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둘레길 ( 도봉산 입구~ 무수골) - ( 2018.03. 14 )
도봉탐방지원센터가 있는 도봉산 입구에서 능원사를 거쳐, 도봉사 그리고 낮은 능선을 넘어 전주유씨문중묘 근처를 지나 도봉구의 무수골을 거쳐 도봉옛길의 둘레길 산책을 해보았다. 도봉산역에서 내려 도봉산입구까지 가는 길은 먹자골목의 무수한 음식점들이 즐비하고, 전국의 모든 등산복 브랜드들의 매장이 등산객들을 유혹하는 그런 곳이다. 나도 입구에서 75% 폭탄세일이라는 매장에서 집사람과 함께 바지 하나씩, 쟈켓과 등산가방을 새로 사고, 집사람 티를 다른 집에서 또 하나 사는 등 기분 좋은 쇼핑(?)을 하기도 하였다.
이곳 도봉탐방센터 입구는 도봉산 등산로의 대문과 같은 곳으로 아주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거나 등산을 위해 바쁜 걸음을 하고 있었다. 도봉산 탐방센터 입구에서 도봉사 가는 길에서는 중간에는 아주 커다란 금빛 찬란한 사찰, 능원사란 절이 있었다. 이 절은 평소에 보면 커다란 절 집만 있지 사람의 냄새를 느낄 수 없는 저 같이 조용하기만 한데, 도봉산 선인봉을 배경으로한 대단한 절 같다. 일주문에 한국불교 능원사라고 쓰여있어 조계종, 태고종 같은 그런 절이 아니다. 이곳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도봉사가 나온다. 이 찰은 고려시대 968년 혜거국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유서깊은 천년고찰이다.
산책코스: 도봉산역- 도봉탐방센터 - 능원사- 도봉사- 갈림길 (도봉옛길) - 무수골- 도봉08번 마을버스 무수골 정류소.
무수골 무지개 논
우리는 도봉사를 지나자 곧장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무수골 가는 길로 들어섰다. 무장애 산책길이라는 표시가 있다. 걷기 좋은 길이란 뜻일 것이다. 평평한 길을 따라 걸어가다 능선에서 아래 방향으로 무수골 가는 길이 있고 좌측으로 방학동 가는 길이 있었다. 무수골 가는 길을 택해 걸어내려 간다. 길은 완만하게 걷기 좋다. 어느 정도 내려가니 도봉옛길 입구가 나온다. 윗무수골이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세월교가 나오고 오른쪽에 성신여자대학교 난향별원이란 생활관 같은 곳도 나온다. 여기에서 계속 위로 자연암 가는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다시 무수골 마을이 나오며, 느티나무있는 곳에 자연식당이란 조그만 음식점이 나온다. 집사람과 나는 여기까지 걷다가 무수골 입구 마을버스 정류소를 향해 걸어내려갔다. 무수골은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지금 논에 물을 댄 곳도 있었다. 이곳은 서울에서 농촌 풍경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인지도 모른다. 길도 고향의 시골길을 걷는 듯 낭만적인 곳이다. 얼마간을 걸어가면 도봉초등학교가 나오고 개천 다리 입구에 마을버스 정류소가 있다. 여기서 마을버스를 타고 성황당 정류소에 내려 좁은 차도를 걸어서 도봉역으로 나간 다음 상계동 집으로 되돌아왔다. 오늘은 평소 도봉산 자락 걷고 싶었던 도봉옛길을 걸어보아서 기분이 좋다.
도봉산역~ 도봉탐방지원센터:
도봉산역에서 바라보는 수락산...그리고 서울창포원...
앗, 트로이 목마?
백운교회...
등산복 세일...
도봉산 입구 가는 길...
도봉천에서 바라보는 도봉산...
넓은 만남의 광장..
도봉산 입구:
북한산국립공원..... 왼쪽의 다리를 건너 도봉사 방향으로 걷는다.
통일교...
자연관찰로 안내도...
