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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여행(旅行)

단양팔경 - (2015-07-18)

by the road of Wind. 2015. 7. 19.

단양팔경    -  (2015-07-18)

 

 

집사람과 같이 충청북도 단양의 단양팔경을 구경하고 왔다. 정말 기기묘묘한 암봉들과 극심한 가뭄으로 수량이 매우 부족하긴 하였지만 육지의 바다라고 일컸는 충주호를 보며 감탄을 하였다. 설악산과는 아주 다른 경관미와 인상을 주는 단양 지역의 풍광은 마치 외국 유명한 어느 명승지인가 하는 착각을 하게 할 정도였다. 설악산과 쌍벽을 이루는 곳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안에 있는 이렇게 좋은 명승지를 육십중반의 나이가 되어 이제 구경 오게 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니 내가 인생을 잘 못 살아도 한참을 잘 못 산 것이구나 하고 느꼈다.   

 

단양은 충청북도 최북단 지역이며, 충주시, 단양군, 제천군에 걸친 거대한 호수인 충주호의 상류에 위치하고 있고 지역의 대부분이 백두대간을 따라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 경치가 비할 바 없이 수려하다. 1985년에 건설된 충주댐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호수인 충주호 (면적 67.5 ㎢, 평균수심 97.5 m이며 길이 464 m, 저수량은 27억 5000톤 ) 는 육지 속의 바다로 불릴 만큼 소양호(29억t) 다음으로 담수량이 큰 호수이다. 호반의 경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한다. 충주호는 오대산에서 발원하여 단양군, 제천시와 충주시 주변에 연결된 소하천으로부터 흘러내리는 수량으로 유지되고 있다.

 

 

단양팔경은 단양군을 중심으로 주위 12km 내외에 산재하고 있는 명승지를 말하는데, 제1경 도담삼봉, 제2경 석문, 제3경 구담봉, 제4옥순봉, 제5경사인암, 제6경 하선암, 제7경 중선암, 제8경 상선암 을 말한다. 

 

 

 

 

오늘 나는 팔경중 하선암, 중선암과 옥순봉은 보지 못하였으나 다른 곳은 대충 구경을 하였다. 참으로 진경선경이었다. 짧은 당일치기 여행으로 시간이 촉박하였지만 지금 생각해도 흐뭇하다. 특히 장회나루에서 수위가 부족하여 대형유람선을 타보지 못 한 것이 아쉽다. 아니면 지역을 좀 더 자세히 사전 파악을 하였더라면 옥순봉도 강 건너에서 나마 볼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더욱 그렇다.  조선 후기 학자 이중환택리지(擇里志)에서 "소백산은 신이 알려준 복된 땅" 이라고 예찬 했는데, 소백산 자락 단양의 명승지를 구경하게되어 나는 더없이 기쁘다.   

집에 오는 길은 순탄하였다. 행여 길이 막힐까봐 양평으로 돌아가는데 퇴촌에 값싸고 유명한 민물매운탕 집이 잇다고 하여 찾아갔다. 퇴촌 광동리에 있는 이 집...퇴촌사거리 파출소 앞 ...엄지매운탕  (031-767-5839 /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광동리 234-1) ...  단연 최고였읍니다. 내 입에는 이 집 매운탕이 최고였읍니다. 아, 정말  서울에서 가까운 팔당호수, 경안천이 아름다운 곳 퇴촌의 중심지에서 기막힌 매운탕 집을 발견했다. 값도 매기 또는 잡어 매운탕이 25,000원이다. 싸기도 싸다... 그런데 맛을 떠나 매운탕 맛이 최고였다. 이곳은 퇴촌 분원을 중심으로 매운탕 천국 아닌가? 집은 허름하고 크지 않지만 오랜 세월의 흔적과 함께 음식맛은 단연 최고였다. 음식은 맛이 최고다. 시설이 문제가 아니다. 단양에서 그 유명한 쏘가리 매운탕을 못 먹었는데 이 곳에서 한을 풀었다. 그래서 오늘의 여로(旅路)가 더욱 행복해 졌읍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이란 말을 확실히 체험했음다...  

