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 (2011-03-05)
새벽이
나를 제촉하네.
어서 일어나라
어서 일어나라.
헨드폰이
탁상시계가
예리한 고성을 질러대며
나를 흔들어 깨우네.
아직,
세상은 조용하고
가로등 네온싸인은
희미하게 명멸하고
어둠에 묻힌 한강은
엷붉은 불빛으로 흔들리는데
강가 고속도로는
벌써 질주하는 차량으로
숨가쁘기만 하네.
잠시 방에 들어와
전원을 켜고
컴퓨터 창을 열면
온갖 세상의
잡음, 버려진 쓰레기들이
난무하며 밀려드네.
창을 닫자
귀를 막자
마음을 편안히 하자.
밖을 나서면
새벽 찬기운이
나의 이마를 스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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