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부신 하오 - (2011-04-13)
( 2009-4-13 안산 수리산에서 / canon 30D )
눈이 부시다, 햇살이.
탄산음료 스파클처럼
터져 나오는 포말.
하오(下午)의 봄 볕에
눈이 부시다.
눈부신 햇빛의
원소들이 머리 위에서
비산하며 흩어진다.
그러다 어느사이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가슴에 꽂히는
고통의 화살이여!
가슴은 놀라서
산통(産痛)의 아픔으로
생각없이 텅빈 공간이 되고
과거의 잔영들이
은빛의 비늘로
반짝이며 날아간다.
내 손등의 가늘어진
실 핏줄을 바라보며
느린 호흡을 뱉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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