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악산(654m), 춘천의 아름다운 산 (2011-10-22)
가을의 삼악산은 보기만 하여도 아름다움과 가을의 짙은 정취가 가득 묻어나고 있었다. 춘천을 관통하여 흐르는 북한강의 짙은 물결만치 그 강물위에 비치는 감악산은 가을의 애수를 띠고 사람들을 내려다 보는 것 같았다.
감악산(三岳山)은 강원도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일원에 에 있는 산으로 해발 654m이다. 춘천의 소양강, 의암호를 지나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푸른 강변을 끼고 있으며, 남쪽의 검봉, 봉화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용화봉(645m), 청운봉(546m), 등선봉(632m)의 세 봉우리로 구성되었다고 하여 삼악산이라 한다. 주봉은 용화봉이다. 삼악산은 악산이다. 바위가 약간 험하다. 기이한 바위와 기이한 나무 모습은 단아한 산이면서도 제법 기세를 느끼게 한다. 남쪽의 등선폭포 구간은 마치 깊은 캐년(협곡)을 연상케 한다. 크고 작은 폭포가 5개가 있으며, 오래된 사찰들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등산시 발아래 펼쳐지는 춘천의 아름다운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춘천의 봉의산, 중도와 붕어섬, 의암댐이 굽어 보인다. 주변에 아스라이 굽이굽이 펼쳐지는 산들의 중첩되는 조망은 감탄을 자아내며 이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하는 기회에 감사가 절로 나온다. 사시사철 특색있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그런 산이다.
등산코스:
1코스(등선폭포코스): 삼악산 매표소- 등선폭포- 비선식당- 흥국사- 정상 - 상원사 - 의암댐 매표소
2코스(상원사 코스) : 의암댐 매표소- 상원사- 정상- 흥국사- 비선식당- 등선폭포- 삼악산 매표소 ( 6km, 약 3시간 )
일반적으로 바위능선인 상원사 코스로 올라와서 완만한 구간인 등선폭포 계곡으로 내려오는 것이 보통이다. (입장료 성인 1,600원/ 단체 1,400원)
대중교통:
서울 상봉역 ~ 강촌역 : 매시 00/20/40분 전철 ,
강촌역~등선폭포 입구~상원사 입구: 강촌역 버스정류소 에서 구곡폭포~춘천 후평동 종점행 50/55/50-1번 버스 이용, 약 20분 간격,
* 등선폭포 코스 경우 등선폭포 입구 하차 , 상원사 코스 경우는 의암댐 정류소에 내려 춘천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약 5분 정도 진행함.
나는 삼악산이 2번째 산행이다. 지난번의 코스와 똑같이 상원사 코스로 오른다. 역시 악산이다. 바위코스인 능선길은 만만치가 않다. 바위가 아주 미끄러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 등산화는 필수이다. 그러나, 바위코스는 대부분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위험한 곳은 없다. 단풍이 물들어 가는 삼악산의 경치는 너무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가을의 색조가 마음을 물들이는 것 같았다. 발아래 유장히 흘러가는 북한강과 의암댐의 푸른 물결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을 일으켰다. 춘천을 비롯하여 주변의 산들의 스카이라인은 형언할 수 없는 그 무엇을 느끼게 하였다. 아, 아름답다! 라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는 그런 지경이되고 만다. 이 가을 삼악산을 똑똑히 보지 못하고 흘러 지나갔다면 얼마나 가슴을 칠까 생각해 본다. 삼악산에 오르면 내려 가고 싶지가 않다. 삼악산은 그런 산이다. 저 불그스레 물드어 가는 산들의 모습을 보면 그저 감탄만 나올 뿐이다. 머나먼 산들의 하늘 눈금을 보고 있노라면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마음 속에서 올라와 회한에 젖기도 한다. 낙엽같은 인생을 절절히 느낀다. 모든 인간사가 하찮은 것이며 바람같은 것임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자연과 일체감을 느끼면 행복을 느끼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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