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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밥한끼

아구본가 첨벙 대치점 - ( 2024.06.22 )

by the road of Wind. 2024. 6. 22.

아구본가 첨벙 대치점  

- ( 2024.06.22 )

 

우리 집은 외식 음식 메뉴로 아구찜돼지숯불갈비를 꼽는다. 그런데 콜레스테롤 등 건강상 이유로 육류(肉類) 음식보다 해물(海物) 위주로 먹으려 하는데, 해물요리 중 아구찜을 너무 좋아한다. 우리나라 아구찜의 원조경남 마산시 오동동 아구찜골목이라고 한다. 그런데, 실제 이곳에서 아구찜을 먹어보았는데 아주 맵고 내 입에는 잘 맞지 않는 것 같았다. 또한 아구찜은 인천에서는 아귀(아구)를 물텀벙이라 한다. 인천 용현동에는 '물텀벙특색음식거리'가 있을 정도이다.

 

옛날 아귀는 어부들 사이에서 값도 나가지 않는 별볼 일 없는 고기라고 생각되어 잡히면 물에 텀벙 소리가 나게 던져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아귀를 물텀벙이라 했다고 한다. 그러던 아귀가 하역 노동자들이 모이는 용현동 포장마차에서 값이 싸고 시원한 국물 맛이 좋아 소주 한 잔 마시기에 인기였다고 한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차츰 인기가 더해져서 지금의 용현동 아귀찜 음식점이 늘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결혼 후 큰 아들 낳고 인천으로 들어와 조금 산 적이 있는데, 그 때 용현동 물텀벙이 먹으러 가끔 다니곤 했었다. 나는 바닷가 출신이지만 인천에서 처음으로 아구찜을 먹어보았다. 그리고 그 맛에 반해 버렸다. 우리 고향에서는 시골이어서 그 옛날 내가 어렸을 적에는 아구찜 같은 음식은 생각지도 못 했다. 바쁜 시골에서 국이나 끓여먹지 손이 많이 가는 아구찜 같은 음식을 만들어 먹었겠는가?  

 

그러다 인천에서 서울로 올라와 살게 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아구찜에 대한 생각도 잊어먹게 되었다.  그러다, 어느날 직장 지인을 통해서 강남 신사동아구찜 골목이 있는데, 아구찜을 아주 잘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함께 시간을 내어 신사동 아구찜 골목으로 갔다. 그리고 사람이 많은 집 앞에서 조금 기다리며 아구찜을 먹었는데, 인천은 비교할 수 없이 내 입맛에 딱 맞았다. 그렇지만 강남과 거리가 먼 곳에 살고 있고, 강남까지 가면서 아구찜을 먹을 생각을 못했다. 그러면서 또 자연스럽게 아구찜이란 음식을 잊어먹고 살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동서울 터미널 근처에 갔다가 이곳에 첨벙이란 아구찜 집이 생겨난 것을 알았다. 그래서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이 집을 집사람과 같이 한번 가보았더니 강남 신사동 첨벙 아구찜과 체인점이라고 하는데, 너무 아구찜을 잘 했다. 그래서 그 때 부터 첨벙 구의점으로 다시 아구찜 먹으러 자주 다녔다. 그런데, 어느날 이곳이 없어졌다. 나는 너무 실망감이 컸다. 이제 집 가까운 어디에서 아구찜 다운 아구찜을 먹을 수 있을까? 그러다가 온라인 검색을 통해 첨벙 대치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이곳으로 아구찜 생각만나면 먹으러 가곤 하였다. 

 

오늘 비오는 날 아들이 강남 첨벙 대치점에 가서 아구찜을 대접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늦은 점심 시간에 아들과 함께 강남으로 향했다. 아, 그런데 비오는 주말 강남 도로는 너무 막혔다. 간신히 첨벙 있는 곳으로 갔는데, 이 집이 보이지 않는다. 아, 어찌 된 것인가? 네비는 찍고 왔는데...옛날 구의동 첨벙이 없어졌을 때 기억이 떠올랐다. 아들에게 다른 곳으로 갔나 전화 해 보라고 하니 바로 롯데백화점 강남점 뒷편으로 이전했다고 한다. 그래서 가까운 거리이어서 다행이다 하고 생각하며 차를 돌려 백화점 뒤편으로 첨벙 대치점을 찾아갔다. 

 

오늘 첨벙 대치점에서 오랜만에 너무 맛있는 나의 최애 음식 아구찜을 잘 먹고 돌아왔다. 나는 이 집 아구찜 맛에 완전히 매료되어 버렸다. 푸짐하게 나오는 아구찜을 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일상에서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일상에서 지내다 아구찜 생각이 나면 우리 아들이 운전하여 강남으로 간다. 그리고 이 집 아구찜에 대만족하며 돌아오게 된다. 이런 것도 생활의 행복 아닌가 생각해 본다. 

 

첨벙 대치점:  ( 02-538-0104 / 서울 강남구 선릉로 64길 5 (라이온스 빌딩 2층 202호)

 

*  한티역 2번 출구, 롯데백화점 강남점 뒷편 2번째 골목길, 라이온스빌딩 2층

 

" 첨벙 chumbung      첨벙 세월을 잇다 "

 

아구찜 중 ( 54,000원 )....3명에 딱 좋은 크기이다.  

 

아, 이 아구찜 맛이 나에게는 최고이다. 너무 맛있다. 칼칼한 속이 시원히 내려가는 기분이다. 시원한 맥주나 소주 한잔과 함께 먹으면 이보다는 좋을 수가 없다.

 

 

아구본가 첨벙
매장 이전 안내

2024년 4월 15일 자로 아래와 같이 매장을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서울 강남구 선릉로 64길 5  2층
T, 02) 538-0104

 

** 새롭게 이전한 곳에서도 첨벙 대치점이 더욱 발전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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