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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명성산 (922.6m) - 억새풀의 천국 (2011-09-26)

by the road of Wind. 2011. 9. 27.

 

 

명성산 (922.6m)    - 억새풀의 천국  (2011-09-26)

 

 

명성산(鳴聲山)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과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에 걸쳐 소재하는 산으로 높이 922.6m의 아름다운 산이다. 특히 억새풀로 유명하다.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그 운치는 아름답기 짝이없다. 명성산은 산 전체가 암릉,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세가 우뚝하며 당당하다.  국민관광지로도 이름 난 곳이다.  남쪽 방향은 아주 가파르나, 동쪽 방향은 경사가 완만하다.  남쪽의 삼각봉은 칼날같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안덕재에서 내려오는 분지엔 억새풀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매년 10월 중순억새축제가 열린다. 수도권에서 당일코스로 가볼 만한 억새군락지다. 산정호수의 둘레길을 산책 할 수도 있으며, 인근 한화코도에서 온천욕도 가능하며, 일대는 관광지로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식당도 풍부하다. 산과 호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잇는 호반산행, 가족산행으로 좋으며, 산자락에 자인사란 사찰이 있으며, 삼부연 폭포도 유명하다. 

명성산의 유래는 후삼국시대의 궁예가 왕건에 패하여 도망치다 이곳에서 피살되자 신하와 말이 이 산이 울리도록 크게 울었다고 하여 명성산(鳴聲山) 즉 '소리 내어 우는 산'이라고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그리고 궁예의 눈물이 약수가 되었다는 궁에약수터도 있다. 현재는 가뭄에 말라있었다.

 

산행코스: 

산정호수 주차장- 비선폭포- 등룡폭포- 억새꽃군락지 -  (산정호수 주차장 원점회귀) (8km, 3:00 시간 정도)

산정호수 주차장- 비선폭포- 등룡폭포- 억새꽃군락지 -  억새꽃 정상 - 삼각봉- 억새꽃 정상 - 자인사 (10km, 4:30 분 정도)

산정호수 주차장- 비선폭포- 등룡폭포- 억새꽃군락지 -  삼각봉- 명성산 정상 - 신안고개 (5시간 정도) (14km, 6:00 시간 정도)

○ 산정호수 주차장- 자인사 - 계곡길 - 능선안부 - 삼각봉 - 명성산 정상 - 신안고개 (5시간 정도)

○ 산정호수 주차장 -  비선폭포 - 등룡폭포- 억새꽃군락지 - 억새꽃 정상 - 삼각봉- (산정호수 주차장 원점회귀)  (3:30 분정도)

○ 신안고개- 명성산 정상 -삼각봉- 자인사 코스 (4: 30분 정도) 

 

 

대중교통: 의정부 전철역 지하상가 직전 외쪽으로 포천방향 버스 정류장에서  138-6 번,138-9번 운행함 (요금: 1,800 원) 

 

 

 

명성산은 과거에 한번 다녀 온 적이 있으나 그 땐 초행이어서 주마간산격이 되고 말았었다. 오늘은 모처럼 명성산행을 결심해 본다. 7호선, 1호선을 번갈아 타고 의정부역에 내린다. 지하상가에서 김밥을 준비하고 10: 40분에 138-9번 (의정부역~산정호수)행 버스를 탔다. 소홀븝-포천-양문-운천을 거쳐 산정호수에 도착하니 약 2시간이 흘렀다. 서둘러 자인사를 향하여 도로를 걸어간다. 중간에 어떤 식당 주인이 빠른 샛길을 안내하여 주어서 자인사까지는 쉽게 갈 수 있었다. 자인사에서 김밥을 먹고 식수도 보충하고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었다. 오늘 코스는 < 산정호수 주차장- 자인사- 계곡 돌계단길 - 안부능선- 팔각정- 삼각봉 인근 능선 - 팔각정 - 억새밭 안부 - 등룡폭포 - 산정호수 주차장>으로 산행이 이루어졌다. 자인사 위 협곡 돌계단, 나무계단 길은 아주 가파르고 빡세다. 정말 힘들었다. 하늘을 쳐다버면 좌우로 바위 덩어리가  낙석되어 금방이라도 떨어질 기세다. 조금도 여유를 주지않고 빡빡한 급경사길이다. 낮기온은 아직 뜨거운데 어떻게 하여 팔각정까지 갔다. 팔각정 아래로 억새군락이 장관이다. 여기에서 부터는 민둥산과 같은 능선길로 삼각봉과 명성산 정상으로 가게된다. 주위는 툭 튀어있어 그 풍경이 사뭇 아름답다. 능선 우측 분지에는 포사격장이 있어 오늘은 공포감을 느낄 정도로 포성이 크다. 꿍꿍하고 지축이 흔들리는 기분이다. 따따따 하고 자동화기 소리도 요란하다. 삼각봉으로 향하는데 사격방향이 이 쪽인 것 같아 도저히 더 이상 갈 수가 없었다. 오폭이라도 발생하면 인생 끝이 아닌가? 삼각봉을 거의 가다시피 한 상태에서 시간도 늦고 사람도 보잉지 않아 서둘러 하산하고 말았다. 하산은 억새군락의 분지를 거쳐 등룡폭포를 지나 계곡길로  비교적 편하게  내려왔다. 명성산 일대의 능선에서 바라보는 산정호수는 너무 아름다웠다. 주위의 전망이 너무 아름다워 지금도 내 가슴속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다.