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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여행(旅行)

제주도 한라산, 산굼부리 / 2011-10-12

by the road of Wind. 2011. 10. 12.

제주도 한라산, 산굼부리   / 2011-10-12

 

 

제주도 여행이 벌써 이틀이 지나고 오늘은 3일째 되는 날이다. 계획대로 제주도 중부지역 즉 한라산을 중심으로 오늘 스케쥴을 생각해 보았다. 모든 계획이 그렇듯이 진행에 차질이 빚어져서  서귀포 주변을 보지 못했다. 주상절리, 외돌개, 정방폭포, 송악산, 산방산, 남원, 표선 해안선등을 보지 못해서 여간 아쉬운 게 아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다음에 다시 제주도를 찾게 할 것이기 때문에 미완의 약속으로 남겨 두자고 마음 먹는다. 물론 앞으로 마라도, 차귀도, 모슬포 등도 다시 찾을 곳이기도 하다. 집사람의 의견을받아들여 오늘 일정은 무리하지 않기로 정하고 < 함덕 션샤인호텔 - 어리목 한라산관리사무소- 어승생악(1169M) - 삼나무숲길- 삼굼부리- 함덕 선샤인 호텔 원점회귀> 의 조금  수월한 일정으로 소화하였다. 비록 한라산 정상은 가지 못 하였지만 웃세오름 보다 더경치가 기가 막히다는 어생승악에 오르니 정말 기가찼다.   제주도의 서부,북부,동부의 전모가 들어나는 것이다. 감탄사의 연발이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번 제주도 여행은 대만족이다. 어생승악에서 본 제주도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은 두고두고 머리에 남아, 아니 가슴에 남아 나를 자극하리라 믿는다. 저 위용당당한 한라산의 풍모와 완만한 슬로프를 이루며 수많은 오름을 형성하여 이루는 그 스카이라인은 도저히 말로 설명할 길이없다. 다음은 한라산록을 가로 지르는 도로를 달리다 아래로 내려가면 동부 산록에 산굼부리 라는 분화구가 나온다. 이곳은 수려한 경치로 '연풍연가' 촬영지로도 이름이 나있다. 햇볓을 받아 빛나는 억새풀의 빛나는 광경은 청명한 날씨와 함께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하였다.  그리고 거대한 푹패인 분화구는 참 인상적이었다.  서울에서 수학여행 왔다는 고등학생들이 분비고 있었다. 산굼부리에서 본 경치도 압권이다. 지평선을 이룰 것같은 넓은 평원위에 둥구스런 부드러운 곡선미를 이루는 오름들의 자태는 잊혀질 수 가 없는광경이다.  산굼부리에서 본 화산폭탄이란 돌도 인상깊다. 조용하고 평화스러운 한가한 한라산 자락의 도로를 드라이빙 하는 맛도 잊지 못 할것이다. 제주도, 너무 아름다운 섬이다. 내일 오후면 제주도 여행도 모든 끝난다. 나이 먹으니 체력이 달리는 것 같다. 좋은 것도 순간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아름다운 곳이 있다는 것에 기쁜 마음이다. 여행은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 아름다운 인생은 여행의 기쁨이 있게 한다 고 생각된다.  많은 세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산굼부리: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소재하는 천연기념물 제263호의 분화구이다. 산굼부리는 제주에서 유일하게 폭렬공(爆裂孔)으로만으로 이루어진 기생화산이다. 화산체가 거의 없는 마르(Maar)형으로 분류된다. 제주도에는 360여개의 기생화산(오름)이 있으나 대접을 엎어놓은 모양의 분석구(墳石丘) 로서 약 100m 내외의 높이이나, 산굼부리는 해발 약 400m 내외의 평지에 생긴 구멍(화구)로서 깊이는 약 100m , 밑바닥은 해발 308m이다. 화구 주위의 화구연은 지름이 600~650m이다. 화구안에는 붉은 가시나무, 서어나무, 나도밤나무, 야생란, 양치류등 420종의 식물과 포유류(노루, 오소리등), 조류, 파충류등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