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관악산 (632m) - 관악산 눈산행 (2011-01-13)

by the road of Wind. 2011. 1. 13.

 

관악산 (632m)      - 관악산 눈산행   (2011-01-13) 

 

눈 덮인 관악산은 아름다웠다.  경기 5악의 하나인 관악산은 그 중에서도 자웅을 겨루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산이다. 사계절마다 특색이 있고 기기묘묘한 바위들과 어우러진 관악산의 모습은 아무리 설명해도 설명할 수 가 없는 산이다. 그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 하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름답고 기상이 높은 관악산인 것이다.

 

개요

관악산은서울의 관악구 와  금천구, 경기 과천시 와  안양시에 걸쳐있는 산으로 삼성산(455m)과 함께 서울 남측을 방위하고 있는 산이다. 조선 태조에 의해 북한산, 용마산, 덕양산과 더불어 외사산(外四山)으로 꼽혔다. 관악산은 여러 곳으로 부터 등산로가 발달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사랑하는 산이다. 오악(五岳) 중의 하나로 그 빼어남이 보통의 산은 아니다. 예부터 개성 송악산(松岳山), 가평 화악산(華岳山), 파주 감악산(紺岳山), 포천 운악산(雲岳山)과 함께 경기 오악(五岳)의 하나로 불리는 산이다. 그래서 관악산은 봉우리만도 수십개이며 바위도 많다.  관악산은  한남금북정맥에서 뻗어 내린 산이며, 풍수지리적으로 화산(火山)이다. 불의 산이다. 그래서 한양의 수도에 그 화가 미치지 않도록 한강의 푸르고 찬 물이 관악산으로 부터의 불 기운을 식힌다고 하지않던가?

○ 정상의 연주대는 관악산의 최고봉으로 50m 이상되는 절벽으로 3면이 둘러싸여 있으며 그 경치 또한 가관이다.  관악산엔 15개가 이상의 수많은 사찰과 암자도 산재해 있다. 그 중에서도 아슬아슬한 벼랑 끝에 자리잡은 연주대는 관악산의 모든 등산로가 집결하는 곳이기도 하며. 연주암의 불상은 그 특이함으로도 유명하다, 이 사찰의 일반인에 대한 점심 공양도 유명한 것으로 되어있다. 관악산의 연주대(戀主臺)는 고려 충신들이 관악산에 숨어살면서 송도를 내려다보며 통곡을 했다는 애틋한 사연이 흐르는 곳으로  이름지어졌다 한다. 그래서 아래쪽에 있는 사찰인 ‘관악사’의 이름도 "연주암(戀主庵)"으로 바뀌게 되었다.

등산코스:

서울대코스:  
☞서울대 신공학관 - 자운봉 - 왕관봉 암릉- 연주대 암봉  (1시간 40분).
☞서울대 정문- 제4야영장-연주대- 과천향교로 (약 3시간30분) (* 가장 일반적 코스임)
☞서울대 정문- 무너미고개- 서울대학교실습림- 연주대- 깔닥고개 - 제4야영장  (약 3-5시간)
☞서울대입구 -  제4 야영장 - 깔딱고개 - 연주대 (1:40)
☞서울대 입구 - 성주암 - 235봉 - 칼바위 - 416봉 - 장군봉(412m) (1:40)
☞서울대입구 - 제2광장 - 철쭉동산 - 신선고개 - 안부 - 깃대봉(446) - 삼성산 (431m) ( 1:50 )

▷  사당역 코스 :
☞남현동 관음사- 559봉- 연주대- 남릉 - 불성사- 안양시 관양동 유원지 (약 5시간30분

☞사당역 (4번 출구) -  관음사 - 남현동 매표소- 약수터- 헬기장삼거리- 369봉 (마당바위) - 559봉(삼거리) - 관악사지- 연주암 - 연주대 

