망대를 만나 여기에 올라 유리창 넘어로 사진을 몇장 찍고 오기도 하였다. 송지호도 아름다운 호수였다. 호수 주변 둘레길을 산책하고 싶다는 욕구가 솓아올랐으나 시간이 없었다. 다시 길을 간다.
척산온천장에 도착하니 언제나 그랬듯이 주차장이 넓고 주변이 시골풍으로 아름다웠다. 그리고 온천을 잘 하였다. 그런데 온천수는 제대로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가늘고 힘이없어 샤워하는 맛이 나질 않았다. 이건 좀 개선하였으면 좋겠다. 돈주고 하는 목욕인데 사람을 불러들였으면 목욕 물을 시원하게 나오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조금 실망이 컸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대안이 없으므로 이곳 온천장을 찾게된다.
나는 집 사람보다 30분 정도 온천에서 일찍 나와 주차장 주변을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하였다. 주변에 있는 밭에는 여러가지 농작물이 자라고 있었다. 감자, 옥수수, 콩, 땅콩, 참깨, 고추 등등 여러 종류가 다 심기어 잘 자라고 있었다. 척산온천은 설악동과는 산 능선 하나로 양편에 있는 형국이다. 이런 곳에 텃밭이나 가꾸며 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물 좋고, 산 좋은 곳, 조용한 곳을 만나면 이런 곳에 한번 살아보고픈 충동을 느낀다.
온천을 하고 나온 집사람을 만나 이제 저녁을 먹고 1일차 여행을 마무리 하려한다. 어디로 가면 좋을까? 속초 향토음식 곰치국을 먹어야 하는데...사실 강원도 여행은 갑자기 엇그제 결정한 것이다. 날씨가 좋다고 하고 추석전으로 길 막히지 않을 시점을 택하여 불시에 결정한 것이다. 그래서 음식점 등 동선을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 했다. 아이디어는 그 동네 주민에게 물어보아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온천의 나이 많으신 할아버지에게 물어보니 근처 '황대구탕' (033-635-3889 /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 746-76 )이 유명하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이번에는 황대구탕 집에서 저녁을 먹게되었다. 곰치국을 시키니 자기들은 김치 넣고 곰치넣고 끓인 그런 곰치국이 아니고, 물곰탕 (1인 23,000원)을 끓여 주는데 하번 먹어보라고 한다. 참 맛있을 거라라고 한다. 그래서 물곰탕을 시켰는데 이것이 진짜 곰치국이구나 하고 느꼈다. 원래는 바닷가에서 간단히 김치와 곰치를 넣고 끓여 한끼의 해장을 하곤 했을 음식인데, 김치를 넣지 않고 이렇게 탕으로 끓여주니 정말 맛이 있었다. 신관과 신관이 있고 우리는 신관에서 먹었는데 현대식 신축 건물로 아주 멋있었다.
이렇게 하여 설악동 숙소로 돌아가니 하루가 어두워 져 있었다. 1일차 여행이 끝난 것이다. 재작년에도 묵은 모텔인데 도무지 숙소를 찾을 수 없다. 감으로 위치를 파악하여 물어보니 모텔 이름이 바뀌어 있었다. 한강모텔에서 와쏭 하우스 (033-636-3411/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246-8) 로 변경된 것이다. 모텔 시설은 여관 수준이었다. 욕조없는 샤워 부스와 조그만 방에 침대 하나 있는 정도며, TV도 리모콘 없이 모니터 밑에 있는 버튼으로 체널과 볼륨을 조절해야 했다. 그래도 설악산 입구에 있어서 이곳을 선택한 것이다.
숙소에 들어와 침대에 누워있으니 풀벌레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가을로 접어들어 자기의 운명을 노래하는가? 아니면 짝을 부르는 소리일까? 만물의 이치는 늘 같아서 운행의 속도는 일정하고 무심하게 지나가는데 길손은 왜 설악의 입구에서 이리도 풀벌레 소리가 처량하게만 들리는가? 이 셍각 저 생각에 나도 모르게 잠에 덜어지고 말았다.
