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편린18 12월에 - ( 2020.12.03 ) 12월에 일년의 마지막 달력이 내 마음을 쓸쓸하게 한다. 한 해가 간다는 것이 왠지 아쉽고 허전하다. 올해는 여러가지 일로 내가 참 슬펐던 한해였다. 인생의 황혼기를 맞고 보니 하루 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지면서, 하루 가는 것이 아깝고 너무 빠르게만 느껴진다. '코로나 블루'로 집 안에만 갇혀있다는 것이 나를 우울하게 만든다. 나이 많은 우리 막내가 올해도 결혼 하지 못하고 지나는 것이 너무 측은하다. 마음 아프다. 세상이 크리스마스 캐롤로 밝게 빛나는 모습이어야 되는데 답답한 소식 뿐이다. 새벽 잠에서 깨어나 가족들을 위해 기도 해본다. - ( 2020.12.03 ) - 2020. 12. 3. 가을 앞에 서다 - ( 2020.11.01 ) 2015-11-01 남양주 불곡산에서 가을 앞에 서다 나무들이 붉은 옷 갈아입고 서있다 여기 저기 불타는 나무들을 본다 봄 새싹 푸르더니, 무더운 여름 가고, 시간의 노정(路程) 따라 단풍으로 이제 가을이 절정이구나 알리고 있다 길가에는 무수한 나뭇잎이 떨어져 있다 약간의 비에 젖은 낙엽의 길은 또 다른 만추(晩秋)의 우수(憂愁)를 느끼게 한다 사랑하기도 전에 가을은 가고 말 것인가? 가을을 붙잡아 두고 사랑하고 싶다 하나 하나 벗어 던지고 소멸하는 계절, ‘거리 두기’로 홀로된 나날의 삶이 우울감으로 힘들기만 하다 내 마음 속에 침전되어 있는 그리움의 파편들이 빗방울 듣는 가을 산을 적시고 있다 무리에서 떨어져 날아가는 철새처럼 힘겨운 시간들과 싸움하여야 한다 ‘코로나19’로 코를 덮고 입을 막은 마스.. 2020. 11. 1. 골목 시장 - ( 2020.02.25 ) 골목시장 흐릿한 날 시장 골목을 지난다. 약한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진다. 객(客)은 없고 주인들만 가게 앞에 서성인다. 마른 명태는 입 벌리고 졸리는 듯 하고 시금치는 떠나온 두메 밭을 생각는 듯 하다. 시장 길에서는 늘 살아가는 문제를 생각하게 된다. 누구를 기다리며 살아가는 .. 2020. 2. 25. 설날 - ( 2020.01.25 ) 설날 - ( 2020.01.25 ) 즐거운 명절 설날이다. 그런데 올 설날은 마음이 좀 무겁다. 답답한 마음에 고향 동생들에게 전화를 돌려본다. 고향집에 혼자 살아가는 무직의 동생은 친구와 술한잔 하고 있다고 한다. 건강하자는 말 외에 무슨 할 말이 없다. 입을 다문다. 어떻게 하던 일을 찾아야 하.. 2020. 1. 25. 새로운 길 - ( 2020.01.21 ) 새로운 길 - ( 2020.01.21 ) 2017.05.13 윤동주 문학관 새로운 길 -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 내일도 ......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 2020. 1. 21. 어머님 - ( 2019.12.01 ) 어머님, 우리곁을 떠나신지 반년이 지났읍니다. 그때는 목놓아 울지도 못하고, 왠지 눈물이 말라 나오지 않았읍니다. 아무 말씀 못하시고 마지막 날 서로 눈만 마주쳤읍니다. 그렇지만 한동안 우리 곁에 계실 줄 알았읍니다. 평생 고생만 하시다 가버리신 어머님께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2019. 12. 1.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