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촌 엄지매운탕, 경안천습지생태공원, 팔당호수
- ( 2022.12.28 )
오늘 나는 어금니 임플란트 올린 날을 기념하기 위해, 평소 좋아하는 민물매운탕을 먹으려 경기 광주 퇴촌면 광동리 소재 엄지매운탕 ( 031-767-5839 / 경기 광주시 퇴촌면 천진암로 336 ( 퇴촌면 광동리 190-1) 으로 갔습니다. 점심으로 늦은 시간을 택해 갔더니 식당은 분비지 않고 한가롭게 점심을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매운탕은 한마디로 별미였습니다.
엄지매운탕에서 점심을 잘 먹고 나서는 평소와 같이 근처 경안천습지생태공원으로 가보았습니다. 3시가 넘은 시간인데 주차장은 거의 만차상태였습니다. 차를 간신히 대고 나서, 집사람은 차 안에 있겠다 하여, 나 혼자 빠른 속도로 경안천습지생태공원 제방길을 따라 조금 걸으며 사진 몇장을 찍고 돌아왔습니다. 역시 경안천의 아름다운 모습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강물이 얼어서 눈으로 덮여 하얗게 변한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 경안천 습지생태공원: 경안천 습지생태공원은 팔당호의 정남쪽 방향에 있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정자동 경안천변에 있는 습지 생태공원이다. 1973년 팔당댐 건설로 이 일대 농지와 저지대가 물에 잠긴 이후 자연적으로 습지로 변한 독특한 곳이다. 이곳은 다양한 수생생물과 갖가지 철새와 텃새가 서식하게 되었으며 조류관찰과 자연학습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습지생태공원은 경안천을 통하여 팔당호 상수원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수변식물을 통해 수질을 개선하여, 동·식물들에게 깨끗한 서식처를 제공하고, 도시민에게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이고 안락한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하여 조성하였다고 한다. 공원 규모는 약 16만2천㎡ (약 49,090평) 에 달한다. 이 생태공원에는 부들, 갈대등의 수변 생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여름철 연꽃 식재지의 연꽃이 필 때면 습지공원은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경안천은 광주시 송정동과 초월읍 지월리 에서 곤지암천을 합하여 사하리에서 휘감아돌아 이 곳 경안천습지공원 곁을 지나 팔당호로 흘러들어간다. 그래서 이 주변의 들판은 비옥하고 평탄하다. 습지공원 경안천 건너편에는 퇴촌면 무수리 일원의 산 능선이 습지공원을 감싸는 듯 아름답게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경치가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특히 공원 남쪽 방향으로 무갑산이 이등변 삼각형 처럼 우뚝 솟아 주변의 경치가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 경안천(京安川): 경기도 용인시 용해곡 상봉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모현면, 오포읍, 경안동 일대를 지나 북쪽으로 흘러 팔당호수로 유입되는 하천이다. 경안천은 경안면을 지나는 하천에서 유래하였다. 팔당호로의 물 유입량은 팔당호 전체의 1.6%에 불과하지만 팔당호에 미치는 오염 부하량이 16%에 이르러 국가하천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경안천의 주요 지류는 고산천, 직리천, 중대천,목현천, 곤지암천 등이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서는 경기 광주시 남종면 팔당호반의 이석리에서 잠깐 주차하여 팔당호수를 감상하여 보았습니다. 팔당호수도 얼어붙어 하얀 눈이 덮여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팔당호수의 눈 덮힌 모습은 어느 북구라파의 설국(雪國) 같은 느낌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눈 하면 일본의 호카이도를 떠올리게도 됩니다.
나는 어린 시절 일본의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 1899~1972)씨가 '설국(雪國)' 이란 소설로 1968년 일본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사춘기의 나는 그 때 눈의 나라, 설국이란 명칭에서 아름다운 파라다이스의 어떤 나라를 상상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가와바다 야스나리씨는 노벨문학상을 받은지 4년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로 이 세상을 달리하여 세계를 또 한번 놀라게 하였습니다. 일본의 특유한 형태인 활복 자살을 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 놀랍고 무서웠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의 놀라움과 설국이란 아름다운 소설과 이 소설을 쓴 작가도 서정적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본 무사와 같은 형태의 죽음을 감행한 것은 너무 큰 충격으로 다가왔었습니다. 할복이란 스스로 배를 일자로 가르고, 곁에 있는 조력자가 일본도로 목을 쳐서 생을 끝내게 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잔인한 방법은 일본인은 누구인가 하며 세계인을 경악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의 진주만 공격 때 일본군의 가미카제(神風) 자살특공대를 연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일본에서 할복이란 비인간적인 형태는 사라지고 없지만, 오늘 팔당호의 하얀 모습에 뜬금없는 옛 생각에 젖어보기도 하였습니다.
