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오전 / 2011-06-24
장마전선,
저기압,
약한 부슬비,
아무도 없는 집안,
적막의 공간에 갇히다.
조용하기 산사(山寺)같다.
몸속 어디선가
피로가 제촉한다,
눈감아라.
마지못해 쇼파에 몸 누여
마음의 창 하나 열어놓다.
싸아 싸아,
이게 무슨 소리인가?
바닷가 파도소리다.
가없는 푸른 수평선,
깃발처럼 하얀 돛 날리며
목선(木船) 하나 지나간다.
해변 백사장 한쪽
폐선 한 척 누워있다.
꺼억 꺼억
저기 날으것은 갈매기다.
갑자기 검은 구름 몰려오고
비오겠다 뛰어라.
문득 뒤돌아보니
무슨 소리 들린다.
싸아, 싸아
머언 바닷가
푸른 파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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