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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호명산 (630m) - 청평, 옛날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던 ( 2010-7-19 )

by the road of Wind. 2011. 1. 8.

 

 

호명산 (630m)  -  청평 , 옛날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던 ( 2010-7-19 )

 

※ 2010/12/21 개통된 경춘선이 북한강변을 깨우고 있다. 서울-춘천간 옛날의 낭만은 덜 한 것 같으나 이제 얼마나 교통이 편한지 모르겠다. 엇그제 92011-01-05) 청평 깃대봉을 향하여 등산 하다보니 자꾸 호명산이 보여서 2010년 7월 여름 호명산 산행을 올려본다.

 

※ 개요: 호명산은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청평리에 우뚝 솟아 오른 632m의 호명산. 옛날 산림이 우거져서호랑이들이 많이 서식하여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오곤 하였다는 데서 호명산이라 하였단다. 630m 정상에 서면 산 아래 조종천과 북한강, 그리고 주위에 이름난 산들을 마음 껏 조망할 수 있다. 특히 북쪽으로 산정상에 인공호수 호명호수가 있는데 여기까지 종주를 한 다음 이 호수 버스정류장에서 청평 버스터미널까지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참 편리하다. ( 단, 겨울철엔 눈 때문에 버스가 호수 아래 상천리가는 길 도중에 있는 주차장까지만 운행되니 호수까지의 운행여부를 터미널에 꼭 확인하여야 한다.)

 

등산로:

돌밭골(2.5km, 1시간20분) - 정상(2.5km, 1시간) - 대성사(2km,20분) - 마직이 (7km, 2시간50분 )

청평역 바로 뒤 안전유원지로 들어가면 돌밭골 이다. 조종천 개울가 왼쪽으로 주욱 올라가 옛 철길을 건너 "ㄷ"자로 다시 내려오면 들머리가 나온다. 물론 물이 마르거나 얼음위로 개울을 건널수 있으면 바로 건너면 된다. 하산길은 막 올라오던 길로 100m 쯤 되내려간 곳에서 북쪽 계곡으로 내려가게 되고 큰길로 이어지면서 곧 대성사에 이른다. 이후로는 차도를 따라서 철로 건널목을 건 너면서 멀지 않아 검문소에 이른다. 
호명리(3km, 1시간30분) - 정상(4km, 1시간30분) - 장자터(2km, 40분) - 감로암(3.3km, 1시간) - 마직이 (12.3km, 4시간40분):
호명리 마을어귀에서 왼쪽 계곡길로 들어서 올라가다 오른쪽 능선길로 평평한 능선마루에 이른다. 예전 어떤 시설물이 있었는지 축대같은게 보이는 위로 잠시올라 가면 정상이다. 이후로는 내림길로 되면서 암릉길로 바뀌고 40분쯤 내려가면 조우로 갈림길이 되는 능선 암부다. 여기서 왼쪽 계곡을 향해 내려서면 서쪽으로 이어지는 계곡길이 잘 나있다. 한참 내려가면 감로암에 이르고 더 내려가면 대성사를 거쳐 마직이 마을에 이른다.

 

산행기:

등산경로: 10:38 청평역 -> 11:46 조종천 건너 입구 -> 12:37  전망대-> 1:50 정상 -> 북릉길 -> 3:44 호명호수 -> 버스이용 청평 터미널  

올 여름 그 무덥던 계절에 경춘선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청평역에 도착. 그때는 전철이 없던 때다. 안전유원지를 건널 수 없어 물어물어 왼쪽 위로 올라가서 구 철길을 건너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산행은 시작되었다. 한동안 가파른 길을 올라 가니 칠부능선쯤일까 전마포인트가 나왔다. 아름다운 청평의 경치에 보람을 느끼게 된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계속 go go. 드디어 정상. 신록의 녹음에 툭튀인 조망은 실로 감탄을 자아냈다. 정상에 오니 왠 나이드신 분이 무얼 찾고 계신다. 큰 구렁일를 보았단다. 정상에 씨멘트 구조물이 조금 남아있는데 여기 터잡고 사는 구렁이 같다는 것이다. 구렁이는 독있는 뱀도 아니고 얌전하니 염려는 없다. 저도 호명산이 좋아 여기 있는게겄지. 조금 감상에 감상을 하다가 인공호수인 호명호수를 향하여 계속 능선 종주를 한다. 등산길은 좋았다. 신록의 푸르름에 내 마음도 푸르고 아름다운 우리경치에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한 걸음 한 걸음. step by step. 드디어 호수다. 정상에 이러게 큰 호수가. 물결이 일렁이며 너무 아름답다. 벤치에 앉아 아름다운 꽃이 지천인데 이게 인간사인지 비인간사인지 천지를 모르고 도취되고 있었다. 호수 주변을 반 쯤 돌아 건너편 버스정류소로 간다. 이렇게 등산은 끝났지만 지금도 그 추억이 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