낙성대 코스
☞ 낙성대 - 보성사 - 마당바위 - 559안부 - 관악사지 - 연주암 - 연주대
☞ 낙성대 - 호암생활관 -  체육공원 - 약수터 - 369봉 - 414봉 - 헬기장(559봉) - 관악사지 - 연주대
과천코스
☞ 과천향교 매표소- 426m봉 - 정상 - 남릉 - 육봉능선- 공업진흥청 원점회귀(약 4시간30분)

☞ 국사편찬위원회 - 백운정사 - 문원폭포 - 계류횡단 - 좌측 숲속 진입 - 폭포아래 개울 횡단 - 왼쪽 능선 - 침봉 - 직벽 로프 15m암벽사면 - 6봉 정상 (국기봉) 
▷ 삼성산 코스
☞만남의 광장 - 무너미고개 - 장군봉(412m) - 국기봉(446m)- 삼막사 (약 2시간)
☞  낙성대 - 북릉- 연주대- 정상 서릉이나 팔봉능선- 무너미고개- 삼막사- 안양사나 국기봉 - 만남의 광장 또는 장군봉 - 호압사 또는 신우초교  (6시간 이상)
안양 수목원 코스
☞ 안양유원지-서울대실습림 후문- 팔봉능선 갈림길- 불성사- 팔봉정상- 주능선 - 연주암 - 연주대 (3:20)
☞ 안양 유원지 -삼성 3교 - 염불암 입구- 휴게소 - 염불암 - 절고개 -삼막사 - 칠성각 (1:20)
☞ 안양유원지 - 안양관광호텔 - 염불암  - 삼막사 - 국기봉(446m) (1:30) 
안양 관양동  코스:

☞ 관양동 현대APT- 산림욕장 - 약수터  - 6봉정상- 8봉정상 - 주능선 - 연주대(2:10)
안양 관악역 코스:
☞ 관악역- 정심여중 -삼막사거리- 산불감시초소-  삼막사 -국기봉

 

산행기:

○ 우리집 에서는  관악산이 보인다. 그래서 항상 나는 관악산을 쳐다보며 산다. 오늘 집에서 관악산을 보니 하얀 눈에 덮인 모습이 보이고 불현듯 달려가고 싶어졌다. 불이나케 짐을 쌓서 배낭에 넣고 한걸음에 달려갔다. 11:41분에 낙성대역을 막 나와 인근 은천시장을 지나서 11:56분 낙성대 산입구에 다달았다. 아이젠등 산행 채비를 산을 오른다. 하얀 눈길에 발걸음을 띨때 마다 뽀드득 뽀드득하는 소리, 여간 즐거운게 아니다. 간간이 등산객이 조금 있다. 12:57분 상봉약수터에 도착한다. 여기에서 김밥으로 중식을 해결하고, 다시 산을 오른다. 1:20분 하마바위에 도착하였다. 119헬기가 분주하다. 어떤 분이 등산로를 벗어났다 골절상을 입어 후송 중이란다. 산에서 등산로를 절대 벗어 나면 안된다. 잘 못 하면 부상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오르거니 내려 오거니 한다. 2:15분 전망대에 도착. 사진을 좀 찍은 다음 계속 등산. 연주암을 지나 3:29분 관악산 정상에 올랐다. 어떻게 된 건지 시간이 먾이 걸렸다. 아마 식사를 2번하고 사진을 많이 찍운 탓이리라. 정사에 조금 머물다 곧 연주암을 거쳐 과천방향으로 갈 계획이다. 과천까지 갈려면 시간이 꽤 걸릴텐데 걱정하며 산을 내려간다. 연주암에 들르니 경내에는 벌써 등산객 한 명이 없다. 요사채 마루에서 커피 한잔을 하고 서둘러 내려갔다. 계곡엔 눈이 녹지 않고 아직 많이 쌓여 있다. 눈 구경하며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내려가니 5:07분에 과천향교 있는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과천정부종합청사역으로 가서 귀가하였다. 관악산의 눈은 미끄러지다 붙어 있는 것 같은 형상이며 그래서 멋도 더 있었다. 오늘 관악산 눈 등산은 100% 만족이다. 

