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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흔들리고 싶다 - (2013-02-25)

by the road of Wind. 2013. 2. 25.

 

 

 

2009/06/18  남양주 양수리 부용산에서/ canon 30D

 

 

 

흔들리고 싶다  --  (2013-02-25)

 

 

이 밤 어둠 속에서

난 무조건 흔들리고 싶다

 

내 육신과 정신이

모두 흔들리고

그러다 고통의 끝에  다달으면

절망에 신음하며

나를 토해내고 싶다

 

오욕칠정에 부질없는

세상을 다시 바라보며

불분명한 내 인생의 행로(行路)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겠다

 

내 정신의 한조각까지

불사르며 향(香)으로

타다 남은 하얀 재가 되어

나를 허물어 뜨리고 싶다

 

내 피곤한 일상을

던져버리고

나의 내면의 음성을 따라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나의 무미건조한

현실에서 무조건

도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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