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일동산, 일자산 산책 - ( 2020.11.29 )
늦은 오후의 집 주변 산책이다. 언제나 오후 늦은 시간 옷을 챙겨입고 마지 못해 밖으로 나간다. 이 시간을 넘기면 오늘은 운동을 할 수 없을 같아서 마치 의무전을 치르는 것 처럼 산책을 하게된다. 나는 매일 1만보 걷기를 하려 하고 있다.
집 근처 야산은 이제 겨울 기분이 난다. 나뭇잎들이 거의 떨어져버리 앙상한 가지의 나목(裸木)들이 산 비탈에 서있다. 무성했던 산이 언젠가 부터 헐렁하게 변해있다. 이제 1년의 막지막을 향하여 쉼없는 초침이 행진하고 있다. 년말이 멀지 않은 시점에서 올해도 가기는 가는구나 하는 생각과 다사다망했던 한해의 기억이 떠오른다. 연초 부터 집 문제로 말 할 수 없는 고통을 당했다. 너무 큰 상실감을 느꼈다. 마치 인생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누구를 원망하지도 못하고 잠을 이루지 못 하였다.
그리고 초여름에는 우리 장모님이 별세하셨다. 코로나로 면회가 두절된 체 요양병원에 계시다 홀로 이 세상을 떠나가셨다. 병실에서 홀로 떠나가셨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 고독사(孤獨死)가 유행한다더니,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 고독사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너무 가슴 아프고 애석한 일이었다.
그런데 여름가고 가을가니 겨울이다. 마음이 조금씩 정리되며 시간의 경과에 따라 잊혀져 간다. 어떠한 힘든 일도 지나간다는 것을 알게된다. 세상 일이란 언제나 그런 것 같다. 어려움이 없을 때는 주변이 아름답고 따뜻해 보인다. 그렇지만 고통 중에 있을 때는 주변에 사람이 보이지 않고, 쓸쓸하고 우울하다. 그렇지만 모든 고통은 지나갈 것이다. 우리의 인생길은 언제나 행(幸).불행(不幸)이 교차되는 것 같다.
지금 코로나 블루를 이야기 한다. 코로나로 우울한 마음이 겨울 산을 보니 더욱 마음이 움츠러 드는 것 같고 스산해 지는 것 같았다.
○ 산 책: 걸음수 10,467 steps, 소모열량 431 kcal, 거리 7.48 km, 소요시간 01:39 hrs, 속도 3.9 km/h.
○ 코 스: 상일동산- 주몽학교- 대로주말농장- 천호대로 - 화훼단지- 신광교회 - 일자산 능선 - 소박사 정육점식당- 초이화평교회- 개미촌천- 상일2교- 고덕천 - 강명교.
< 서울둘레길(오금1교, 올림픽공원), < 3.41KM 강동그린웨이(일자산해맞이광장), < 600M 명일산책길(동아아파트 앞 교차로) / 서울둘레길(명일공원,고덕역) >, 강동그린웨이(방죽근린공원) 1.59KM >, 명일산책릭 (이마트사거리) 1.22KM >
"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다" (아가서 2:1). 구약 성서 아가서에 나오는 구절이다. 영어 성경에는 '샤론의 장미'(Rose of Sharon) 라는 꽃이 등장하는데, 샤론은 평화를 의미하는 팔레스타인 지역의 들판이라고 하며, 그래서 이 샤론의 장미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고 한다.
'카테고리 구릅 > walking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걷는다 - ( 2020.12.06 ) (0) | 2020.12.06 |
---|---|
가래여울마을, 하남 강변길 산책 - ( 2020.12.01 ) (0) | 2020.12.01 |
덕소 한강변 ( 미음나루길 ) - ( 2020.11.12 ) (0) | 2020.11.12 |
하루의 행복 - ( 2020.10.09 ) (0) | 2020.10.09 |
하남 미사한강공원 (1~5호) - ( 2020.09.22 ) (0) | 2020.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