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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길 (trekking)

양수리 두물머리_② (2011-02-03)

by the road of Wind. 2011. 2. 3.

양수리 두물머리_②    (2011-02-03)

 

양수리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서로 만나 회포를 푸는 곳이다. 서로에게 자신의 긴 시간에의 여로를 말 할 것이다. 서로 부둥켜 앉고 기뻐할 것이다. 이땅의 사람들은 남과 북이 만나지 못하지만 강물은 두물머리에서 남과 북이 만나는 것이다. 

 

오늘은 그 만남의 현장을 다녀왔다. 우리 새아기와 나의 반쪽 이렇게 셋이서 흡족한 한때를 보냈다. 시어머니와 새아기가 다정하게 얘기 나누며 웃으며 걷는 모습은 이 세상에 더없는 풍경 그 자체 아닐까 한다. 나는 너무 마음이 흡족해서 나의 마음에 감동이 밀려왔다. 우리 집안을 단속해 나가는 현재와 미래의 두 주역의 여인들 아닌가? 이 두 여인들로 말미암아 우리 집안의 대가 이어지며 면면히 역사와 함께 흘러 가리라 생각한다. 어찌 감동이 없겠는가?    

 

7호선  상봉역에서 하차하여 중앙선 전철로 환승하엿다. 전철은 마치 꿈틀거리는 거대한 애벌래처럼 기인 몸을 움직여 구리를 지나 진행한다. 양정역 다다르기 전 구리 지금동 벌판을 지날 때쯤 이 사진을 찍어본다. 옛날 싸이클로 이곳을 지난 곳이기도 하다. 그때 기억이 떠오른다. 저 산 오른쪽에 있는 시골마을에서 쉬어가면서 쉬원한 맥주 한 캔 한 그 기억과 그때의 정감이 떠오른다.

 

양수리 전철역을 빠져나와 두물머리로 햐아여 걸어간다. 여기는 도무지 택시가 보이지 않는다. 하는 수없이 올플레이 걷기다.

 

 

6번국도 변 체체육공원 삼거리를 향한다. 저기서 우회전 하여 다리를 건너야 한다.

 

국도변으로 나오자 마자 멋진 건물이 보인다. 마치 일제시대 건물인 것 같다. 음식점이다. 이런 집에서 밥 한끼 먹는 것도 운치가 있으리라.

 

이곳에도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다. 기존의 삼익과 여기 아이파크 아파트. 앞으로는 그만. 미관 안좋아요. 이 좋은 경관 무너져요.

 

 

버스터미널 삼거리 직전이다. 저 앞 버스터미널엔 조그마한 장이 서 곤 하였다. 거의 상설이지만. 우리는 그곳으로 간다. 터미널 바로앞 2층에 맛이 기가 막히는 삼계탕 집이 있다. 

 

이곳이 그 삼계탕집이다. 이름하여 '통삼계탕'. 지금 우리는 반계탕을 시켰다. 양이 충분하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서울 어디에 먹어봐도 이 집만 못한 것 같다. 그정도다. 고마워라. 오늘 설날인데도 영업중이었다. 거의 20년(?) 경험의 노하우란다.

 

 

 

하도 신기해서 찍어본다. 양서고등학교 진학 축하 프래카드다. 서울대 5명, 연세대 15명, 고려대 9명, 포항공대 2명, 카이스트 2명, 육사 4명...,정말 놀라워라. 이 시골 학교에서 저렇게 많히? 대단하다. 축하한다. 나도 손자 낳으면 이리로 올까?

 

정말 시골 밥상 다운 골목이군...

 

정든 시골집 풍경.....

 

강은 얼어있다. 저기 카페가 많다. 어디든 경치 좋은 유원지는 다 그럴 것이다.

 

 

두물머리 가는 길. 직진하면 된다. 약 1.2km 정도다.

 

 

 

 

 

 

빈 배는 나도 모르게 쓸쓸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홀로 강가에 쳐박혀 있어 얼마나 외롭겠어? 

 

 

 

 

6번 국도다. 이 도로가 개통되므로써 얼마나 서울 양평간 교통이 원활한가?