● 엄지매운탕:
2022.06.06 사진......엄지매운탕 ( 031-767-5839 / 경기 광주시 퇴촌면 천진암로 336 ( 퇴촌면 광동리 190-1)
매기매운탕 ( 1인분 15,000원 ) 2인분.
나는 이 집의 매기매운탕 맛을 늘 잊을 수 없습니다. 민물매운탕은 가끔 너무 먹고싶은 때가 있습니다. 민물매운탕 생각만 나면 가성비 좋은 경기 광주 퇴촌의 이 집으로 달려가곤 합니다. 매기매운탕 1인분에 15,000원은 보기 드문 가격입니다. 일반적으로는 1인분에 20,000원 정도 합니다. 이 집에서도 물가 상승을 견딜 수 없어 2023년도 부터는 1인분에 17,000원으로 2,000원을 인상한다고 알리고 있었습니다. 오늘 나는 오르지 않은 가격으로 2022년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야호!!!
● 경안천습지생태공원:
경안천습지생태공원 주차장 (무료)
경안천습지생태공원 안내문
앗, 얼어 붙은 연못
무갑산 방향
너른뫼 구중서 문학비
안으로 들어가기
구중서
들떠서 대문 밖 나서는 하루가
돌아오는 밤이면 뉘우치기 일쑤다
덧없이 서성인 날이 스스로 허전하다
밖으로 나가는 하나의 길이 있다
그것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저절로 세상을 향해 문이 열릴 때까지
○ 구중서 (具仲書; 1936~ ): 문학 평론가, 시인, 교수/ 경기도 광주군 실촌면 출생/ 1971년 명지대 국문학과, 1985년 중앙대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 1963년 “신사조”에 〈역사를 사는 작가의 책임〉을 발표하며 문학 평론을 시작함/ 수원대학교 국문과 교수,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역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 수상요산문학상(1988년)/ 저서:한국문학사론, 문학을 위하여, 불면의 좋은시간 등.
다시 낙조처럼
박병순 (구름재)
내 생애
아무리
서럽고 괴로웠대도
임종 만큼은
저
낙조처럼 고와야지
저녁놀
헤치고 깜박 숨지는
황홀황홀 저 한 점.
구름
흩어지며
산산 조각 나도
서녁 하늘은
마지막
거룩한 잠자리
낙조는
빈 하늘 한 가닥
서광으로 남는다.
○ 박병순 (1917~ 2008): 전북 진안 출생. 대구사범학교, 전주대 국문과 졸업. 전주공고 등 40여년 교직생활. 중앙대 등 출강. 한양대 문과대 교수. 한국시조협회 회장 역임. 작품집: <낙수첩>, <별빛처럼>, <구름재 시조전집>, <다시 낙조처럼 > 등
홀연히, 春
박경분
겨우내 기웃거리던 햇살을
몸 안으로 밀어 넣고
영하의 풍경 속을 오래 흔들던 꽃망울
하얀 숨결을 뽑아 올려
한 줄의 詩를 쓰네
홀연히,
春
눈부신 문장들이
아찔하게 황홀하네
목련 나무 암바에 걸린 꽃샘추위
서둘러 한 문장의 마침표를 찍어주네
오후의 햇살이
손톱만큼 더 길어졌네
너,른.고.을.문.학
사) 한국작가회의 경기광주지부
그리움
김미숙
밤하늘에 적은 양의 별을 바라보며
꽃피던 시절 총총히 빛나던 무수한 별을 생각해 봅니다.
길가 가로등을 바라보며
친구들과 줄지어 반딧불을 쫓던 동심의 달빛을 그려봅니다.
연예인을 쫓는 어린학생들을 바라보며
학창시정 짝사랑하던 선생님을 숨죽여 바라보는
모퉁이 뒤 소녀의 설램을 마주 합니다.