한국불교 능원사:
미륵불을 본존으로 하여 대중현대불교의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종파이다. 1973년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에서 김법광(金法光) 이 창시하였다. 자타 일시 성불도(自他一時成佛道)와 평화통일을 기원하고 있으며, 신도회가 전혀 없는, 본인이 정성 발원하는 생활불교 사찰로서의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도봉산 능원사는 김법광(金法光) 스님이 주지이며 1977년 도봉산 만장봉이 한눈에 펼쳐지는 자리에 산문을 연 능원사는 지난 30여년간 미륵 기도도량으로 불자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으나 옛 한옥 건물을 개조한 법당과 벽돌건물인 요사채가 세월의 풍파에 내려않자 보수가 불가피 하여 2005년 신축하였으며, 대법당은 단층의 건물로 약 900여 평, 제1법당과 제2법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1법당 안에는 석가모니불, 미륵불, 약사여래불, 관세음보살 4존과 현겁 1000불을 함께 모시고 있다고 한다. 제2법당 안에는 칠성불, 태상노군, 용왕대신, 단군성조를 함께 모시고 있으며, 최근 지장전을 새로이 건립하여 지장보살과 시왕탱화, 영가 위패를 모시고 있다고 한다.
능원사의 큰 절집과 뒤의 선인봉...
툭! 하고 터질 것 같은 물봉선...
물봉선은 봉선화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습기가 많은 물가에서 잘 자랍니다. 사실 봉선화는 인도가 원산지이고 물봉선이 우리나라 자생종입니다. 여름철 진분홍, 노란색, 흰색, 자주색의 꽃이 피며, 깔대기 모양의 꽃잎 끝에 꿀주머니가 있읍니다. 물봉선의 꿀주머니에 벌이 주둥이를 대고 꿀을 먹고 나올 때 꽃가루를 뭍히고 나옵니다. 이렇게 수정된 열매는 작은 자극에도 금새터져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가 꽃 말입니다.
PHOTO ZONE....북ㅎ산산국립공원 깃대종...
도봉산 입구를 바라본다...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가을 처럼 맑다...
봄을 기다리는 숲....
파종하는 사람들...."심은데로 거두리라." 는 성경 말씀이 있다. 우리의 속담에도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는 속담이 있다. 이 얼마나 정확한 말인가를 인생을 살면 살 수록 절실히 느끼게 된다. 요행은 없다. 성실한 가운데 백가지 복이 스스로 결집하여 나에게 오게된다.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도 있다. 좋은 마음, 선한 마음 가지고 열심히 살고 윗 어른을 보살피고 주위와 화목하면 행복이 깃들게 된다고 생각한다.
천년고찰 도봉사....도봉사 대웅전은 조금 높은데로 올라가야 한다.
도봉사를 끼고 돌아나간다....
메타세콰이어....
메타세콰이어는 외래수종으로 은행나무와 함께 화석나무로 불리며, 세계2차대전 때 중국에서 처음 발견되었읍니다. 우리나라의 메타세퀴어는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 아니라 50년대 미국에서 들여왔읍니다. 아득한 옛날 공룡과 함께 살아온 화석나무가 지금 우리와 함께 산다고 생각하면 무척 대견 스럽습니다.
저기 앞 갈림길에서 왼쪽의 무수골을 향한다.
도봉산 옛길구간.......<- 북한산 둘레길(호원동), <- 0.6KM 도봉탐방지원센터, <- 서울둘레길, -> 북한산 둘레길 (방학동), -> 무수골 1.1KM, -> 서울둘레길.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다...
무수골 가는 길....무장애 길...
무수골과 방학동 방향 고개 갈림길...무수골은 직진한다...<- 북한산 둘레길 (방학동), <- 1.0km 무수골, <- 서울둘레길, -> 북한산 둘레길 (호원동), -> 도봉탐방지원센터 0.7km, -> 서울둘레길/다락원.