 

* 도담삼봉(嶋潭三峰) 및 석문(石門): 도담삼은 단양 북쪽 12km 지점의 단양읍 도담리에 있다. 남한강의 수면을 뚫고 솟은 세 봉우리 가운데 남봉(南峰)은 첩봉(妾峰) 또는 팔봉이라 하고, 북봉은 처봉(妻峰) 또는 아들봉이라고 한다.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鄭道傳)이 이 곳에 은거하여 자신의 호를 이 도담삼봉에서 본떠 삼봉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석문(石門)은 도담삼봉 하류에 있다. 남한강변에 높이 수십 척의 돌기둥이 좌우로 마주보고 서 있는 위에 돌다리가 걸려 있어서 무지개 형상을 하고 있다.


 

도담삼봉.   건너편 마을은 도담리이다.

 

석문.   남한강 위에서 본 모습이다.

 

 

 

 



 

 

 

 

도담삼봉 관광지 내 공원... 삼봉 정도전의 좌상 동상이 있다. 여름 꽃들이 만발해 있어 운치를 더한다. 산 밑의 터널은 중앙선 기차가 지나간다.  중앙선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에서 원주, 제천, 단양, 영주 등을 거는 철도이다. 근처에 도담역이 있으며 단양읍에는 단양역이 있다. 

 

모타보트 (성인 6,000원) 를 탔는데 탈만 했다. 모터보트를 타면 강 위에서 석문(石門)을 쉽게 올려볼 수 있다. 지그재그로 물보라를 일으키며 재주를 부리며 달리는 모터보트 안에서 오랜만에 재미를 느껴보았다. 젊은이들이 탄성을 지른다. 물위에서의 시간은 금방 흘러간다. 눈 감았다 뜨면 선착장이다.

 

 

 

  

 

단양읍을 거쳐 사인암 가는 길에서: 

 

단양 읍내 아래  단양삼거리 상진리에 있는 상진대교...  그리고 중앙선 남한강철교 ... 

 

상진대교 위에서 단양읍을 바라보다....꽃들의 천국이다. 꽃들이 여름 잔치를 벌리고 있다. 

 

상진대교를 지나 죽령천으로 넘어가기 전 강가에서 남한강철교 방향을 바라보다.

 

 멀리 중앙의 봉우리가 장회나루 위에 있는 제비봉(721m) 이다.  보이는 다리는 적성대교와 그 앞의 단양대교...중방리 방향의 경치... 

  

* 사인암(舍人岩), 청련암:

 

사인암은  단양 남쪽 8km 지점인 대강면(大崗面) 사인암리(舍人岩里)에 있으며, 덕절산(德節山:780m) 줄기에 깎아지른 강변을 따라 치솟아 있는데, 우탁(禹倬)이 사인재관(舍人在官) 때 이곳에서 자주 휴양한 데서 사인암이라 하였다고 한다. 

청련암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사인암리 산 27 사인앞 옆에 소재하고 있는 암자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법주사의 말사이다. 고려 말기인 1373년(공민왕 22)에 나옹선사(懶翁禪師)가 창건하였고, 조선시대에 이르러 임진왜란 때 전란으로 소실되었으며, 1710년(숙종 36) 중창하여 청련암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본래는 대강면 황정리에 있다가 한말(韓末)에 소실된 대흥사(大興寺)의 말사였으며, 1954년 공비소탕 작전으로 인하여 황정리 일대에 소개령이 내려짐에 따라 사인암리로 대들보와 기둥을 옮겨 이전하였다고 한다. 법당인 극락전(極樂殿)과 칠성각(七星閣)으로 이루어져 있다. 극락전은 목조기와의 정면 5칸, 측면 2칸인 팔작지붕 구조이다.  

 

청량암.  사인암 곁에 있는 절이다. 

 

 

사인암...

 


 

 

 

  

 

 

 

 

 

 

 

 

* 상선암(上仙岩) 등단양 남쪽 12km 지점의 가산리에 있으며, 중선암에서 약 2km 올라가면 수만 장의 청단대석(靑丹大石)으로 된 벽과 반석 사이로 흐르는 계수(溪水)가 폭포를 이루고 있어 절경이며, 선조 때 수암(遂庵) 권상하(權尙夏)가 상선암이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중선암이 어디있지?

