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忘憂里)에서 (2010-10-9 )
시름을 잊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걱정을 잊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름을 잊고자 하는 사람 있으신가?
걱정을 잊고자 하는 사람 있으신가?
그러면 망우리에 가볼 일 이다.
忘憂里에 가면 이세상의
모든 걱정 근심을 다 잊게 되리라.
기쁨도 잠깐
슬픔도 잠깐
근심도 잠깐
모든 게 잠깐이다.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다." (성경/전도서)
"形色은 덧없다. 덧없는 것은 괴로움이다." (불전/아함경)
망우리에 서면
이제 숲도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다시 준비해야만 한다.
망우리에 서면
어느새 괴로움을 잊고
삶의 환희를 노래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극단과 극단이 화합하여
생의 도관(導管)을 통하여
어느새 욕망이 분출할 지도 모를 일이다.
욕망은 괴로움의 원천이니
곧 고통이 되리라.
고통이 우리를 엄습할 때면
그대 망우리에 가시길 바란다.
망우리에 서면 더이상 고통도 없고
덧없는 근심도 없어지게 될 것이다.
우리를 시름에서 잊게 해 주는 곳.
忘憂里.
* 後記: 용마산(龍馬山: 348m)은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산으로 주말 산행으로 적합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임. 용마산역을 깃점으로 산행을 시작하여 능선을 타고 망우리 공동묘원 긑까지 산행을 할 수
있으며, 망우리 공동묘원은 공원화 작업 진행중으로 숲이 우거지고 공원같은 분위기이며 산책로가 잘 갖
춰져 있음. 등산시간 약 2-3시간 소요.
(2010-10-7 용마산에서 (전면 우측: 능선길을 따라가면 망우리 공동묘원임) / canon 30D )
( 2010-10-7 용마산에서 ( 변화하는 상봉동, 뒤에 불암산 수락산) / canon 30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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