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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장마 / 2011-07-14

by the road of Wind. 2011. 7. 14.

장마  / 2011-07-14

 

 

 

안개같은

하얀 빗줄기는

머언 산을 지나

앞 산 숲을 스친다.

 

후두둑 후두둑

마당 한구석 무화과나무

잎새에도 떨어진다.

 

처마끝 낙수는

동심원 되어

자그만 파문으로

사라져 간다.

 

어머니는

마루 끝에 앉아

수심 가득한 얼굴로

먼데 바라본다.

 

장마가 내일이면 그치려나?

 

산아래 길가

후박나무 잎사귀에도

굵은 빗발 후려치고

 

그래도 산너머 밭뙤기

매실은 노랗게 익어만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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