2일차 아침이 밝아왔다. 아침 새벽같이 혼자 설악산 산책을 생각하다가 재작년의 아침 일찍 등산하다 바랭한 실종 사건 플래카드가 생각나 엄두를 못 내 늦게 일어났는데 6:30분 경이다. 짐을 부랴부랴 챙겨 설악산소공원에서 사진이나 몇장 찍고 이번에는 그냥 집에 돌아가려고 하였는데, 소공원 주차장 진입하니 거의 만차 처럼 보이는 상태였다. 재작년에는 설악동 숙소에서 설악산 소공원까지 편도 2.78Kkm를 도보 42분 걸어서 들어왔는데, 오늘은 아침에 차량으로 수월하게 들어온 것 만도 감사하였다. 그런데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 건물에 도착하니 사람이 없다. 왠가? 하고 옆의 식당에 물어보니 8:30분에 직원이 출근 매표하며, 케이블카가 출발한다고 한다. 정원 50명씩, 5분단위 간격으로 출발한다고 한다.야호, 이게 어찌된 일인가? 집사람을 불러 집사람 의견대로 아침 식사부터 한다. 식사는 산채더덕비빔밥과 황태해장국을 시켰는데 음식의 질과 맛이 매우 우수하였다. 뜨네기 들이라고 대충하는 것이 아니었다. 식사를 끝내고 집사람과 메표소 입구로 가니 2번째 순서이다. 이건 기적 같은 일이다. 아예 생각지도 않은 권금성 케이블카를 타볼 수 있다니, 감격한 마음이 든다. 그리하여 일착으로 권금성 케이블카를 틸 수 있었다. 우리 앞의 1번은 서울에서 새벽 3시에 출발하여 왔다고 한다. 케이블카가 권금성을 향하는데 와우, 발 아래 경치가 말이 아니다. 너무 훌륭하다. 기암괴석, 절벽의 암봉들이 협곡을 이루어 있고 태산 같은 준봉들이 설악을 자랑한다. 저 멀리 동해 바다는 아스라한데 가을 날씨의 푸른 하늘과 흰 구름도 아름답기만 하다. 권금성은 내 생애 두번째인데 25년만의 일이다. 감격할 만도 하다. 사람들은 상기되어 있고 경치 감상, 사진 찍기 바쁘다. 아, 권금성에서의 설악의 비경에 흠뻑 심취하였다. 어늘 나는 동해바다와 설악산의 경치를 유감없이 바라다 보았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지금 생각해도 아득하기만 하다.
○ 권금성(權金城): 설악산국립공원 내의 외설악에 위치한 석성이다. 해발 850m의 정상인 봉화대를 중심으로 80칸의 넓은 돌바닥 둘레에 쌓은 2.1km의 산성이 권금성이다. 권금성에 오르면 설악산의 기기묘묘한 암봉, 장쾌한 능선과 동해바다 속초시의 경관을 잘 감상할 수 있다. 전설에 따르면 신라시대에 권씨와 김씨 두 장사가 난을 피하기 위해 쌓았다 하여 권금성이라고 한다고 한다. 고려 고종 41년(1254) 몽고의 침입때는 백성들의 피난처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화진포 화포리;
-> 화포리 고상펜션.....화진포 호수를 한번 잘 보고 가려고 네비를 찍어 들어 온 길이다. 앞 방향에 좁은 길이 있지만 포기하고 돌아갔다.
고개를 넘어서 돌아 나갔다. 설악산척산온천으로 간다.
송지호 관망타워:
송지호 산소(O2) 길..
송지호 관망타워..( 033-680-3556 /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 24 )...5층 관망타워 (전망대), 4층 계단(철새 도자기), 3층 실외 박제전시관, 2층 실내 박제전시관...
송지호 관망타워 주차장 방향....멀리 공현진항, 그리고 동해바다의 송지호해수욕장 넓게 보인다.
조용한 송지호...경관이 아름답다. 주변의 숲이 우거진 모습이 캐나다 어느 지역 같다. 멀리에 마산 (1,052m) 이 보인다....
척산온천:
척산온천장 주차장...삼척,속초간 동해고속도로 가 지나가고 있다....
조용한 풍경...
척산온천장....설악산 오면 여기 온천이 즐겁다. 그러나 샤워 물줄기가 너무 약해 불만이다.
