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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사나사 - ( 2018.06.13 )

by the road of Wind. 2018. 6. 13.

사나사 - ( 2018.06.13 ) 



하면 무슨 말인지 고개가 갸우뚱 해질 것이다. 그런데 사나사 절 하면 사찰이구나 하고 짐작이 가게된다. 사나사는 용문산(1,1157m), 잔군봉(1,056m), 함왕봉(947m), 백운봉(947m) 으로 이어지는 능선 왼쪽 계곡 가에 있는 절이다. 용문사하면 1000년 묵은 은행나무로 너무 유명한 사찰이지만, 사나사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사나사란 사찰은 천년 고찰로 얼마나 절이 단정하고 무언가 고풍스럽다. 그리고 사나사가 끼고 있는 사나사계곡은 그 깊음과 물의 맑음, 운치가 용문산 계곡을 능가할 정도다. 그러니 얼마나 좋은 곳인가? 나는 어느 가을날 단풍철에 사나사가 있는 사나사계곡을 백운봉 등산시 가볼 기회가 있었는데 온통 주변이 붉은 단풍으로 찬란하여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오늘은 선거일로 임시공휴일이다. 아침 6시경에 투표를 마치고 아침운동시작하였다. 뚝섬유원지~잠실대교 왕복 걷기 운동이다.


만보계: 검음수 7305 steps/ 소모열량 314kcal/  산책거리 4.8 km소요시간 01:00 hrs  / 평균속도 4.8 km/h.

산책코스: 뚝섬유원지~잠실대교 ( 왕복 ). 


아침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쉬고있다가 오늘 임시공휴일인데 어디론가 집사람에게 바람을 쏘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여러 곳을 검토하다가 양평군의 용천리에 있는 사나사사나사계곡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점심 때에 맞추어 가다가 팔당호수 근처 퇴촌면 광동리' 엄지매운탕' 집에서 매기매운탕을 오랜만에 먹어보려고 계획하였다. 먼저 뚝섬유원지 근처 집에서 11시경에 출발하여 일단 하남시 창우동 한국에니메이션고교 근처 검단산 등산로 입구 아래 있는 등산복 매장거리의 EIDA 등산복 매장에서 여름 등산바지와 티셔츠를 하나씩 사고 퇴촌으로 향했다.


퇴촌가는 길은 차량이 분비지 않고 시원하게 갈 수 있었다. 엄지매운탕 (031-767-5839 /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광동로 46) 집에 도착하니 시간은 벌써 오후 2시경인데 음식점 실내가 거의 차다시피 사람이 많았다. 2시경이면 점심시간이 한참은 지난 시간인데 장사가 잘되고 있는 것 같다. 공휴일이어서 그런가?  여기에서 매운탕을 아주 잘 먹었다. 오랜만에, 늦은 시간에 먹어서 그런지 오늘 매기매운탕 맛은 정말 맛 있었다. 이 집은 매기매운탕이나 잡고기 모두 1인분 15,000원인데 내게는 매기매운탕이 훨씬 맛있는 같다. 이 집은 가격도 수도권에서 가정 착한 가격일 것이며, 특히 매운탕 맛일 최고다. 이 근처에는 팔당호반분원리 붕어촌마을도 있고, 북한강변  금남리 민물매운탕집들도 있지만 내게는 이곳의 매운탕이 입맛에 제일 맞았다. 금남리 유명 매운탕집은 주말이면 않을 자리가 없고 서비스를 받는 것인지 어쩌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주방이 바쁘고 처음 가볼 때는 맛이 그런대로 좋았는데 지금은 뭔가 맛이 떨어져버렸다. 너무 바쁘고 하니 주방에서 세심한 처리가 안되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너무 바쁜 나머지 줄을 서서 자리에 앉고서도 20분 이상 기달려야 매운탕 (매기매운탕 2인 35,000원, 잡고기 매운탕 2인 30,000원)을 받아보는데 수제비는 얼마나 많이 넣어주는지 매운탕맛도 왠지 변해버리고 근자에 한번 먹고는 다시는 갈 마음이 없어져 버렸다. 오늘도 행선지를 상천 저수지, 호명호수, 환상의 드라이브코스, 금남리 매운탕으로 잡았다가 이 매운탕 맛 때문에 퇴촌 중심가 광동리 엄지매운탕을 선택했고, 여기에서 가볼만한 곳 사나사 절과 사나사계곡을 정하고 행선지를 바꾸게 되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지 않던가?     

