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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겨울바다 - (2011-02-20)

by the road of Wind. 2011. 2. 20.

 

 

겨울바다  -  (2011-02-20)

 

 

 

겨울 바다가 보고싶다.

검푸른 시원(始原)의 공간에서

하얀 이빨을 드러내고

일렁이는 파도를 보고싶다.

나의 건조한 일상을

폐품처럼 던져버리고 싶다. 

비릿한 갯내음의 해안에서

그토록 불편했던 것들을

모두 토해 버리고 싶다.

어수룩한 코너에 몰려있는

폐어선 위로 올라가

찢어진 그물을 던져버리고

바람의 행방을 좇아

나의 푸른  연을 띄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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