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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가을통신 (2010-9-18)

by the road of Wind. 2010. 9. 18.

가을통신   -  (2010-9-18)

 

눈이 시리도록 파란 가을 하늘

누구에게라도 한통의 편지를 쓰고 싶다.

가슴 시린 애잔한 마음의 기억들을

눈물로 쓰며 슬픔으로 쓰며

그러고도 안되면 몸짓으로 라도 쓰고싶다.

젊은 날의 그 가녀린 고통들은 어디 있는가?

그 회색 수채화 같은 절망들은 어디 있는가?

그 방황들은 어디 있는가?

기억의 언덕 끝에서 다가오는 것은

항상 못 다한 회한의 고통과

그때 그 날들의 슬픈 잔상들이다.

지나 버리면 모든 것들은

실체도 없는 환상같이 느껴지는 것.

이상하게도 그 때 그것들은

마치 달콤한 솜사탕같은 것이되어

내 마음에 녹아들고 여과없이 스며든다.

아무 의미없는 것들처럼

하얀 구름되어 손 짓하며 떠난다.

 



                                        ( 2010-9-7  한강에서 / canon 50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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