온천 주변의 텃밭에 농작물들이 종류별로 자라고 있었다....
황대구탕: (033-635-3989/ 속초시 노학동 746-76):
황대구탕....생대구탕, 물곰탕... "매일 아침 입찰을 통해 자연산 생물만 식탁에 올립니다."
새로지은 건물이다..
물곰탕...1인 23,000원...생물(生物)이므로 가격은 세나 맛은 매우 좋았다. 곰치국은 김치를 넣으나 이 집은 김치를 넣지 않는다.
상차림...
메뉴...생대구탕(싯가) 20,000, 물곰탕(싯가) 23,000, 가자미조림 ( 2인이상) 16,000, 황태해장국 10,000, 황태구이 20,000, 가자미회무침 15,000,
오징어순대 12,000 등.
와쏭 하우스 (033-636-3411/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246-8) :
와쏭?....옛날의 한강 모텔이다...
'와쏭 하우스' 앞.... 아침에 보니 차들이 조금 주차되어 있었다.
와쏭하우스 옆의 '설악산속 여행자' (033-637-5548/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246-11)...와쏭하우스가 네비에 나오지 않아 이 모텔을 찌고 이곳을 찾아왔었다.
설악산소공원 & 권금성 케이블카:
설악산소공원 입구...벌써 주차장은 차들이 많다. 이 시각이 오전 07:10분 경이다.
"조게선풍시원설악산문"..... 일주문 같은 커다란 문.....
설악산 국립공원 안내도...
설악산국립공원....곰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이 가게 앞을 지난다...재작년 10원 쏟아지는 비를 피하여 우의를 샀던 곳이다. 그 때의 기억이 새롭다...뒤편의 산은 권금성...아침 햇살을 받고 있다.
소공원 5층석탑...
설악산지구 전적비...
앗, 권금성 케이블카!...이 시각 07:17분...어? 사람이 없네?
설악산관광안내도... 케이블카 출발 건물 왼쪽 부터...비선교, 육담폭포, 비룡폭포, 토왕성폭포...그리고 권금성... 봉화대 오른편 계곡, 천불동계곡, 칠청봉, 화채봉(1328m), 양폭,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 (1708m), 충청(1676m), 소청(1550m),....마등령, 저항령, 황철봉(1391m)...
2층 케이블카 탑승장...
케이블카 바퀴 모형물.....
권금성....케이블카 도착지점...
비봉교...육담폭포,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가는 길...
저항령 방향...케이블카 탑승 전 주변 사진을 좀 찍어보았다.
권금성을 당겨보았다...권금성 케이블카 탑승장이 보인다.
케이블카 탑승장..
07:50분 상황이다...지금 비수기인데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08;30분 매표 및 탑승 시작이다. 우리는 2번째, 1번째는 서울에서 03:00 출발해 왓다는 사람들...일행은 울산바위 까지 갔다 온다고 한다.
케이블카 발매 상황...현재시각 08:12:09 오전...케이블카는 정원 50명씩, 5분 단위로 출발한다...
발매중..
오전 08시 >> 08:20/ 08:25/ .../ 08:55/
오전 09시 >> 09:00/ 09:05/ .../ 09:55/
오전 10시 >> 10:00/ 10:05/ .../ 10:55/
........
........
오후 06시 >> 06:00.
첫 케이블카..
케이블카가 오르고 있다. 권금성으로...
울산바위...우리 장모님도 올랐다던 저 바위를 나는 올라갈 수 있을까? 철계단이 아찔하다고 한다...
설악산 소공원 ....
조망이 더 시원해진다...신흥사도 보이고...울산바위, 소공원도 멀어져만 가네...
앗, 도착이다...
동해바다 방향을 바라본다...
울산바위 방향....
권금성 주변 비경:
드디어 권금성이다..
엇, 아찔하다..
권금성 전망...낙뢰주의...
이런 명산이 어디 또 있을까?
정말 비경이다...무엇으로 표현하여야 할가?
첫 케이블카로 온 사람들..
권금성
설악산 권금성에 올라
기암 준봉을 보니
정신이 아득하여라.
마등령 아래 시작한
설악천 쌍천은 뱀처럼
동해로 기어나간다.
