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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부용산(366m) - ( 2018.06.22 )

by the road of Wind. 2018. 6. 23.

부용산(366m) - ( 2018.06.22 )


오늘 오후 나홀로 양평군 부용산(芙蓉山)을 등산하고 돌아왔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의 동쪽 청계산 능선상에 있는 산으로 해발 366m의 낮은 산으로, 정상 전망대에서 보는 양수리 일대의 조망은 탁월하다. 부용산 등산은 경의중앙선 전철 양수역신원역에서 바로 접근 할 수 있어 등산에 편리하다. 오늘 나는 등산 시간을 고려하여 신원역에서 내려 등산을 하였다.


산행코스: 경의중앙선 신원역- 몽양 기념관 - 신원리(샘골)- 부용산 정상 - 하계산 (전망대) - 용담2리- 경의중앙선 양수역




                                  부용산 정상  전망대에서

             


부용산(366m) 은 경기도 양평군의 서쪽에 있는 양서면과 서종면의 경계를 이루는 낮은 산으로  한강을 북한강과 남한강으로 나누는 용문산 자락의 청계산(658m)의 한 지류이며 산이 푸르고 강물이 맑아 마치 연당(蓮堂)에서 얼굴을 마주 쳐다보는 것과 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산이기도 하다. 산 정상에 서면 남한강과 북한강 및 일대의 경치를 조망할 수 있어 좋으며, 등산로가 육산으로 평이하다. 부용산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전설은 고려시대에 어떤 왕비가 시집간 첫날밤에 왕 앞에서 방귀를 뀌자 왕이 크게 노하여 이곳으로 귀양을 보냈다고 한다, 쫓겨난 왕비는 이미 아들을 잉태한 몸이었고 온갖 어려움 속에서 왕자를 낳았으며, 총명한 왕자는 어른이 된 후 어미의 사정을 알고 도성으로 올라가서 “저녁에 심었다가 아침에 따먹을 수 있는 오이씨를 사라”면서 외치고 다녔다. 소문을 들은 왕이 소년을 불렀고 “ 이 오이씨는 밤 사이에 아무도 방귀를 뀌지 않아야 저녁에 심었다가 아침에 따먹을 수 있습니다” 라는 소년의 말을 듣고서 자기의 잘못을 깨닫고 왕비를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왕비는 궁궐로 가지 않고 이곳에서 살다가 죽었는데, 그 무덤이 산 정상부에 있는 고분이라고 한다. 마을사람들 사이에서는 산에 오르는 것이 금기시되어 왔으며 산에서 땔감을 구하면 곧 죽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한다. 슬픈 여인의 이야기다.

 

등산코스: 

1코스: 용담ic - 정상 ( 2:20분 정도 )

2코스: 용담리(겐벌) - 정상 ( 2:00 시간 정도 )

3코스: 신원역- 신원리(샘골)- 정상 ( 1:10분 정도 )

4코스: 목왕리(동막골) - 정상 ( 1:00 시간 정도 )

5코스: 목왕리(사촌) - 정상 ( 1:00 시간 정도 )

6코스: 부용리(사자골) - 정상 ( 1:30분 정도 )




경의중앙선 신원역.... 이 시각 오후 1:45분이다.


신원역을 다시 바라보다....


역 주변의 농작물이 싱그럽다...옥수수도 많이 자랐네....바람에 사각사각하는 소리가 들릴 듯도 하다...


자전거도로 이정표....<- 신원역 0.15km, -> 양수역 4.5km, ↘ 신원리 1km (자전거길 없음).....  


신원리 가는 길....


남한강을 바라본다..


느티나무 밑 쉼터...