 

( 2011-01-13  오늘 가고자 하는 관악산 / canon 30D )

 

( 2011-01-13  2호선 전철 사당역 지나 낙성대역 인근 은현시장 / canon 30D )

- 이 시장통에 순대국 잘하는 집이 있다. 등산하고 이쪽으로 내려 오면 꼭 들른다. 막걸리 한잔에 얼큰한 순대국 한 그릇. 나는 이 음식에서 고향을 느끼고, 어머님을 느껴본다. 추억의 맛이다. 추억의 맛으로 먹으면 무엇이든 맛있는 법이다.

 

( 2011-01-13  낙성대 관악산 입구 들머리 / canon 30D )

 

( 2011-01-13  건너편 능선은 사당역에서 오르는 코스임. 암벽코스로 조금 힘이 든다./ canon 30D )

 

  ( 2011-01-13  개인 사유지? 또는 서울대소유? 휀스가 쳐저있다. / canon 30D )

 

( 2011-01-13  조용한 숲길 . / canon 30D )

 

( 2011-01-13  이정표. 연주대 3.5km, 낙성대 2.1km, 서울대 0.5km  / canon 30D )

○ 이정표에 의하면 낙성대에서 연주대 까지는5.6km이다. 만만찮은 거리다.

 

( 2011-01-13  서울대와 멀리 장군봉(412m) / canon 30D )

 

( 2011-01-13  저기 능선은 사당역에서 오르는 능선임 / canon 30D )

 

( 2011-01-13  상봉약수터 / canon 30D )

- 이곳이 만남의 장소인가? 서로 만남. 상봉. 이산가족 상봉이 생각나다. 우리들은 그리운 사람들을 서로 만나되 슬프게는 만나지 말자. 

 

( 2011-01-13  솜이불 같은 눈이다  / canon 30D )

 

( 2011-01-13  국립 서울대학교 전경. 인재의 요람 / canon 30D )

 

( 2011-01-13  국립 서울대학교 전경. 인재의 요람 / canon 30D )

 

( 2011-01-13  오른쪽 능선을 타고 계속 올라옴/ canon 30D )

 

( 2011-01-13  하마바위 / canon 30D )

 

 

( 2011-01-13  오른쪽 계곡아래가 과천 가는 남태령. 뒤에는 우면산, 저멀리는 구룡산, 대모산임 / canon 30D )

 

( 2011-01-13  관악산의 남태령으로 뻗은 능선 / canon 30D )

 

( 2011-01-13  오른쪽 능선으로 계속 가야함. 멀리 관악산 정상  / canon 30D )

 

( 2011-01-13  서울 사당동 전경 / canon 30D )

 

 

 

 

( 2011-01-13  관악산의 연봉들 모습. 아름답다!  / canon 30D )

 

( 2011-01-13  관악산 장군봉 / canon 30D )

 

( 2011-01-13  무어라고 말할까? 답이없다 / canon 30D )

 

( 2011-01-13  눈이 흘러 내린 모습이 인상적이다.  / canon 30D )

 

( 2011-01-13  눈이 흘러 내린 모습이 인상적이다.  / canon 30D )

 

( 2011-01-13  사당전철역 표지판이 깨어졌군? 여기서 직진하면 암벽 난코스. 좌측길은 편안한 등산로 이다 / canon 30D )

 

( 2011-01-13  산 허리를 돌아가야 한다.  / canon 30D )

 

( 2011-01-13  앞의 가운데 봉우리가 청계산 정산, 우측은 국사봉 좌측은 공주봉 .  / canon 30D )

 

 

 

( 2011-01-13  관악산 연주대와 통신탑  / canon 30D ) 