문명의 이기가 지워버린 것들만큼이나
내 몸을 붙들어 주던 나사들의 헐거워짐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건 왜일까요
어렴풋이 옛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까닭은
그 만큼 나 자신이 그리움에 젖어든단 얘기겠죠
- 너른고을문학, 사) 한국작가회의 경기광주지부
길
박용규
불현듯 고개를 들어보니
모든 길의 근원은 나로부터였다
몸을 빠져나간 길이
늙은 고목처럼 수없는 이음으로
세상을 짜집기하고 있었다
너와의 추억이 저장된
풋내 나는 열다섯 살 언저리쯤
기억의 가지를 두들겨
마침내
너의 그림자를 만나러 가는 길
낯익은 오솔길이면 좋겠다
설령,
가본 적 없는 길이라 한들 어쩌랴
어느 모퉁이 돌아
차마 헐지 못한 옛 찻집에서
늙수그레한 커피 향을 나누고 싶은 것을
- 너른고을문학 (시) 한국작가회의 경기광주지부
앗, 아름다운 경안천
경안천 습지생태공원, 멀리 무갑산 (579m)
경안천 제방길...
경안천을 따라 계속 진행되며, 주위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이 아름다운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는 정말 보기 어려운 것이다. 경안습지공원의 끝 자락부터 너무 조용하고 잘 정비된 최고의 제방길이 이어지며, 팔당수원장지리감시초소가 있는 분기점에 다달으며, 여기에서 경안천을 건널 수 있는 잠수교가 나온다. 이 잠수교를 건너 경기 광주시 서하리로 진입하며 좌우로 어느쪽이던 산책할 수 있다. 좌측으로 경안천 제방길을 계속 진행하면 서하교, 서하리마을회관이 나오며 이곳에 그 유명한 신익희 선생 생가 마을이 있다. 이곳에서 경기 광주행 버스를 타고 나가면 될 것이다.
경안습지생태공원 ~ 장지리 팔당감시초소: 2.5km, 도보 37분 소요.
서하2리 팔당감시초소 ~ 잠수교 ~ 신익희선생 생가: 2.2km, 도보 33분 소요
경안천생태습지공원 동영상
푸른 기도
눈숲 김은향
잠 깊은 겨울 숲
은빛의 고요 속에 피어날
솜다리의 하연 꿈을
미리 아셨는지요
아직 현실의 얼음에 갇혀
자유를 갈망하는
뿌리들의 푸른 기도를
벌써 들으셨는지요
에덴의 여름숲을 그리며
밤마다 시린 어깨 털어내는
연분홍 믿음을
이미 보셨는지요
- 너른고을문학, 사) 한국작가회의 경기광주지부
경안천습지생태공원 이용안내
- 공원전체가 금연구역입니다.
- 인라인, 킥보드, 전동차 등 출입을 금지합니다.
- 반려동물 출입을 금지합니다. ( * 장애인 보조견 제외 )
고니월동지 ( 천연기념물 제201-1호 )
- 학명: Tundra Swan
- 분류: 백조류는 9종이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고니, 큰고니, 흑고니 3종이 있다.
- 분포지역: 전 북구. 유라시아 북부. 알래스카. 캐나다 북부에서 번식하고 아시아 중부와 동부에서 일본까지 월동한다.
- 특징(크기): 고니는 몸 길이 120cm정도로 큰고니 보다 몸집이 작다. 암수 모두 몸은 흰색이고 부리와 다리는 검은 색이며 부리의 머리 부분은 노란색이다. 어린새는 몸이 밝은 회갈색을 띄고 부리는 분홍색으로 큰고니 무리 속에 섞여서 겨울을 난다, 큰고니는 몸길이 152cm 정도 된다.
- 고니보존회 (010-8998-0909), - 광주시.
광주시를 지나는 경안천 수질 및 식생 안내
* 팔당호 기본현황:
- 총저수량: 2억 4400만톤
- 유역 면적: 23,800 ㎢
- 준공 연도: 1973년
- 주요 기능: 상수원 공급능력 (7,828~만 톤/ 일), 전력생산 (378백만 Kw/년)
팔당호는 수도권 2,500백만 명, 대한민국 인구의 50% 이상이 이용하는 수자원이며, 국가적 안보차원으로서 매우 중요한 공공재입니다. 깨끗한 수자원으로 유지 될 수 잇도록 방문객의 많은 협조가 필요합니다.
* 경안천에 사는 식물들: 경안천에서 발견된 식물은 총 24종으로 환산덩굴, 여뀌, 크개여뀌, 소리쟁이, 족재비싸리, 미국가막사리, 차풀 등 관목과 초본이 주로 발견됩니다.
● 팔당호수:
경기 광주 남종면 이석리 에서
앗, 팔당호수...
호수 건너 경기도 팔당전망대 건물...퇴촌 분원리 방향
양수리 방향
팔당호 동영상
오른쪽 경기 광주 퇴촌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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