둘레길
김지헌
방벽에 매달려
기어오르는 알피니스트,
세상을 발 아래 두기를 포기하자
비로소 허공 아닌
길이 보인다
지금 껏 설레게 했던 사랑, 혹은
저녁하늘의 개밥바라기,
화석에 갇힌 먼 나라의 빙어처럼
수만의 이야기로 이어져 온 길
동해남부선 완행열차처럼
느릿느릿 해찰하며 걷는다
씨앗하나가
우주를 힘차게 영어젖힌다
먹먹하던 마음 환해진다
길가 이름없는 무덤 하나
북망北邙에 가 닿은 한 사내의 영혼과
오래오래 눈 인사하고 돌아선다
초록의 잎들이 찰랑찰랑
멀리 종소리 보내는...
고개에서 본격적으로 무수골 내려 가는 길....
내려 가는 길에 보이는 "증영의정진주유씨공위양문집시비"가 서있다....
<- 북한산둘레길 -> ( 제18구간 도봉옛길 )
앗, 나무가...건너 바로 위에 윗무수골 마을이다..
여기는 도봉옛길 입니다....
내려온 도봉옛길을 바라본다...
무수골:
윗무수골 마을로 들어가 본다. 마을을 통과하여 자연암 가는 길이 있을까?
경겨운 지붕들...파란, 빨강...
앗, 무수골 뒤 산길이 잇을까? 했는데 춘향이가 타던 그내네만 덜렁...길이 없는 것 같다. 도봉옛길 입구 방향으로 되돌아 나와 세일교를 향해 내려 가려한다.
진주유씨문중의 묘소?...
길을 돌아나오는데....무수한 장독들...
"국내 최초 버섯장류 특허 획득...무수골 버섯된장.고추장.간장 등 제조 판매...구입문의 010-2311-6599/ 010-5273-0822"
마을 내려오는 길...대한예수교 장로회 마중물교회... 담임목사 장바울 010-2729-0076
세일교....성신여자대학교 체육시설 부지....<- 방학동길...
세일교를 지나 성신여대 난향별관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태양열축전지 시설을 갖춘 빨간 집도 보인다..
성신여대 난향별원
만세교...
무지개 논...
사색의 공간....
도봉산 윗무수골 ....북한산 자락에 남아있는 유일한 농경지입니다. 봄에는 어린 모, 여름에는 파릇파릇 자라나는 벼, 가을에는 황금물결, 겨울에는 논 위에 찍힌 고라니 발자국을 볼 수 있는 곳.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자연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무수골 논과 뒤의 도봉산 연봉들....아름다운 농촌마을이다.
자연식당....주말에는 등산객, 탐방객들의 웃음소리가 그득하다...
차림표....오리구이 60,000, 오리한방백숙 60,000, 오리도리탕 60,000, 토종엄나무백숙 55,000, 토종닭도리탕 55,000, 보신탕수육 25,000,
보신탕무침 25,000, 보신탕전골 25,000 빈대떡 10,000, 도토리묵 10,000, 골뱅이 15,000, 서울막걸리 3,000
내려가는 길:
도봉산은 명산이다...
커다란 무수골 느티나무...
<- 0.59km 서울시 테마산책길 무수히전하길 무수골 입구, ↑ 서울시 테마산책길 0.7km 무수히전하길 자연암, -> 영해군파묘역 0.1km,
↑ 느티나무보호수 30m, <- 자연암 (도보 10분)
걷기 좋은 조용한 시골 길...
다시 세일교...
세일교....방학동길 입구...
세일교 곁의 ....무수골집 02-954-1423.
주말농장...멀리 수락산이 구름아래 아름답다...
무수골주말농장 2월1일~4월 선착순.....010-4722-7836/ 02-954-8329.
멋진 집 한 채....도봉산이여 언제 보아도, 자꾸 보아도 너는 아름답구나!
무수히 전하길 (숲이 좋은 길).....
포시즌 편의점...
MAY...
무수골 마을버스 정류소 가는 길...
왼쪽 도봉초등학교...도봉08 마을버스 무수교 정류소...
여기 무수교 정류소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성황당 정류소에 내려, 길 건너 좁은 차도를 따라 걸어가면 도봉역이 나온다. 도봉역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도봉산역으로 다시와 7호선 전철을 타고 상계동 집으로 돌아갔다. 대중교통 수단을 타고 부담 없이 다니는 것이 신난다. 재미가 있다.
오늘도 아주 좋은 산책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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