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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등대

만남 - ( 2019.12.,20 )

by the road of Wind. 2019. 12. 20.

만남 - ( 2019.12.,20 )



" 곁에 있으나 떨어져 있으나 그리움의 물결이 출렁거리는 그런 사람과는 때때로 만나야 한다.

그리워하면서도 만날 수 없으면 삶에 그늘이 진다.  "


- < 법정스님(1932~2010), " 맑고 향기롭게" 중에서 >



"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 < 류시화, "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립다" 중에서 >




♠ 년말이 다가오니 손자들이 보고싶다. 보지 못한지가 오래된 것 같다. 6세 우리 손녀는 애교 만점이다. 8세 우리 손자는 조금 컸다고 그런지 행동이 옛날 같지 않다. 조금 수줍은 듯한 태도다. 그리스마스는 다가오는데 이 녀석들을 한번 보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그런데 요즈음 어린이들은 겨울 방학이 되어도 무엇을 배운다고 바쁘다고 한다. 놀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안타깝다. 나는 어릴 때 시골에서 성장하였어도 마음껏 뛰어 놀며 자랐다. 부모님이나 누가 나를 간섭하지 않았다. 다른 친구들은 산에 가서 소 먹인다, 소꼴을 베어온다 등등 가만 두지 않고 무슨 일이든 시켰다. 그런데 우리 부모님은 나에게 일절 이런 일들을 시키지 않고 마음껏 뛰어 놀도록 하셨다. 나는 친구들과 학교운동장에서, 바닷가에서, 개천가에서, 동네 공터에서 딱지치기나, 구슬치기, 종이배 만들어서 경쟁하기 등등 놀이를 하다 저녁 때면 집에 들어가곤 하였다. 나는 어릴 때 스트레스를 주지 않은 부모님께 감사한다. 어린이들은 마음꺽 뛰어놀고 집에 들어가 부모님의 사랑과 함께 편히 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릴 때가 너무 행복했다고 추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