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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① 장자호수공원, 구리한강시민공원, 암사생태공원- ( 2024.12.31 )

by the road of Wind. 2025. 1. 1.

장자호수공원, 구리한강시민공원, 암사생태공원

- ( 2024.12.31 ) 

 

《  장자호수공원  》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물러가고 있다. 연말에 국가적으로 너무나도 충격적인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마음이 뒤숭숭하고 안타깝고 이심전심 슬픔으로 눈시울이 뜨거워 지기도 한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은 작으나 크나 그 사회에 속한 모든 사람들에게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남쪽 무안공항에서 울고있는 사람들의 눈물이 이 나라 구석 구석 어디에 있는 모든 사람들 마음속에 떨어져 말없이 슬픔의 동심원을 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장자호수공원을 지나 구리 한강시민공원으로 들어서면서 반기로 걸려 나부끼는 커다란 태극기를 바라보니 마음이 더욱 뭉클해 졌다. 2025년 1월 4일까지 우리나라 애도기간이다.  

 

 

엄숙한 시간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 1875~1926 )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 울고 있다
세상에 이유 없이 울고 있는 사람은
나 때문에 울고 있다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 웃고 있다
밤에 이유 없이 웃고 있는 사람은
나 때문에 웃고 있다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 걷고 있다
세상에서 정처도 없이 걷고 있는 사람은
내게로 오고 있다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 죽어가고 있다
세상에서 이유 없이 죽어가는 사람은
나를 쳐다보고 있다

 

 

겨울날 구리 장자호수공원쓸쓸해 보인다. 인적이 많지 않은 호수가 길을 걸으며 지난 날들을 생각해 보게된다. 나의 지난 날의 부족했던 점, 교먄했던 점들이 낱낱이 떠오르며 내 마음이 무거워 졌다. 나는 나의 가족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랑을 주려 하였던가? 나는 나의 주변 사람을 얼마나 이해하고 따뜻한 온정을 주려 하였던가?  나는그동안 내 자신을 먼저 생각하며 한없이 이기적으로 살아오지 않았는가? 나는 그동안 부지불식간에 잘 못 한 게 얼마나 많을까? 등등 자신을 반성하는 마음이 나를 따라오며 어떤 슬픔을 느끼게 되었다. 인간은 참으로 약하다고 생각한다. 연말연시에는 언제나 굳건한 마음으로 똑바로 살아보려 하지만 작심 3일을 가지 못하는 것 같다.

 

한강가에 나와 강변을 거닐며 말없이 흐르는 강물을 바라본다. 강물은 석양 빛에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며 아름답다. 시간은 강물처럼 언제나 지나가고 있으며, 그 시간 속에서 사람은 태어나고 죽어간다. 인생 길은 언제나 험난하여 스스로 풀어가지 못한다. 우리들은 겸손히 위대한 절대자에게 의지하여야 한다. 매일 매일은 소중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옷깃을 여미며 살아가야 함을 느낀다. 새벽 시간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할 수 밖에 없다.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스스로 알기 때문이다. 

 

하루 지나면 2025년이다. 새해에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평화롭게 잘 풀려서 하루 하루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이 이루어 지길 기원해 본다. 전쟁이 없는 나라, 경제가 잘 돌아가는 나라, 일 자리가 풍성한 나라, 아픔이 없고 건강한 나라가 되기를 소망 해 본다. 

 

 산   책 : 걸음수 12,657 steps, 거리 8.34 km, 소모열량 436 kcal, 소요시간 01:56 hrs, 속도 4.3 km/h, 기온 3℃. 

 코   스 :  (8호선) 장자호수공원역 - 장자호수공원 둘레길 - 구리한강시민공원 - 구리암사대교 - 암사생태공원 -  (8호선) 암사역.

 

◆ 구리 장자호수공원:

 

8호선 장자호수공원역

 

장자호수생태공원

 

장자호수공원 표시석

 

길다란 장자호수공원이 시작된다.

 

황토맨발 산책로 

 

 

아, 내가 좋아하는 풍경이다. 돌아가신 울 엄마가 흰수건 쓰시고 밭에서 일하시던 옛 모습이 떠오른다. 평생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신 울엄마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조금 시간적으로 여유가 되니 어느덧 어머님은 보이시지 않았다. 모든 사람은 자기 운명을 걸어가게 되는 것 같다. 자식의 길과 부모님의 길이 다르다. 먹고 사는 데 정신이 팔려 부모님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된다. 여건이 되면 그 때는 이미 늦다. 인생에서 어려운 일이다.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걷기 좋은 길

 

장자호수공원 반려동물 놀이터

 

 

장자교

 

장자호수 생태체험관

 

 

 

아, 아름다운 호수다. 길게 만들어져 있는 호수는 주변의 경치가 너무 아름답다. 멀리 아차산, 용마산, 망우산 능선이 하늘과 대비되면서 아름다운 한 폭의 풍경화 같다.

 

앗, 벌써 목련화가 봉오리 봉오리 피어나고 있어요 !!!

세상이 회색빛이라도 언제나 희망은 움트고 있습니다.

  

"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 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

(.... )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 )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라 "

- < 테너 엄정행 노래, "목련화" 가사 일부 >

 

동물을 사랑하며 같이 걷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심성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나는 집에서 애완견이나 고양이, 또는 십자매, 문조, 앵수새 등 조류나 잉어 등 물고기를 키우고 싶지만 동물 케어가 힘들고 동물이 늙어가며 아플 때 새로운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도전하지 못 하고 있다.  젊은 시절에는 새도 키우고, 커다란 어항에 잉어도 키우고, 참새 같은 십자매나 문조도 키워보곤 하였지만, 이제 나이 들면서 이런 것이 힘들어 질 것 같다. 만지고 사랑을 주며 교감할 수 있는 애완견이 필요할 것 같고, 예쁜데 그걸 할 수가 없다. 모든 일은 때가 있는 것 같다.  

 

 

 

만고 풍설을 겪으며 굳건히 서 있는 나무는 항상 나에게 커다란 교훈을 주게된다.

 

한강, 구리시민공원 나가는 통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