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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편린

가을의 끝에서 - ( 2022.11.13 )

by the road of Wind. 2022. 11. 13.

가을의 끝에서   - ( 2022.11.13 )

 

 

가을엔 길을 걸어다녀야 한다.

 

가능하면 어느 정도 거리를 낙엽 떨어져 노랗게 변하는 거리를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걸어 다녀야 한다. 그러면서,

늦은 가을의 풍경을 감상하여야 한다.

 

길 거리의 풍경은 아름답다. 단풍이 아름답고, 떨어진 낙엽도 아름답고,

어린이들의  조잘거림도 아름답다. 

 

어디론가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아름답다.

이  만추의 계절엔 모든 세상의 풍경이 그림이 된다. 

나도 너도 그림의 한 요소가 되어 화폭에서 살아 움직인다.

 

이 계절이 다 가기 전에 단풍 하나라도 더 보고, 음미하고,  

매서운 바람 쌩쌩 부는 겨울날을 위해 마음에 저장해 두고 싶다.

 

 

 

 

Deep melody (깊은 선율),  2021  김택기


음악은 천사들의 언어이다 " - 토머스 칼라일 (Thomas Carlyle)

 

<깊은 선율은 현악기 중 가장 크고 낮은 소리를 내는 '콘트라베이스'를 스테인리스 스틸로 표현한 작품이다. 금속 본연의 물성을  그대로 드러낸 채, 주위의 모든 환경을 투과시키며 청량한 기분마저 선사한다. 든직한 형태의 콘트라베이스는 마치 모든 시공간을 끌어안은 듯, 넉넉하고 여유로운 포용의 모습으로 천사의 소리를 전한다. 작품이 전하고 깊고도 풍부한 울림 속에 내면의 선율과 마주하기를 희망한다. 

 

 

 

 

자작나무   Betula platyphylla
4~5월에 꽃이 피며, 열매는 10월에 익는다. 자작나무과.

 

 

 

 

 

 

 

 

 

 

가을을 노래하는 붉은 감

 

 

 

 

단풍 이별

 

오, 붉은 단풍

일년을 기다렸다 다가온 단풍

이제 가려는가?

 

꽃보다 아름다운 단풍 

내 마음 물들이고 설레게 하더니

이제 어디로 가려하나?

 

단풍아, 네게 물어볼 말이 있는데,

너는 세상이 좋더냐?

 

찬바람이 너를 시샘하더니

밝은 너마저 떨어져버리고 말구나! 

 

- 2022.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