점심을 먹고 커피 한잔을 빼서 엄지매운탕 집 앞에서 먹고 있다, 처음으로 이 집의 여사장님과 집사람이 이야기 하는 것을 들어보았다. 여사장은 27세에 이 집에 시집와 매기 매운탕 장사를 이 자리에서 시작하였는데 어연 34년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녹슬은 음식점 간판을 보면서 저 간판도 자기과 함께 34년의 세월을 같이 늙어간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몸이 좋지 않아 아들내외에게 물려주고 쉴려고 한단다. 특히 음식점 앞 주차장이 도로화 되어버려서 가까운 길 건너에 올여름부터 장사할 수 있도록 별관을 만든다고 한다. 참으로 대단한 연륜의 집이다. 매운탕 생각만 나면 이집으로 달려가곤 하였는데 변함이 없길 바랄뿐이다.     


엄지매운탕에서 점심을 잘 먹고 이제 사나사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302) 로 향한다. 퇴촌에서 사나사 가는 길은 정암산 아래 팔당호수를 끼고 드라이브하거나, 도수리, 염치고개를 넘고 왕창리를 거쳐 강변으로 나가 서로 합쳐져서 달리는 길이 있는데 오늘은 시간상 빠른 길을 택했다. 염치고개를 넘고 강변을 달리다 양근대교를 지나 양평으로 넘어가서 용천리 방향으로 달리다 사나사계곡을 지나 가게된다. 옛날 여름 어느날엔 용천리 끝까지 같는데 사나사계곡 다리를 통제하고 있어서 되돌아나온 적도 있었다. 차량이 너무 분벼서 그랬는지 모른다. 지금은 개방되어 있어서 차량을 가지고 사나사절로 잘 올라갈 수 있었다. 사나사절 앞의 주차장은 여유가 있다. 차를 파킹하고 사나사를 구경해 본다. 일부 공터에서 건축 공사 중이었으나 사나사절은 언제보아도 고즈녁하고 여유가 있으며 가람이 아름답다. 주변의 경치가 좋으니 절도 좋아 보인다. 절 구경을 한후엔 사나사계곡을 잠깐 걸어 보았다. 오른쪽 사나사계곡은 졸졸졸 명경지수가 연신 흘러내린다. 계곡 주변의 숲도 울울창창하다. 조금 오르니 백운봉과 주변의 능선이 조금 보인다. 사찰 여으로 흐르는 계곡을 다시 만나는 지점까지 갔다가 백운봉 등산로 입구에서 계곡 바위에 앉아 커피를 한잔씩하고 되돌아 나왔다. 가을이면 붉은 불타는 계곡으로 변하는 사나사계곡을 멀리하고 용천리를 지나 양평으로 나와서 양수리 방향의 도로정체가 염려되어 오후에 왔던 퇴촌방향으로 다시 나가 광주하남간 국도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차량이 분빌 시간대인데도 코스는 차량 정체가 없었다. 특히 양근대교 지나 퇴촌으로 가는 길에 길가에 있는 더힐하우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궁전의 정원 같은 아름다운 정원을 걸어보았다. 너무 아름다운 정원이었다.


사나사(舍那寺):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302 번지에  위치한 사찰 ( 전통사찰 제48호) 이다. 신라 경명왕 7년(923) 대경대사(大鏡大師) 여엄(麗嚴)이 제자 융문과 함께 창건하고 5층 석탑과 노사나불상(盧舍那佛像)을 조성하여 봉안하고 절 이름을 사나사로 하였다. 고려 공민왕 16년(1637)에 태고왕사(太古王師) 보우(普愚)가 140여 칸 규모로 중건하였으며, 선조 25년(1592)에 일어난 임진왜란으로 인하여 사찰이 불타버린 것을 선조 41년(1608)에 단월(檀越) 한방손(韓芳孫)이 재건하였다. 영조 51년(1773)에 양평군내 유지(有志)들이 뜻을 모아 당산계(堂山契)를 조직하고 향답(鄕沓)을 사찰에 시주하여 불량답(佛糧沓)을 마련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경내에 비를 세웠다. 순종(純宗) 원년(1907)에 일제의 침략에 항거하는 의병들의 근거지라하여 사찰을 모두 불태웠다. 그 후 여러 번의 재건을 거쳐 최근에는 1993년에 대웅전과 지장전을 재건하였다. 경내에는 도유형문화재 제72호인 원증국사석종탑(圓證國師石鐘塔)과 도유형문화재 제73호인 원증국사석종비가 있다.



엄지매운탕: (031-767-5839 /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광동로 46):


맛있는 매기매운탕...국물맛 환상....




