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는 날
- ( 2025.05.10 )
오늘은 봄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다. 유리창가에 맺혀있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어떤 우수에 젖어 여러 생각에 잠긴다.
평소 건강해 보이던 유명 국민배우가 길에서 쓰러져 운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또한 사극에 많이 나오는 배우가 역시 뇌졸증으로 운명을 달리 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이런 소식을 접하게 되면 내 마음이 안타깝고 슬프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 내가 이 세상에 살아있을 시간도 그리 많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동시에 인간으로서 연민을 깊이 느낀다.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이 그저 살아가다가 허무하게 사라지는 우리들의 운명 앞에서
어떤 허무감과 깊은 슬픔을 느끼는 것이다.
지나온 세월을 생각하면 희노애락의 시간들이 주마등 처럼 지나간다.
살아오며 힘들었고 슬펐던 시간들,
객지에서 외로움에 몸을 움추렸던 시간들, 밥 한끼를 걱정해야 했던 시간들,
나의 미래를 걱정하며 밤을 지세웠던 시간들, 또한 즐거웠던 시간들.....
수많은 시간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추운 겨울에 잠 잘 곳이 없어 괴로웠던 시절들이 스쳐 지나간다.
무슨 이유로 나에게만 이런 가혹한 시련이 다가올까 하며 절망하던 시간들이 생각난다.
나는 운명 앞에서 나의 미래를 포기할 수 없었다.
이제 인생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하는 기간을 지나고 있다.
그러나 막상 골든타임이라고 하지만 내가 가고 싶어하는 곳을 마음대로 갈 수 없게 되었다.
몸이 약해져서 위험한 운전도 할 수 없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여 다니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그러니 나에게는 골든타임이라는데도 뭔가 없는 것 같다.
아, 시간은 간다. 흘러간다.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
그럭저럭 살아가다가 이 지구촌을 떠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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