 

 

 

 

상선암...먼 발치에서... 

 

장회나루에서: 장회(長淮)나루는 옛날부터 구담봉(龜潭峰)과 옥순봉(玉筍峰)을 보기 위해 배를 띄우던 곳이다. 지금도 구담봉과 옥순봉은 도담삼봉(島潭三峰)과 더불어 유람선을 타고 뱃길로 돌아볼 수 있다. 충주호 월악에서 단양까지 오르내리는 유람선이 다니고 있다. 그런데 장회탄은 남한강 줄기에서도 급류가 심한 곳이라 노를 저어도 배가 잘 나아가지 않고 노에서 손만 떼면 도로 흘러 내려가므로 오가던 배와 뗏목들이 무진 애를 먹었던 곳이라고 한다.

 

 

 

 

 

 

 

 

 

단양기녀였던 두향은 명종 때 단양군수로 부임한 퇴계를 만나 연모하게 된다. 서로 사랑하게 된 두 사람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나 퇴계의 집안 형이 감찰사로 오는 바람에 퇴계는 풍기군수로 옮겨가게 되었고,두향과는 헤어지게 된다. 그와 헤어진 뒤 홀로 수절하다가 퇴계가 세상을 떠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못다한 사랑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드리는듯 하다.  

 

극심한 가뭄... 강이 목마르다... 

 

 

장회나루에서


굽이쳐 흐르는 강물은
천고의 세월을 흐르는데
장회나루 전망대에서
하염없는 생각에 잠겨본다

 

유래없는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저 강물
다함이 없이 그저
흐르기만 하는구나

 

단양 기생 두향의
붉은 일편단심,
춤 사위와 거문고 소리가
오백여년 세월을 넘어
지금도 애틋하구나

 

이름없는 길손은
아, 가없는 이 절경 앞에서
부질없고 짧은 인생을
슬퍼하며 돌아선다

  

 

 

 

장회나루 전망대... 

 

유람선, 유람선을 타려는 사람들...그리고 그림같은 구담봉의 자태...

 

충주호 수위가 낮아져 소형 쾌속선은 오늘 부터 수위가 조금 올라 운함 개시...그러나 대형선은 아직 불가능이라고 한다.

 

장회나루 휴게소 방향으로...

 

  

 

단양읍내:

 

단양읍은 단양군청 소재지로서 5개 읍면(대강면, 적성면, 가곡면, 매포읍, 단성면)과 접하고 있다. 매포천이 도담삼봉에서 남한강에 합수되고, 소백산에서 발원한 솔티천은 천동, 기촌을 지나 수촌에서 수촌천을 아우르며 금곡,고수를 지나 남한강에 합수된다. 인구수는 2014년 현재 4,700여 세대에 12,0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단양읍의 주된 산업은 농업과 서비스업이다. 단양읍내 별곡리, 도전리, 상진리는 상업 중심의 서비스업 종사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3개리를 제외한 다른 마을은 노년층을 중심으로 거의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단양 도전리 수변무대..

 

 

 

 

 

 

단양 구경시장..

 

 

 

'경주식당' (043-421-0504/ 충북 단양군 단양읍 도전리 500)  에서 다슬기해장국(8,000원)을 참으로 맛있게 먹었다. 솜씨가 보통이 아닌 것 같다. 국물이 진하고 다슬기도 많이 넣어주었다. 개업한지 이십수년이 되었다고 한다. 반찬도 단양 지역의 풍경처럼 처럼 정갈하고 맛있다. 

 

  

  

 

앗, 페라글라이더다...단양읍내를 활처럼 돌아나가는 남한강...건너편 양방산(650m) 활공장에서 날라서 이 곳 둔치에 사뿐히 내리고 있다.

 

  

퇴촌의 매운탕 맛 집, 엄지매운탕 : 

 

 

 

 

 

음식도 정갈하다...

 

이 매운탕이....아, 이 매운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