수족관의 매기들...이 수족관도 34년 되었나?


엄지매운탕 집 간판이 34년 경과되었다고 한다. 이 집 여사장이 27세에 시집와 처음 이 음식점을 시작했으며 34년이 경과했다는데, 이 집앞 주차장이 도로 확장으로 도로에 편입되게 된다고한다. 간판이 고색창연하다... 이 집 건너 쪽에 곧 별관을 오픈한다고 한다.



사나사 & 사나사계곡:


사나사 오는 길..


사나사 별채, 종무소...


범종각...


사나사 대적광전....




양평 용천리 삼층석탑....

대적광전....대웅전과 마찬가지이다...사찰이 너무 조용하다...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


양평의병 전투지 - 사나사1907년 10월 양평의병이 일본군과 격전을 벌인 곳이다. 일제가 광무황제를 강제 퇴위시키고 한국 군대를 해산시키면서 의병의  대일항전은 더욱 격화되었다. 이즈음 양평의병은 사나사를 비롯하여 용문사, 상원사를 근거지로 삼아 활동하였다. 양평의병이 활발히 항일전을 전개하자, 일제는 양평의병을 탄압하기 위해 일본군을 파견하였다. 양평의병은 1907년 10월 27일 일본군  보병 제13사단 예하 제5연대 제11중대와 사나사에서 격전을 벌였다. 양평이병의 근거지였던 사나사는 일본군에 의해 소실 되었으나, 그 후 여러차례에 걸쳐 복원되었다. 

 



극락전...


용천리 삼층석탑...



사나사 원중국사탑...


고려말기 승려인 원중국사 태고 보우(1301-1381)의 사리를 모시고 있는 부도이다. 이 부도는 기단과 몸돌만으로 이루어진 종 모양으로 사가형의 기단 뒷면에 연꽃 모양을 새겨 몸돌의 받침을 이루고 있다. 종 모양의 몸돌에는 아무런 조각이 없으며 맨 꼭대기에 연봉오리형 구슬모양의 장식인 보주만이 있다. 원중국사 석종비의 기록에 따르면 보우가 입적한 다음 해인 고려 우왕9년 (1383)에 그의 제자인 달심(達心) 이 부도를 세우고 그 후 1386년에 원중국사 석종비를 건립라엿다 한다.   





함씨각...



삼성각...


사나사계곡:









백운봉 방향..




백운봉 등산 안내도...


현위치 사나사입구...-> 용문산정상 6.09km, 백운봉 정상 4,4km, 함왕성지 1.77km...


여기까지만 올라보고 다시 사나사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백운봉, 함왕성지, 용문산 등산로 입구이다...


하산길:




뒷편 뾰족봉이 양평의 진산 백운봉이다.




여기는 칡넝쿨이 많다..





기왓장에 나옹선사의 선시가 보인다... 이 글을 읽을 때마다 나는 매번 감동을 받는다. 소요산 원효암 가는 길에도 이 글이 쓰여있다. 얼마나 달관된 자세인가!  얼마나 자연의 이치와 맞게 인생을 운용하라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 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하네





사나사는 지금 건물 신축중이다.



목줄이 없는 견공...처음엔 매우 무서웠다. 두녀석 다 맹견이다. 아무리 절이라 하지만 맹견을 믿을 수 없다. 원초적 본성은 남아있어 예측 불허다.  


tvN '마더" 드라마 촬영지....대한불교조계종 사나사...


집에 가는 길 (더힐하우스 정원):

아름다운 장미넝쿨....어쩌면 색깔이 이리도 좋은가?


더힐하우스 정원으로 걸어본다...


고풍스럽고 유럽에 온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 집....


묘한 기분이 들게하는 조각이다...






남한강변...남양주시 옥천면 방향...


남한강이 조용히 흐른다....



강변 산책로..




당겨본 풍경...








정말 맛진 정원이었다....더힐하우스는 페밀리 레스토랑인데, 멋진 정원을 가지고 있다. 

아, 이런 정원 가진 집에서 한 일년만 살아볼 수 있었으면...




세상을 위한 천상의 선물...그것은 바로 아름다운 꽃이다. 



소녀와 흑마....우리 손녀같이 귀여운 모습이다..


커다란 두꺼비...



책읽는 소녀....


소녀애개 다가오는 소년....모든게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 정원이다.... 차량 정체로 양수리 방향으로 곧장 가지 못하고 양근대교를 거쳐 둘러서 퇴촌 방향으로 돌아가는 중 뜻하지 않게 더힐하우스 정원을 구경 잘 하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