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두봉(678.4m) - 청평,가평의 산 (2011/06/08)
운두봉은 남양주시 청평,가평,수동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해발 678.4m 이다. 축령산을 중심으로 능선으로 우측은 은두봉, 좌측은 상산이 2 - 3km 간격을 두고 이어져 있다. 축령산의 연결선상의 산으로 파위고개를 지나 솟구치다 계속해서 청평의 깃대봉으로 연결되다 조종천에서 가라앉는다. 정상은 헬기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등산 코스:
ㅇ1코스 : 운수리-(1시간20분)-은두목현-(25분)-정상-(10분)- 680봉 -(50분)- 승리기도원 -(40분)-원대성 등나무휴게소(3시간30분, 10.7km )
ㅇ2코스 : 원대성대신상회 -(20분)- 대성현 -(20분)- 302봉 -(1시간 10분)- 544 (2시간 40분, 6.5km )
산행기: 운두봉 산행을 벼루고 벼렸건만 오늘은 예비 답사 성격의 산행이 되어 버렸다. 사전에 운두봉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680봉에 아래까지 갔었으나 시간이 부족하여 혼자 자신이 서지 않아 하산하고 말았다. 다음을 기약한다. 오늘은 처음부터 해멨다. 경춘선 대성리역에 내리니 등산안내판이 있었다. 원래는 운수리까지 가서 파위고개를 거쳐 오르려고 마음 먹었으나 깜박 산행지도를 휴대하지 못 했다. 안내판의 정보만 믿고 관마을의 등산로를 이용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관마을 부터 햇갈리고 찿을 수가 없었다. 관마을이라 생각하고 무슨 등산로가 있어 올라갔으나 산속의 어떤분의 임시건물이 나왔으며 길은 이 집까지 였다. 다시 내려와 도로변 부동산에 물으니 국도변으로 주욱 가면 마을이 나온단다. 결국 결국 원대성마을 까지 경춘가도를 걸어올라 가서 등산을 시작 할 수 있었다. 원대성마을 초입에서 원대성계곡을 따라 승리기도원까지 갔었다. 이렇게 깊은 곳에 기도원이 있나? 숲은 우거지고 대낯인데도 무서울 정도였다. 기도원에 들어가니 이번에는 곰같은 큰 개와 진도개들이 짖어댄다. 한 마리라도 사슬이 끊어지면 불상사라도 날 것 같다. 기도원엔 아무도 없었다. 서둘러 쪼끼듯 기도원 입구로 내려왔다. 이정표를 보니 계곡을 건너 좌측으로 붙어 길이 있다. 길을 따라 가는데 이번에는 휘익한다. 무엇인가? 앗 뱀이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뱀이다. 이 놈을 잡아다가 부모님께 효도할까? 뱀은 일단 길가 숲으로 약간 비키더니 가만히 있다. 60쎈티정도 될것 같다. 빠르게 진행하여 피하였다. 나무는 우거져 깊은 숲인데 다행이 길이 있어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에 올라 서니 방금 올라온 이 길로 진입불가 표시로 나무가지를 인디언들 처럼 세워 엑스자 표시를 만들어 놓았다. 여기서 우측으로 드디어 방향을 잡았다. 오르기 시작한다. 심산유곡을 빠져 나와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숲 때문에 분간이 되지않는다. 어느정도 올라가니 어떤 분 두 분이 있다. 한분은 나무 지팡이 만드느라 열심이고 한 분과 대화 햇더니 아예 포기 하란다. 여기까지 쉬지 않고 오르락 내리락 1 시간을 내려 왔는데 힘들 거라는 이야기다. 계속 오른다. 봉우리를 하나 오르니 능선길이 이어지더니 또 봉우리가 나온다. 넘어 가니 이제는 제법 높은 봉우리가 나타 나는데 저 멀리 깃대봉 운두봉 스카이 라인을 보니 자신이 없어 진다. 초쵕인데 지금 무리다는 판단이 섰다. 안 되겠다 싶어 다시 뒤로 빽한다. 차라리 능선으로만 ㅐ성리역까지 가자 이렇게 생각하고 능선을 따라 간다. 오르락 내리락 하며 대성리 방향의 조금 높은 봉우리에 오랐다 아래로 내려 갔느데 그만 등산로가 없어지고 말았다. 산 위라 어느정도풀숲이 성기어서 계곡방향의 산줄기를 타고 내려같다. 아플싸 아까 올라간 숲이 우거진 계곡이 저 만치 지척인데 이젠 풀숲 때문에 뱀이 무서워 진행 할 수가 없었다. 이제와 다시 역방향으로 치고 올라 갈 수도 없고 내려 가자니 풀숲을 해치며 아주 가파른 계곡 비알에 뱀이 무섭고 진퇴양란이다. 조금 풀숲을 흔들며 내려가다 서둘러 능선으로 다시 올라와 풀숲이 약간 느슨한 능선을 따라 다시 원대성 계곡방향으로 조심조심 내려간다. 다행히 소나무들을 베어 놓은 흔적들이 보이면서 갈만하다. 이 거 어쩌나 하며 조심조심 진행해 본다. 주욱 나아가니 막판 숲풀들이 나온다. 이제 할 수 없다. 헤쳐 나가자. 죽든 살던 이판 사판이다. 용기를 내어 진행한다. 좀 내려서니 어휴 계곡과 만났다. 오! 다행이네. 한숨쉬고 원대성리로 내려왔다. 경춘가도 슈퍼에서 쉬원한 가평 잣막걸리를 마신다. 목이 타서 허덕였는데 이내 해갈이된다. 강 건너편 산들이 아름답다.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한 잔하고 강가로 나간다. 강가 공사판을 지나며 사진을 찍는다. 대한민국 최고의 경치다. 하롱베이 물렀거라 계림아 물렀거라 우리나라 최고의 경치다. 아름답기 그지없다. 계속 북한강가를 따라 대성리역까지 갔다. 오늘 등산 미완성에다 긴장에다 뱀도 무서워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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