 

옛생각이 나는구려. 당신들도 그렀지? 구경꾼들이 무어라고 얘기하고 있다.

 

 

자연이 만든 예술작품. 풍경화....

 

남한강이 보인다. 한강의 본류다. 강원도 태백의 검룡소가 발원지다. 이 물이 북한강과 여기서 만나는 것이다.

 

저기 저 산이 두리봉, 정암산이다. 그 오른쪽 아래는 분원이 있다. 옛날 조선시대 도자기 구어 만드는 관청 즉 분원이 있다. 지금은 관광지화 되어있다. 

 

 

양수리(두물머리): 한강을 이루는 두 물줄기인 북한강남한강이 만나는 곳이다. 한강의 본류는 남한강이다. 한강의 발원지는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대덕산 금대봉의 검룡소로 알려지고 있다. 한강의 별칭은' 아리수'이다. 과거 서울로 왕래하던 사람들이 목을 축이며 잠시 쉬어 가는 곳으로 말죽거리라고도 불렀다.

 

두물머리는 처음엔 초라했지만 영화, CF, 드라마 등의 촬영지로 이용되면서부터 사람들에게 알려 지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90년대 중반에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인 '첫사랑'이 이 곳에서 촬영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이 드라마는 최수종, 이승연, 배용준 등이 출연했던 드라마로, 주인공인 최수종이 불구가 되어 느티나무가 있는 강변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소일할 때 옛 애인이었던 이승연이 최수종을 찾는 장면을 찍은 곳이다. 그 이후로 사람을 발길이 잦아지기 시작해 이제는 주말이면 사람들이 상당히 두물머리를 찾는다. 봄, 가을이면 어김없이 예비 신혼부부들의 야외촬영이 있고, 연인들도 많은데, 워낙 길이나 공간이 협소해 붐비는 느낌까지 준다.

 

 

얼어붙은 팔당호수. 저 끝 희미한 곳이 경안천이 흘러오는 곳이다. 경안천은 경기도 이천등에서 여러 물줄기가 합쳐져서 광주를 지나 이곳으로 흘러든다. 

경안천: 경기도 용인시·광주시를 북쪽으로 흘러 한강으로 흘러드는 강. 길이 50.75㎞. 용인시 호동 용해곡 상봉(410m 지점) 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모현면·초월면·경안동 일대를 지나 남종면 분원리(分院里)에서 한강 남쪽으로 흘러든다. 김량장리(金良場里)를 지나면서 양지천(陽智川)·능원천(陵院川)·목현천(木峴川)·곤지암천(昆池岩川) 등의 지류가 곳곳에서 흘러든다. 이 강의 명칭은 광주시 경안동(慶安洞)에서 비롯되었다.

 

 

 

 

40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느티나무 보호수다. 장하기도 하다.

 

 

저런 류의 돗배를 타고 남한강 북한강을 와래했다. 오지와 서울간 강의 교통수단이다.

 

기품있는 나무들. 여름엔 쉼터에 그늘로 더위를 식혀주고 지나가는 바람에게 말걸어 친구되는 멋있고 좋은 나무... 이 두물머리 느티나무는 수령 약 400여년이며 높이 30m, 둘레 8m에 이른다. 한말 당시에는 말죽거리라고도 불렸다. 냇물을 건너 말레 죽을 먹이고 느타나무 밑에서 쉬고 주막에서 목을 축이는 서울로 오가는 길목이 었던 곳이다. 여기서 강의 발원지 가지의 거리남한강: 394.25km, 북한강: 325.5km이다. 

 

 

황포돗배. 아름 때문에 강변에 정박해 있다. 뱃사공들의 노래가락이 구성지게 들리는 듯 하다.

 

양수리 시내로 나가는 길이다.

 

 

 

 

 

 

 

 

 

다시 출발점에 서다.

 

순두부집. 나무껍질로 벽을 치장하였다. 마치 강원도 오지의 전통농가 같은 형태다.

 

양수리역 바로 앞에서 부용산, 청계산 방향으로 한 컷.

 

 

 

 

 

 

저기 보인다. 다시 양수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