몽양기념관 옆으로 길을 올라오면서 뒤돌아본다. ...몽양기념관에서는 느끼는 점이 많았다. 몽양은 선각자이면서도 이상적인 정치 구현을 염두에 두었던 같다. 몽양 여운형(1886-1947)은 경기 양평군 양서면 신원리 묘골에서 양반가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머니가 치마폭에 태양을 받는 꿈을 꾸었다하여 훗날 몽양이란 호를 지었다고 한다. 일제시대(1910~1945)의 암울한 격동기에 청.장년기, 노년기를 거치면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일찍이 광동학교 설립하여 농촌개몽운동을 하고, 국채보상운동, 그리고 아버지 3년상을 치른후 자신의 집 노비를 해방시켜주기도 하였으며, 기독교에 입문하여 서양의 신문물을 접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그 후 상해임시정부 창설 멤버이기도 하였는데 탈퇴하고 건국준비위원회(건준) 및 조선인민당 전신인 비밀결사 조직인 조선건국동맹을 결성하기도 하는 등 좌우(左右)를 넘나드는 행보를 보였다. 일제치하에서 동경을 방문하여 일제 정부 인사들을 접촉하기도 하고, 일제시대 신문사 사장을 역임하고 일제 관련 기사로 친일 인사 의심을 받기도 하는 등의 정치활동을 하기도 하였다. 여운형 선생은 중국, 소련, 일본, 그리고 해방후에는 북한 등 여러나라들을 방문하기도 하였다. 해방후 격렬한 논쟁의 중심에서 신탁통치를 찬성을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정치활동을 하기도 하였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시에는 일본총독부 엔도오 정무총감으로 부터 조선의 치안권을 넘겨받기도 하였다. 그리고 좌우합작의 집념을 펼치며 활동하다 해방 2년후 헤화동 거리에서 저격당하여 서거하게 된다. 누구의 소행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독립운동 유공자로서 인정도 여러가지 정치활동으로 의심받아 성사되지 않고있다가 노무현 정부에서 서훈을 받게되었다. 나는 몽양 기념관을 처음 돌아보면서 묘한 기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정치 이상과 현실은 항상 괴리가 크며 역사의 진행에서 어느 것이 옳은지는 훗날의 역사가들의 평가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상과 현실은 언제나 다르다. 



신원2리...풀무골.......예로부터 풀뭇간(대장간)이 있었다하여 풀무골(야곡리, 冶谷里)이라 한다


고개 갈림길...오른족 멀리 청계산이 보인다...청게산, 부용산 가는 길, 왼쪽길로 진행...


<- 청계산.부용산 등산로 입구 0.9km, -> 신원역 0.69km


조용한 신원리, 농촌 마을...중간 멀리 청계산 정상, 오른쪽 봉우리 형제봉...


부용산이 보이고 있다...오늘의 행선지이다...


물소리길 쉼터, 방통아줌마네....언젠가 여기에서 하산길에 막걸리 한잔을 한 적이 있다....이곳의 유일한 고개 아래 막걸리집이다...하산길이었다면 한잔 했을 것이다...


남한강 방향...


부용산 입구 가는 길...


아담한 마을이 나온다...



신원역 근처 남한강 방향...


모내기 한 논....오랜만에 보는 풍경이다..


조용한 전원 마을.....멀리 전신주 있는 부분은 청계산 등산로가 있는 능선이다...


부용산, 청계산 등산로 ....


등산로길 옆에 가건물 같은 조그만 집이 있다...마지막 집이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다...


본격 등산...<- 신원역, -> 부용산 정상....


숲이 우거진 길이다..여름철이라도 그늘이 잇어 등산이 좋다..



산딸기...


부용산.청계산 등산로 갈림길 고개 직전... 


신원리,목왕리 사이의 고개.....<-부용산. -> 청계산 등산 갈림길...


↙ 신원역 1.9km, ->목왕리 0.9km...↖ 부용산...


아름다운 숲...




부용산 아래 안부...


<- 5km 청계산, <- 1km 목왕리(청소년수련관), <- 2km 신원리, -> 부용산 1km.


부용산 정상, 부인당 ( 366m)........


부용산 전망대 가는 길...


청계산.부용산 등산안내도....


우거진 억새풀...


목왕리 방향....


청계산 방향...


전망대 가는 길...옛날에는 이곳에 억새풀이 우거져 있고 큰 뱀이 억새풀을 흔들며 도망가서 얼마나 놀라쓴지 모른다...


예쁜 개망초...



부용산 정상 전망대:


부용산(366m) 정상 전망대...

 

양수리 방향....남한강과 오른쪽 북한강이 만나 팔당호수를 이룬다. 강 중간이 두물머리...


내가 내려가야 할 능선...오른쪽은 하계산(326m) ...


오른쪽은 하계산(326m).. 멀리 북한강 넘어 왼쪽 검단산, 그리고 예봉산, 중간 뾰족봉은 운길산...


다시 팔당호 방향을 바라본다...부용산, 하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아래가 양수리이다. 그리고 경의중앙선 양수역이 있다.




하산 길:

가파른 길을 잠깐 내려선다..


평지 길..


고개 갈림길...<- 양수역 3850m, 용담IC 4137M, ↗ 부용산 574m.


좌측 내려가는 길....오랜만에 오는 길이라 내려가다 계곡으로 빠지면 안되는데 하고 다시 올라아 직진 능선을 가보니 길이 아니다. 그래서 다시 이정표 방향으로 양수역 방향으로 내려간다...