아찔하게 현기증 나려는
수천 척 절벽은
정신을 잠시 가다듬게 한다.
이런 곳에서는
살고 죽는게 아무 것도 이니다.
아름답고 추한 것도
영광도 비천함도
성공이라던지,
부귀영화 그런것,
아무 것도 아니다.
아무 것도 아니다.
생멸(生滅)이 구분없고
오직 존재(存在)와 부존재(不存在)
그 것 뿐이다.
아, 살아있디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순간 눈물이 나려한다.
설악산에 올라
이 세상과 떨어져
이제서야 나의 빈손을 바라본다.
- ( 2017.09.04 )
추락주의...
아, 이 산줄기를 등산해 보고 싶다..갈 수 있는데 까지...
절묘한 소나무 2그루...바위 위에서도 죽지 않고 성장하는 이 강인함...
앗 정상이다..그런데 이 바위 정상에 오르지 않은 것을 지금에야 후회한다...운동화만 신었지만 올라가 볼 껄....
권금성 하산:
아래 아득한 길...저항령 가는 길...
앗, 동해 바다...
아, 설악산은 너무 아름답다. 나는 감탄한다...
중간 부분은 설악동 숙박지구..
누가 쌓은 탑일까?
작은 돌탑의 돌 하나 하나에 평범한 사람들의 소원이 담겨있을 것이다..
권금성 암반 사면의 사람들...
다시 케이블카..
소공원 경내:
금강소나무...
탑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져 일체가 되어있다..
소공원내 중요한 이정표.... <- 토왕성폭포 전망대 2.8km, 비룡폭포 2.4km... -> 대청봉10.8km, 비선대 2.8km, 울산바위 3.6km, 신흥사 0.5km.
이 이정표 거리를 감안하여 왕복 시간을 계산하고 가고싶은 곳을 결정해야만 한다. 모두 만만한 거리가 아니다. 구두 운동화는 무리고 등산화를 신고 가야 발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 운동을 안하던 사람들은 발목 비틀림에 주의하여야 한다.
천불동 입산가능시간: 03:00-14:00.
설악산소공원 주차장 만차상태다...
서울, 집에 가는 길:
미시령 터널 아래 공터에서 바라본 울산 바위:
미시령 터널 가는 길에 공터가 있었다.. 중간 부분이 미시령이다. 옛날 도로는 아찔한 구불구불한 길이다..
'하늘내린산채세상' ( 033-462-3737/ 강원도 인제군 남면 남전리 산 226-13 ):
인제38교....소양호 최북단 지점이다...
홍천 가는 길에 인제 지역에서 멋진 곳을 발견하였다.
'하늘내린산채세상' ( 033-462-3737/ 강원도 인제군 남면 남전리 산 226-13 ):
내부에는 각종 판매용 산채, 약초들이 진열되어 있다. 한약 냄새가 좋다...
소양호 전망포인트..
소양호는 우리나라 최대 담수호이다. 엇그제 춘천 청평사 가면서 소양댐 지점에서 소양호 유람선을 타보았다...
수몰 실향민의 유품들...여기는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소양호 수몰민의 애향의 념이 담겨있는 시다.
망향 (望鄕)
성님 있우?
아우 왔나!
아침저녁 들고나며
해 지는 줄 모르고
오손도손 살던 이웃
지금 다 어디가고
물만 질펀하단 말가
먀몇 십년이 지나도
그리움만 켜켜이 쌓이는
오늘
예 와 다시 서니
황량한 들판에
반겨주는 이는 없고
노을만 붉구나
계사년 최병헌의 시
고운 김향 쓰다.
남양주 금남리 아래 북한강변:
잠깐 허리를 펴면서 북한강변 서종면 문호리 방향을 바라본다..
서울 양양고속도로가 정체되면서 나는 설악IC를 내려서서 청평댐을 지나고 대성리 아래 금남리를 지나 송촌삼거리를 향해 가면서 여기에서 아름다운 북한강변을 바라본다. 그리고 송촌리 삼거리에서 머치고개를 거쳐, 덕소 월문리, 구리 토평을 거쳐, 워커힐호텔 앞 옛길을 거쳐 집에 돌아왔다. 차는 막히지 않았으며 주변 경치를 감상하고 잘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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