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눈 부신 하오 - (2011-04-13)

by the road of Wind. 2011. 4. 13.

 

눈 부신 하오   - (2011-04-13)

 

( 2009-4-13 안산 수리산에서 / canon 30D )

 

 

눈이 부시다, 햇살이.

탄산음료 스파클처럼

터져 나오는 포말.

하오(下午)의 봄 볕에

눈이 부시다.

 

눈부신 햇빛의

원소들이 머리 위에서

비산하며 흩어진다.

그러다 어느사이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가슴에 꽂히는

고통의 화살이여!

 

가슴은 놀라서

산통(産痛)의 아픔으로

생각없이 텅빈 공간이 되고

과거의 잔영들이

은빛의 비늘로

반짝이며 날아간다.

 

내 손등의 가늘어진

실 핏줄을 바라보며

느린 호흡을 뱉어본다.

 

 

 

 

 

 

 

 

 

 

'카테고리 구릅 > 내 마음의 풍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이여 - (2011-05-03)  (0) 2011.05.03
어머님 (2011-04-27)  (0) 2011.04.27
흐르는 것 (2011-04-03 )  (0) 2011.04.03
봄맞이 - (2011-03-22 )  (0) 2011.03.22
초승달 - ( 2011-03-12 )  (0) 2011.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