길을 내려 가서 중간 평지 길을 돌아 나가는데...등산로와 임도가 나란히 있으며 여기까지 타이탄 트럭이 올라와 작업하고 있다. 목왕리 방향에서 오는 임도 같다.


<- 양수역(?) 3.4km, -> 하계산 정상 0.25km, ↘ 부용산 정상 0.35km, 


앞의 이정표는 무엇인가? 하계산 가는 빠른 길인줄 알고 능선 봉우리를 올랐다 다시 내려가니 이 이정표가 나온다...-> 전망대 100m..   


하계산(326m):

하계산 326m...



하계산 정상 이정표...<- 부용산 1210m, ↑ 양수역 3324m, 용담IC 3511m,  -> 오미자농원 900m . 




하계산 정상 전망대...


양수리, 양수역 방향...


북한강 건너 운길산...




하계산늘 내려 서다 만나는 이정표...<- 전망대 150m, -> 양수역 3074m, 용담IC3361m, ↖ 부용산정상 1360m.

이 지점이  부용산 -> 양수역 의 거리상 1/3 정도의 내려온 지점이다. 여기에서 평소에는 오른쪽 능선길로 진행한 것 같은데, 직진의 길이 좋은 것 같아 왼쪽 길로 내려간다. 그런데 나중 보니 이길은 생소하다. 종점이 어딘지 난감하였다. 마치 용담ic로 내려가는 길 같았다.


남한강 방향 숲..


계곡 방향으로 계속 진행되는 생소한 길...이 길의 긑은 어딘가 길은 엄청 긴 것 같고 약간 불안감이 생긴다..


한참 내려 가다보니 이런 개간지가 나온다...트랙터도 있고 일하는 사람도 보인다..



임도로 내려간다...왼쪽에는 계속 그물이 쳐져있다...그런가보다 하고 내려간다...


아차, 올 것이 왔구나!  "길 없음. 사유지 출입금지" ....어쩌지 큰일이네?...


오른쪽으로 샛길이 있는데....멀리 한참을 내려가야 할 것 같다...그런데 종점이 어디가 될지 분간을 못하겠다..산길은 한번 잘 못 들어서면 이렇게 낭패다..


샛길을 불안스럽게 지나간다..그리고 돌아서 능선 방향으로 길을 따라가니...고개가 나오며 이정표가 있다. 감이 잡힌다...어휴!


<- 용담IC 1556m, 약수터 1162m, -> 부용산 정상 3165m... ↓ 양수역 1269m...

다행이네 양수역 방향으로 앞 부분으로 진행한다. 내가 만약 처음 하계산을 내려오다 이정표 있는 지점에서 오른쪽 능선길을 탓으면 결국 이 지점에서 만난다. 그런데 나는 계곡 부분으로 내려온 것이다..


양수역 내려 가는 길...아직 1.26km더 가야 한다...




앗, 양수역 근처이다...용담2리...


예쁜 전원주택...



오른쪽 숲으로 내려왔다...부용산 등산로 입구이다..


용담2리...마을 길...



gallery sobab...



양서면 생태학습장...



가정천 건너는 다리...


경의중앙선 철길...


가정천 상류 방향..


용담2리...지방하천 가정천...


지나온 길...


너무 맑은 물...생태계...


양수리 성당..


양수역 앞 늪지대...왼쪽에는 남한강 물이 들어오는 넓은 호수 같은 곳이 있다... 


물소리길 1-1 길...


용담1리 양수역앞 공용주차장...


양수역 로터리...


양수역...BOMCOFFEE...


자전거 대여소...


양수역 플렛홈에서...이 시각 6:01분이다....어찌된 것인가? 신원역~부용산~하계산~양수역 산행에 4:16분이 소요되었다. 등산 중 신원역 근처에 있는 몽양기념관에 들러서 구경하느라 시간이 많이 흐른 것 같다.


오늘 모처럼 오랜만에 양수리 부용산을 등산해 보았는데 산행이 너무 즐거웠다. 숲이 좋아 그늘이 있어 더운 줄도 몰랐다. 부용산, 하계산 정상 전망대에서의  조망은 너무 좋았다. 산길을 나홀로 걷다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무서운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거의 없는 곳에서 이상하게 보이는 사람을 혼자 만난뒤 해어지면 그런 생각이 들 때도 가끔 있다. 요즈음은 반사회적, 충동적, 냉혹성의 싸이코패스에 관한 뉴스가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사고나 곤란한 문제발생 가능성 때문에 나홀로 깊은 곳의 산행은 좋지 않게 느껴진다. 자꾸 인간성이 상실되는 어려운 사회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