 

 

 

 

 

 

 

 

 

 

 

 

 

 

 

 

 

 

 

 

 

( 2011-01-13   관악산 정상 바로 밑에서 연주대 가는 길  / canon 30D )

 

 

 

 

 

 

 

 

( 2011-01-13  안양 방면이다. 삼성산 과 국기봉 / canon 30D )

 

 

( 2011-01-13  연주대 가는 길에 전망포인트 / canon 30D )

 

 

 

 

( 2011-01-13  눈 내린 연주암 / canon 30D )

 

( 2011-01-13  연주암의 요사채. 저기 마루에서 등산객들이 쉬어 간다 / canon 30D ) 

 

( 2011-01-13  연주암 경내 / canon 30D )

 

山堂靜夜座無言  ( 산당정야좌무언 ) : 산사는 조용한 밤에 말없이 앉아있구나. 

 

( 2011-01-13  연주암의 요사채 마루와 앞 경치 / canon 30D )

- 따뜻한 봄날 햇빛 좋은 날 여기 마루에 앉아 있으면 非人間 非山野 無我境 , 사람도 없고 산야도 없고 나도 없는 경지를 느끼는 것 같다.

 

( 2011-01-13  천수관음전. 부처의 손이 수십개인 불상이 있다  / canon 30D )

 

( 2011-01-13  연주암의 요사채 뜨에서 찍은 사진. 앞의 산은 청계산  / canon 30D )

 

( 2011-01-13  과천 방향에서 연주암 오르는 길 / canon 30D )

 

( 2011-01-13  과천 방향으로 하산 길  / canon 30D )

 

 

 

하얀 눈의   -  (2011-01-13)

 

하얀 눈의 산 길을 걷다

생각의 끝에서 만나는

순수와 순결의 이정표.

 

하얀 눈 위에서 생각한다

천상에서 내려와 지상에서

잠시 머물다 스러지는 순수.

그 푸른 순수의 마음위에

함일(含一) 될 수 는 없을까?

 

오직 순백(純白)으로 덮어

말없이 수용하는 힘이여.

 

조용히 빛나는 순결 위에

각인되는 내 오탁의 발자욱.

감추지 못하여 끝내

떨어뜨리고 마는

하얀 순수 위의

슬픈 나의 자화상. 


 

( 2011-01-13  과천 계곡의 산장  / canon 30D )

 

 

 

 

 

 

 

( 2011-01-13  과천 향교 옆 관악산 들머리  / canon 30D )

 

( 2011-01-13  위 음식점에 걸려 있는 시 / canon 30D )

 

내 삶의 뒤안길   - 여산 김지명

 

힘겨운 내 발걸음이
멈추지 않는 세월과 동행이 빠를수록

알 수 없는 아쉬움과 공허함이
목젖을 넘기지 못하고
울꺽 목구멍에서 막히고 만다.

아마도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안에서 함께 존재했던
그 모든 것들에게 예쁘게 보이기보다
미움을 산일들이 더 많았기 때문인 것,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잘한 것 하나 없는 골 깊은 인생
가슴속의 살을 후비는 후회를 앞세워
왔던 그 길을 역주행 할 수도 없는 일이 아닌 가

한심한 것
그렇게도 오욕(私慾)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주색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며 노닥거리더니

어느 덧
시월의 중간에 접어든
빛바랜 가을인생이 되였구나.

돌이켜 보니
손안에 쥐고 있는 것과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는 건

새벽에 잠시 피어오른
물안개와 같은  무상(無常)이 아니 더냐

이제라도
봄, 여름에 못 다한 일들
계절이 나에게 일깨워 주듯

무거운 발걸음이 멈추는 그 순간까지
다욕(多慾)한 애착에서 벗어나
모든 것에 인색하지 않게
더불어 사는 인명(人命)이 되어 보자

 

 

 ( 2011-01-13  과천 향교   / canon 30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